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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산책
히딩크와 우리는 1998년에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는 98년 월드컵 상대팀인 네덜란드의 감독이었습니다. 당시 네덜란드는 베르캄프를 비롯해 익히 알고있던 반데사르 코쿠 데부어 오베르마스 다비즈 클루이베르트등 쟁쟁한 선수들로 꾸려진 팀이었고 우리나라는 5:0으로 패하면서 대회도중 차범근 감독이 전격적으로 경질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파장은 아주 강한 임팩트였습니다. 다음 월드컵은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 진출이 1차목표일 정도였는데 조금 상황이 안좋은채 무직이던 히딩크를 데려옵니다. 대회 직전까지 물론 말은 엄청 많았고 국내 축구관계자들의 평가도 좋지 않았습니다. 평가전에서 체코 프랑스등 센팀들과 붙어 5:0으로 깨지기 시작하면서 별명이 오대영이란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그전까지 평가전이라면 만만하던 아시..
방금전 우즈벡전 무승부로 끝내며 9회연속 그리고 10회 월드컵에 참가하는 경사(?)를 맞이했습니다! 축구팬이라면 매우 기뻐야할텐데 현재 기분은 진한 아쉬움이 더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경기내용이 너무 지루하고 상대에게 보여줄수있는 수를 전부 드러내놓고 하는데다 결과까지도 별로임... 가장 기대받는 손흥민은 여전히 혼자서 고립무원 우리 국대에 토트넘의 에릭센이나 알리가 없지만 너무 현저한 차이를 보여줌.. 권창훈은 경기감각이 떨어졌거나 컨디션이 그닥인듯.. 반박자 느림.. 수비야 잘해야 본전이지만 잘한다고 볼수는 없었고.. 팀전체로 기성용의 부재가 아쉬웠으나 주축선수 한두명 없다고 팀이 심하게 달라지면 그것도 실력임... 그나마 후반에 염기훈이 투입되면서 팀이 살아났고 이때부터 조금씩 보..
경우의 수 여지가 많이 남아있는 최종 경기 우즈베키스탄전... 우리나라 국가대표가 1986년이후 가장 어렵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건 1994년 미국 월드컵이었습니다. 도하의 기적으로 불리는(일본에서는 도하의 참사) 당시 최종전에서 우리나라는 북한을 상대로 2점이상 차이로 다득점을 해놓은 상태에서 일본이 이라크와 비기거나 패해야 본선에 진출할수 있는 상황...대부분이 실낱같은 희망만 남겨둔 상태로 사실 거의 포기한 상태.. 우리나라는 북한에 3점차로 승리했지만 선수들은 풀죽은 상태로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었고 일본은 후반 종료직전까지 이라크에 앞서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 종료직전에 이라크의 동점골이 나오고 기적적으로 월드컵에 나갔고.. 미국 월드컵에서는 우리나라는 비록 목표했던 16강은 못갔지만 빼어난 경..
5:0으로 대패하며 차범근이 경질되던 경기.. 대략난감했던 1998년 월드컵 히딩크가 이끌던 네덜란드와의 대결... 혜성처럼 나타나 중거리슛을 때리던 십대 새내기로 나왔던 이동국은 한국의 희망이라는 보도를 하기도 했습니다. 1998년 네덜란드전 당시 영상 - https://youtu.be/ZLfAn1qvjK0 그랬던 이동국은 국내용 월드컵예선용 그리고 게으른 천재란 소리까지 들으면서 월드컵과는 인연이 별로였는데... 이제는 마흔이 다된 축구 선수로는 환갑이 훨씬지난 나이에 다시 대표팀에 승선...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전에서 보여준 아쉬운 장면을 만회하는 모습이 나오길 고대해봅니다. 이런 이동국까지 다시 불러들일만큼 매우 다급한 상황의 신태용호.. 이동국을 폄하하는게 아니라 상황이 매우 안좋음.. 서..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 그동안 많은 비난에 직면한 슈틸리케호는 오늘 새벽 경기에서 이란이 우즈베키스탄을 원정팀의 무덤이라 불리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불리는 그대로 이기면서 승리했습니다. 이란은 이로서 월드컵에 최종진출이 확정되었고 다급한 우리로서는 턱밑까지 쫓아오던 우즈베키스탄을 따돌릴수 있는 기회를 맞았습니다. 가장 극적으로 진출했던 1994년 미국 월드컵 예선전이 기억납니다.. 거의 포기상태에서 이라크가 종료직전 극적인 골로 일본과 비기며 우리나라가 올라갔습니다. 당시 제대 얼마 안남기고 내무반에서 일직사관 피해서 보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카타르전에서 승리한다면 승점 4점차이가되면서 두경기가 남은 상태이기에 매우 유리하게 돌아갑니다. 하지만 무승부나 패하게..
축구에 관해 중국은 무서운 기세로 투자해온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축구 국가대표 레벨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놓은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투자대비하면 이정도면 망한 정도라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입니다. 월드컵 진출은 고사하고 근처에 못갈때도 많았습니다. 현재도 마찬가지...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호랑이 노릇한지 꽤 오랜세월이지만 중국에게 언제가는 잡힐것이라 생각되었고 공한증이란것도 어느시기가 되면 사라질 것임을 인지하고 있기는 했습니다. 딱 한번 패전했던 동아시아컵에서의 경기는 베스트 전력끼리의 경기도 아니었고 타이틀이나 사활이 걸린 A매치도 아니었기에 그냥 그럴수도 있다는 과거의 이야기였지만 어제 경기는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경기 내적인것은 물론이고 기묘한 타이밍으로 정치적인 기류도 매우 미..
한국과 중국의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 우리나라는 중국에게는 공한증을 선사할만큼 가공할만한 역대 전적입니다. 중국은 현재 축구굴기를 꿈꾸며 막대한 투자를 오랜기간 하고는 있지만 생각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는 상태로 매우 지지부진합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도 진출은 산술적인 가능성이야 있지만 실제로는 거의 물건너간 상태..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패배를 안겼었던 가오홍보 감독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실제로는 경질하다시피하고 이탈리아의 명장 리피를 감독자리에 앉혔습니다. 광저우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우승으로 이끈 리피는 중국리그를 한단계 도약시킨 인물입니다. 우리 대표팀은 손흥민이 경고누적으로 빠졌고 유럽파가 이전만 못합니다. 기성용은 부상에서 최근 돌아왔고 그나마 구자철 지동원이 꾸준히 나온정도입니다. 뉴페이스로 황..
한국 : 시리아 국가대표 축구경기 지난 중국전 낙승을 예상했고 그렇게 흘러가나 싶었는데 중국이 마지막 뒷심을 발휘하며 턱밑까지 추격당한 경기였습니다. 흡사 94년 월드컵 독일과 우리의 경기를 보는듯.. 중국은 이전에 무너지면 자포자기하는 듯한 인상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이 사라진팀이 되었습니다. 1차전에서는 일본도 안방에서 UAE에 패배하면서 위기감이 돌고있습니다. 실력이 많이 평준화된 모습을 볼수있습니다. 아무리 강팀이라 포장되더라도 여차하면 패할수 있는데 축구... 시리아는 전력상 우리와 상대가 되지 않는 팀이긴 하지만 방심은 금물..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으로 복귀.. 팀에서의 적응력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고 지역예선인점을 감안한듯.. 시리아와의 경기는 중간지대인 말레이시아에서 열리고있는데 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