역마살가족 아내와 아들과 작당해서 서울 성곽 답사를 마치고난후 이전에 몇번 가본 수원화성과 비교해보게 되었다.
수원화성은 개인적으로 어릴때 매일 뛰어놀던곳이고 헤아릴수없이 올라가본 내게는 너무나 익숙한 곳으로 물론 지금보다 정비가 덜되었던 시절이긴하지만 상대적으로 축성 시기가 오래되지 않았고 한양도성이나 남한산성같이 그때그때의 필요성보다 처음부터 세밀하게 기획이되었고 건축당시의 기록물이 매우 충실하기에 복원도 굉장히 수월했겠지만 육백년의 역사와 더불어 실제로 사용했던 조선시대의 서울성곽은 보존과 복원이 꽤잘된 남한산성과 비교해도 소실된 구간이나 생활구간으로 자리잡은곳들이 많았는데 일반인이 출입하기 힘들던 군사지역이고 121사태가 일어난이후에는 더더욱 접근할 수 없었던 북악산과 인왕산 구간도 개방이 되었기에 최근들어 많은 발걸음이 모이는중 답사내내 신기했던것은 서울에 거주도 오래하고 사회생활도 많이했었는데 현기증날정도로 높은 빌딩과 시대가 반영된 잡다한 여러층위의 건축물들 사이로 비밀처럼 감추어진 이런 곳이 있을줄은 전혀 몰랐다는 사실... 물론 복원이 많이 진행된것이기도하지만 실체가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면 복원도 매우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렸을 것이기에 중간중간 아직도 끊어진 구간과 서대문과 소의문같이 아직까지 복원되지 않은 주요 유적들도 있지만 매우 의미가 있었던 답사.. 중간중간 가보지 못한 유적지들은 다음을 기약해보게되기도..
처음으로 답사한 구간은 2014년 5월5일 어린이날로 난이도가 그나마 높지않다고 알려진 혜화문에서 동대문까지의 답사
출발지점인 혜화문
구간 : 혜화문~흥인지문
거리 : 2.1km
소요시간 : 약 1시간
혜화문에서 낙산을 지나 흥인지문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다. 낙산(124m)은 서울의 좌청룡에 해당하는 산으로 내사산 중 가장 낮다. 생긴 모양이 낙타 등처럼 생겨 낙타산, 타락산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낙산 구간은 경사가 완만하여 산책하듯 걷기에 적당하다. 특히 가톨릭대학 뒤편 길을 걷다보면 축조 시기별로 성돌의 모양이 어떻게 다른지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