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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역사는 현대사라고 했던가.. 개혁을 시도하는 그락쿠스 형제의 이야기와 이어지는 피비린내나는 마리우스와 술라는 시간의 층위가 뒤섞인 우리의 현대사의 단면들과 오버랩되면서.. 이것저것 겹쳐지기도...

로마인 이야기 3 - 10점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한길사

포에니 전쟁이후 지중해를 지배하게된 로마는 재정상태가 좋아졌지만 부의 분배라는 문제에 부딪치게 되었다.
국가는 부자가 되었지만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게 되었고 로마시민에게만 부여되었던 군역의 의무는 국가에 봉사한다는 명예로운 부분이 있었지만 보수가 없는 의무병제도였기에 가정이 파탄날 정도의 경제적 어려움에 봉착하게된 계기가 되기도...

이런 현실속에서 티베리우스 그라쿠스는 평민의 지도자인 호민관이되어 토지개혁을 주창하게 됩니다.
여론의 눈치를보며 떠밀려 원로원에서는 찬성을 표하게되지만 현실성의 문제가 발생..
농사를 짓고 수확을 할려면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데 이에따르는 경비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느데 이 재원의 마련이 문제가 되었고.. 이문제가 발단이 되어 원로원과 대립하다 호민관 선거날 황제가 되려 한다는 모함에 빠져 원로원의 과격파에의해 암살당함.. 이후 여론 무마책으로 법안은 통과되었지만 유명무실해짐..

티베리우스 그라쿠스 위키백과 보기

동생인 가이우스 그라쿠스는 좀더 정열적이고 세밀하게 개혁을 추진했지만 원로원의 교묘한 방해(현실성없고 실현의지도 실제로없는 인기위주의 정책들을 발표해 가이우스 그라쿠스의 지지를 떨어트리는 방법)와 추진중인 카르타고 식민시 투표날 원로원측 하급관리가 살해되는 충돌로인해 지금의 계엄령과 비슷한 원로원최종권고를 발동 지지자들과 함께 모두 참살당하거나 자살...

가이우스 그라쿠스 위키백과 보기

시대를 바라보는 선견지명과 용기 모두를 갖췄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개혁이란 기득권이라는 벽을 어떤 형태로 마주하고 부딪쳐 나가는지에 따라 달라진 결과를 보여질수 있을듯.. 그러나 그들의 뜻은 대체로 높았고 미래를 튼튼하게 만드는 즉 시대에도 부합하는 것이었지만 저자인 시오노나나미는 조급함을 언급하기도..

그라쿠스 형제



티베리우스 그라쿠스


가이우스 그라쿠스의 죽음



그라쿠스 형제 그들의 외할어버지는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이고 어머니는 로마역사에서 유명한 코르넬리아로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어머니인 아우렐리아와 더불어 가장 현명함으로 유명한 여인..











로마의 명문 가문의 귀족으로 편안하게 살수 있었던 이들 형제는 후대에 개혁의 실패이유로 시기상조였다고 평가하곤하는데 기득권과 개혁의 현실적인 괴리사이를 되돌아보게하기도...
이후 로마는 평민출신 군인(로마에서는 군대 경력이 없으면 정치적으로 발붙이기 힘들었는데 최고의 변호사에 지성미 높았던 키케로도 높은 정치적인 야심에도 권력의 정점에 머무르지 못했던 이유중에 하나였던 군대문제가 걸리면서 대중적 지지가 반감되는것에서 오는 한계점) 마리우스와 그와 엇갈린 행보를 보였던 술라의 피와 공포정치의 시대가 열리기도..
마리우스는 평민출신이지만 화려한 군경력으로 인한 대중적 지지를 얻은 인물이었고 술라는 귀족출신으로 원로원 중심의 공화정을 강화시키는데 주력한 인물로 시오노나나미는 조그만 도시국가였던 로마가 지중해세계를 지배하게 되면서 복잡해진 이해관계속에서 좀더 강력한 의사결정권을 가진 권력자의 필요성이 대두하게되기 시작하는 시점이었다고 진단하기도...

이후 카이사르와 폼페이우스 크라수스의 삼두정치가 펼쳐질무렵 카푸아의 검투사 출신인 스파르타쿠스를 중심으로한 노예들의 반란이 2년간 이어지기도 했는데 카알 마르크스가 매우 좋아했던 역사속 인물이기도...

스파르타쿠스 - 네이버 캐스트 정보

커크 더글라스 주연의 60년대 영화도 있지만 현재 제일 유명한것은 미국 드라마인 스파르타쿠스.. 매우 폭력적이고 잔인한 묘사가 디테일하게 나오고 심하게 선정적이기도 하지만 계속보게 만드는 스토리상의 흥미를 유발하기도...
스파르타쿠스를 속이고... 오로지 출세욕에만 불타는 주인을 살해하고 검투사 양성소를 탈출하는것으로 시즌1이 끝난 가운데 주연배우인 앤디윗필드가 암에걸려 이후 일정이 불투명하기도 했는데 호주출신의 맥킨타이어로 교체되어 제작키로... 시즌2로 소개되는 갓오브아레나는 프리퀼 방식의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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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를 읽으며 이전에 생각해보지 못했던 상황에 따른 리더쉽이라는 부분을 떠올리곤 하게됩니다.
2권은 희대의 명장인 한니발과 이에 대결했던 로마 특히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의 포에니 전쟁 이야기입니다.

위키백과 내용보기
포에니전쟁
한니발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
카르타고

당시 지중해의 부국인 카르타고는 현재의 튀니지를 포함한 북아프리카와 현재 스페인이 있는 이베리아반도의 일부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던 강국.. 당시의 북아프리카의 토지는 매우 비옥한 곳으로 농업이 발달했고 바다를 중심으로한 상업또한 매우 발달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기원전 3세기 무렵의 카르타고 영토



기원전 218년 전쟁직전의 로마 공화정과 카르타고의 영향력 비교
(1차 포에니 전쟁으로 이태리쪽 시칠리아등 일부를 잃은상태지만 한니발의 아버지 하밀카르의 공략으로 이베리아반도 일부를 더 점령한 상태)



로마인 이야기 2 - 10점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한길사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다보면 로마인 특유의 개방성은 위기의 순간에 커다란 도움이 되었는데 정면대결로는 쉽게 이길수없었던 희대의 명장인 한니발을 상대로 아주 오랜시간의 전쟁을 통해 물리칠수 있게된 힘이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우선 로마의 정책이었던 동맹국가들과의 동일한 대우와 기득권인정등의 외교정책은 위기때의 로마의 적대국에 쉽게 동화되지 않는 효과를 낳았고 단순한 로마의 점령만으로는 실질적인 점령이 되지 않으리란 한니발의 생각은 이탈리아 반도를 16년간이나 돌아다니며 전쟁을 치르게된 이유.. 허를찔러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로 침공한 한니발에게 몇번의 회전에서 크게당한 로마군은 파비우스 막시무스의 전술로 최대한 정면대결을 회피하며 지연전을 치르는 상태.. 본국으로부터의 지원이 막힌 상태의 한니발... 적의 영토에서 지원도받지 못하는 한계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대결을 펼치던 한니발은 카르타고 영토로 직접 쳐들어간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우리나라의 역사인물을 떠올리니 을지문덕이나 이순신이 생각남)와의 대결을 펼치게됨 즉 카르타고로 소환된 한니발은 자마회전에서 스키피오에게 패배하고 오랜기간의 2차 포에니 전쟁은 종지부..

포에니전쟁이후 지중해의 패권국이 된 로마..
부를 바탕으로 용병제 국가였던 카르타고.. 최근 리비아의 카다피가 용병을 앞세우는 것을 보면 이쪽 지역에서는 오랜 전통인듯.. 로마군과 동맹국의 군대로 이루어진 로마와는 다른 모습..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는 후일 정치적으로 밀려 씁쓸한 노후를 보내고 한니발은 재기를 노리다 녹록치 않은 현실속에서 떠돌다 자신을 잡으러오는 병사들을 보고 자살로 생을 마감..

Scipio vs. Hannibal - BBC


영상은 현대의 장갑차와 같은 코끼리를 피하는 진법을 쓴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의 군대

재미있는것은 영화 검색을 해보니 상대적으로 알려지지않은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를 소재로한 영화는 이탈리아에서 제작된것이 존재.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
  • 감독 : 카르미네 갈로네
  • 세기 말 로마와 카르타고는 지중해를 놓고 벌인 긴 전투를 벌였고 218년 8월 2일 칸나 평원에서의 전투로 로마는 카르타고에게 크게 패하고.. 더보기





1960년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한니발..
한니발은 알프스를 넘으며 한쪽눈이 실명되는데 포스터에서 볼수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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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라 부를수있는 이책의 존재는 물론 오래전부터 익히 알고있었지만 손이가지 않았습니다.

머리속 추론에 따라 일본인이 쓴 로마인 이야기인데다(물론 일본인인게 문제가아닌 남의 역사를 쓴 이방인의 것을 바라보는 제삼자의 시선속에서 뭔가 맥락이나 본질에서 심하게 벗어난 생뚱맞은것이 뒤섞여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즉 시간낭비나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베스트셀러는 일단 뒷북치듯 나중에 읽어보는 습성도 한몫한 상태에서
뭐 건질만한게 있을까? 하는 가소로운 속좁은 심리상태에서 시작해 무관심속으로..

우선 일본인이 쓴 서양역사라는 흥미 떨어짐도 있었지만 로마제국이라는 조금은 거리감이 느껴지는 역사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아마 기독교인이라면 예수님을 죽인 악독한 나쁜놈들의 이미지며.. 영화같은데서 보면 노예데려다 맹수랑 싸우게만드는 잔인하고 건방지고 안하무인의 전쟁벌이기 좋아하는 권위적이고 호전적인 족속같은 이미지등 간헐적으로 대체로 부정적으로 알고있던 아니면 고등학교때 세계사 교과서에 조금 서술되었던 것들이나 아는정도에서 일주일전쯤 1권을 빌려다 보았는데.. 무척 흥미로운 저술입니다..

우선 고교시절 당시에는 줄줄 외울정도였던(지금은 아주 우연한 계기의 기억 끄집어냄의 도구정도이지만) 세계사의 추억이 돋아나는 것들이 있었고..

1권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중간쯤 읽다 흥미로운 부분들.. 초기의 로마왕은 세습제가 아닌 선출제라는점, 왕의 전횡이 심해진 시점에 왕을 없애고 집정관 제도의 도입.. 집정관이 자기들 신분상의 이익집단화 될수도 있는 시점에는 평민출신의 호민관을 선출하게 만들었고, 전쟁시에는 2명이었던 집정관이 의견충돌로 인한 집단에 손해가 될때는 독재관을 임명해 지휘체계를 정리하는 모습도.. 일반적으로 먼이야기기이기도한 로마하면 떠오르는게 네로황제같은 독재자들이라 이시대에 갈등이 심했다는 귀족과 평민의 계급 대립도 흥미로웠고 로마제국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게 된것은 특유의 개방성과 포용성을 꼽았는데 일례로 전쟁후 승리를 거둔후에 상대방 부족들도 같은 권리 혹은 분배의 원칙을 적용하고 동등한 지위를 얻은뒤에는 다른 부족출신의 집정관이 선출되기도..(조금 어긋난 비유이긴하지만 정서적으로보면 우리나라로 따지면 귀화한지 20년정도된 동남아나 아프리카 사람이 대통령이나 국회위원에 당선된격) 내적인 갈등도 많았지만 외부적인 전쟁등에는 일치단결 하는 공동체정신과 명예심 로마제국 말기까지 귀족들은 그수가 크게 늘지 않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노블리스오블리제에 있었다고 합니다. 전쟁시에 누구보다 먼저 앞장서서 나아갔고 그에따른 희생도 많았기 때문이라합니다. 로마인은 동시대에 먼저 번영을 이루던 그리스나 경제적인 우위에있던 카르타고 신체적으로 뛰어난 켈트족이나 게르만족 기술적으로 뛰어난 에트루리아등 주변에 잘나가는 부족이나 국가들보다 보잘것 없었지만 타부족도 동등하게 대우 혹은 배분해주는 특유의 개방성과 위기때의 자발적인 단결과 명예심을 바탕으로 서서히 주변으로 세력을 늘려나갔다고 합니다. 1권에서는 당대의 전성기를 이루고있던 그리스문명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기도 하는데 로마에 대한 이해를 하려면 꼭 되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라며 서술. 그리스인의 당대 최고의 문명을 창출하고있었지만 폐쇄성과 협동심의 부재로 자멸했다는 진단과 흥미라는 관점에서 로마의 행운이라고 일컬었지만 실제로 행해졌다해도 미지수라고 열어둔 알렉산드로스(알렉산더)가 동방이 아닌 서방으로 정벌을 나섰다면 어찌 결론이 났었을까하는 질문을 던지기도...

1권을 읽으며 현재의 패권국이라 할수 있는 미국이나 그런 방향으로 흘러갈수있는 중국을 이들과 대입시켜 보는 상상을 가끔하기도.. 미국의 다민족 다인종 구성과.. 중국의 발전 가능성과 내재된 저력.. 하지만 이들은 포용성이 많이 부족해 보여 로마만큼의 패권국으로 오랫동안 즉 천년을 넘는 시간을 그런 위치에 있을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물론 이런 생각자체를 부정적으로 볼수는 있겠지만 현실은 현실로서 바라볼때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이기도..

15권까지 읽다보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아주 흥미로운 책을 한권들어 간만에 즐거운 동시에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읽는 책읽기가 될듯.. 최근 읽고읽었던 김용옥의 기독교 관련서적과 시대배경이 겹치는 부분이 있기에 연관성을 가지고 보게되는데(로마인 이야기 1권과 같이 빌려와 먼저 읽은 김용옥의 계림수필에도 로마인 이야기가 언급된 부분이 있어 우연성까지 가미) 비기독교인의 시선 혹은 기독교적 관점의 의식적 무의식적 강박관념이 없이 바라본 로마역사라는 점도 기억할만한 부분.

로마인 이야기 전15권 세트 (증정: 로마인 이야기 무지 노트 1부) - 10점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한길사
지금은 독서에 집중할수 있는 시간이라곤 출퇴근 시간과 일주일에 한두번 집에서 1-2시간정도
(시끄러운 기계음속의 공장에서 일할때도 틈틈이 쉬는 시간에 책읽고 퇴근해서도 새벽까지 눈비벼가며 읽던 20대 시절이 가끔은 그립기도...)
2년여를 뒤돌아보면 한달에 대략 열권쯤 읽기는 하지만 보통 실용서 3-4권 인문/문학 5-6권임을 감한하면 두어달 걸릴듯 쉬운듯 읽히지만 생소한 로마에 관련된 내용이고 역사에 관련된 저술이기도해 새로등장하는 인물이나 상황도 많아 생각보다 책장이 빨리 넘어가지는 않습니다. 시중에는 양장본도 같이 나왔는데 현재 빌려보는것은 양장본입니다. 앞부분에 관련된 그림이나 사진이 몇장 더나오고 사용된 종이 지질이 더 좋은것이네요.

아마도 15권까지 모두 본후에는 결국 구입을 하게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다 읽으면 아마도 로마에 관련된 서적을 몇권 더 읽게될듯..

한국일보 - ['로마인 이야기' 완간 인터뷰] 시오노 나나미
국민일보 - [책과 사람] ‘로마인 이야기’ 번역한 김석희씨 “이렇게까지 인기있을 줄이야”'
오마이뉴스 - 나는 왜 <로마인이야기> 출판을 결심했나

시오노 나나미 삶과글  출처 - http://www.aladin.co.kr/author/wauthor_life.aspx?AuthorSearch=@23522 
세상에는 별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동물과 대화하는 사람, 꽃과 대화하는 사람, 벌레와 대화하는 사람... 그리고 시오노 나나미처럼 역사와 대화하는 아주 특별한 재능을 갖춘 사람.

로마와 르네상스의 영웅들, 비겁자들, 보통사람들이 그의 대화 상대다. 시오노 나나미는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지금 여기의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를 제시한다. 역사의 문제는 실존의 문제로 전화한다. 이것이 그의 글이 가지는 위력이다.

시오노 나나미는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1963년 가쿠슈인대학을 졸업했다. 고교 시절 <일리아드>를 읽고 이탈리아에 심취하기 시작했으며, 도쿄대학 시험에 떨어진 후 가쿠슈인대학을 선택한 것도 '그 곳에 그리스 로마 시대를 가르치는 교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학에서는 서양철학을 전공했고, 당시 일본 대학가를 열풍처럼 휩쓸었던 학생운동에 가담했다. 그러나 마키아벨리를 알게 된 후 학생운동에 회의를 느끼고, 졸업 후 1964년 <일리아드>의 고향 이탈리아로 건너갔다.

이탈리아에서 30년이 넘게 독학으로 로마사를 연구한 시오노 나나미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의 모델로 알려진 체사레 보르자의 일대기를 그린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으로 1970년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받았다.

'역사는 흥미로운 이야기이자 최대의 오락'이라고 주장해 온 시오노는 1980년대 들어 신의 대리인이라기보다 르네상스적 인간으로서 교황의 모습을 그린 <신의 대리인>,마키아벨리의 삶을 현미경을 들이대듯이 밀착하여 재현해낸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등을 잇달아 펴내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떠올랐다. 그가 펴낸 대부분의 책들은 출간 당일 1만여 부 이상 팔려나가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30여권에 이르는 저작은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초기작인 <르네상스의 여인들>을 비롯, <바다의 도시 이야기>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등 20여권의 중세 르네상스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과 로마 제국 흥망성쇄의 원인과 로마인들의 이야기를 정리한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그리고 <남자들에게> <사일런트 마이너리티> 등 그 특유의 냄새가 묻어 나오는 감성적 에세이류다.

시오노 나나미는 1년에 한 권 씩 책을 써낸다. 6개월은 공부하고, 3개월은 쓰고, 1개월은 탈고한다. 공부는 우선 쓰고자 하는 시대의 원서 읽기부터 시작한다. 대개의 경우 라틴어다. 그 다음에는 후세 사람들이 그 시대에 관해 쓴 책을 읽는데, 영어로 쓰여진 책부터 해서 독일어로 된 책, 불어로 된 책, 이탈리아어로 된 책을 읽고, 마지막으로 라틴어 원서로 돌아간다.

이렇게 동일 테마를 여섯번 정도 반복해서 공부하고 나면 그 시대 상황이 눈에 선하게 잡힌다고 한다. 좀더 시간이 지나면 그 시대 사람들의 얘기가 귀에 들려오는 듯하고, 이 때부터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써내려 간다는 것이다.

픽션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사실적 자료들이 풍부하고, 그렇다고 역사서라 하기에는 소설적 재미가 너무 탁월한 그의 책들은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 지는 것이다.

1970년 이탈리아 의사와 결혼하고 얼마 후 이혼한 시오노는 아들과 함께 로마에 거주하며 왕성한 집필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는 2006년까지 15권으로 완간할 계획이다. <로마인 이야기>가 출간된 이후인 96년 5월 우리나라를 방문하였을 때 각종 미디어들이 열광적으로 그의 이야기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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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기대없이 우연히 읽었지만 아주 즐거웠던 독서...

성리학의 발원지인 중국보다 더욱더 철저하게 성리학적 이상세계를 꿈꾸던 조선시대의 융통성 없음으로 인해 박해받던 책들과 정치적 정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신음하던 책들을 엮어낸 책..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던 대목은 소현세자에 관한 부분..

어릴때 사극으로 혹은 역사책의 일부분에서 봐왔던 청나라 오랑캐의 침입과 삼전도의 굴욕 등등 김상헌등 주전파와 최명길등 주화파의 갈등... 고생고생하던 인조.. 그의 뒤를 이은 효종의 호방한 북방정책등등... 어릴때 사극으로 보기도 했고 효종의 북벌계획과 관련된 위인전등등...

하지만 당시 국제 정세를 고려하면 외교감각과 조율능력 그리고 다방면에 뛰어난 능력과 경험을 지녔던 소현세자 부부.. 오랜 볼모의 세월을 극복하고 귀국하자마자 아버지 인조의 독살로 추정되는 의문의 죽음.. 봉림대군 효종은 정치적 역학관계 속에서 현실성이 떨어지는 북벌계획을 추진...

개인적으로 알고있던 것과 다른이야기에 많은 흥미를 느꼈는데 나중에 좀더 세밀하게 찾아봐야겠습니다...

조선을 훔친 위험한 冊들 - 10점
이민희 지음/글항아리


온북TV의 책소개 영상



원본영상 출처:
 http://www.onbooktv.co.kr/bbs/board.php?bo_table=newbook&wr_id=1123&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C1%B6%BC%B1%C0%BB&sop=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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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먼저 언급한 축제의 문화사와 같은 맥락에서 나온것으로 프랑스 대혁명기의 축제의 변천을 통한 좀더 한정적인 시기에 대한 고찰입니다. 이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은 전작보다 흥미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세밀하고 꼼꼼하게 파고들어간 저자의 시선이 보여준 부분들은 해당 내용들에 대해 상대적인 흥미가 떨어짐에도 독서의 지속을 가능케하는 객화된 부분들을 만날수 있었음은 아닐까하고 감히(? - 해당분야의 비전문가로서...) 이야기해 봅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한축은 혼란스럽고(바쿠스적인 혼란과 욕망의 해방부분) 비이성적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군중심리는 다루는 프랑스 혁명기의 지도체제들이 어떤 심리상태로 군중들의 자율을 넘어서는 자유를 제어하기 위한 통치술을 보여주었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앞서 축제의 문화사에서 카니발의 기원들은 소집단이라 볼수 있는 농촌사회에서 억눌린 욕구들을 해소하기 위한 해방공간으로 기능했지만 도시화되고 거대화되면서 통치집단에게는 위협적인 존재로 탈바꿈할수 있는 대규모 집단의 폭력적인 욕구 분출 가능성때문에 두려워하는 모습과 정치적인 혹은 어떤 목표를 위해 이용당하는 모습들이 어떤식으로 전개되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물론 이부분에 대한 좋음과 싫음의 뉘앙스는 풍기지만 총괄적인 가치판단은 유보된 저자의 지적인 시선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카니발은 자유,해방,혼란이 혼재하는 공간이었기에 왕정을 종식시키고 대혁명의 적극적인 기폭제가 되었지만 중앙집권적이고 이성적인 제어라는 가치에 눈뜬 계몽주의적인 시대정신을 앞세운 혁명세력 및 공화정은.. 카니발 같은 본성적이고 종지부없지만 상당히 정감넘치는 자연스런 행위들은 정치적인 구심점이 본래적으로 없기에 자리를 잃어가는 모습을 보게되었습니다.(알려진 것처럼 후에 혼란스런 정국에서 많은 지지속에 나폴레옹의 황제 등극이 이루어집니다. 자발적인 부분도 상당했기에.. 하지만 히틀러의 집권때도 열렬한 지지속에서 이루어졌음을 상기하면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기도 합니다.)

이후에 전개되는 이성적 통치는 질서혹은 법치라는 부분의 강조를 두면서 외려 경직된 근대적 통치술의 등장을 초래하게 됩니다.(푸코가 이야기했던 통제되고 감시하는 현대사회의 모습들..) 축제를 특정한 형식에 가두면서 폭력적인 부분에 미리 대비 카니발의 하이라이트인 행진부분의 경로가 점점 변모되어 외곽으로 겉돌게 되는등의 모습을 띠고 결과적으로는 고전적인 의미의 카니발은 사라지게 되는 모습을 추적해 나갑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시의 지도자들은 모두 공개처형당한 루이16세와도 비슷하게 권력의 정점에 오래있지 못하고 운명을 달리했다는점..

혁명과 통치는 이상적이고 열정적인 기쁨과 일상적인것 그리고 세련미 혹은 노련함을 요구하는 이해상충의 조화라는 부분이 떠오릅니다.

이책이 출간될 무렵에 촛불정국이 한창일때라 여러가지 정치적인 해석도 들어갈수 있겠지만 이정도의 학술적인 저술이 뚝딱 몇일 혹은 한두달 기획되어 나왔을리 만무하고.. 즉 특별한 시점의 흐름을 이용하기위한 것은 전혀없다는 생각..

한겨레신문 - 프랑스 대혁명은 ‘10년간의 축제’였다
승주나무님의글 - 축제의 정치사 - 축제가 '촛불'에게 귀띔하다

축제의 정치사 - 8점
윤선자 지음/한길사
프랑스 혁명과 관련된 그림
자끄 루이스 다비드

테니스코트의 서약


마라의 죽음 - 대혁명시절 중요 지도자중에 하나였던 마라가 암살당한것을 묘사

이 그림은 아집으로 불행했던 독재자의 모습 혹은 징기스칸만큼 넓은 영토를 장악했던 사람으로서의 나폴레옹이라기보다 중학생시절 동아출판사의 독보적인 참고서였던 완전정복 시리즈의 표지로 보던것이라... 익숙함속에서 과거를 끄집어내더군요.. 다비드의 그림이란것은 처음알게되었습니다.

그림출처
http://commons.wikimedia.org/wiki/Jacques-Louis_David



마라의 죽음과 관련된 책

읽은지 꽤된것 같은데(결혼하기 이전이니 아마 2000년에서 2001년정도..사실 결혼 이후에 책읽기를 다시 시도하는건 요즘...왠지 모르게 강건너 불구경하듯 당시의 독서 기억들은 특징적인 장면들 혹은 어떤 계기로인한 순간적인 돌발은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명료하지 않습니다..) 
아마 2권에 설명이 있었던것 같음 당시에는 서양미술에 대해 지금보다 현저하게 관심이 떨어졌기에 아주 피상적인 독서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춤추는 죽음 1 - 10점
진중권 지음/세종서적


춤추는 죽음 2 - 10점
진중권 지음/세종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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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문화사와 축제의 정치사란 책을 같이 빌려왔고 현재 축제의 문화사를 출퇴근 시간에 읽었는데 카니발과 결부시킨 문학이론을 장황하게 늘어놨던 바흐친의 텍스트를 따라가면서 왠지 겉돈다는 느낌을 받곤했는데 그당시의 이유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아예 잊고있던 하나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지는것같은 느낌.. 카니발을 단지 브라질의 리오축제를 단순하게 이미지만 취해 즐기기위한 광란의 놀이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그 연원을 알고보니 다른 함의들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습니다. 더불어 푸코의 광기의 역사에 묘사된 광인들이 현재의 자본주의화된 근대문명에서 정의하는 광인들과 많이 다른의미를 지닌다는 것도 알게 해주네요.. 푸코의 광기의 역사를 읽을 무렵에는 광인의 억압은 정치적인 목적성이 강하게 부각되어 있는 상태로 각인되었고 광인이란 단지 현재의 정신병원에 감금된 형태의 사람들을 떠올렸는데 이면의 서구사회의 배경들도 어렴풋이 알게 해주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것은 표지의 그림이 없이 은색 표지만 있었는데 관리문제로 떼어놓은듯...

축제는 농경시대의 농한기 놀이이자 원시성의 보존에 가깝다.
기독교가 전파되어서도 막을수 없기에 양성화했지만 대중들은 기독교적 의미는 부차적인 것이고 관심사는 축제였다.
당시에는 심지어 농사를 망치면 종교적 상징들을 패대기치기도..
축제가 규모가 커지고 정례화 되면서 권력자인 교구들과 교회의 사제들이 대립하면서 대리전 양상을 띠기도 했다.
중세시대의 축제의 중심에는 광인들이 있었으며 이들은 축제의 활력소였다. 이시대만 해도 광인의 정의는 조금 달랐으며 심지어 광인협회에 가입해 광인이라는 타이틀만가진 멀쩡한 사람들도 수두룩.. 근대 이성이 중심되는 계몽의 시대를 지나며 광기는 이성이 부족한 교화되어야할 대상이었지만 히포크라테스 시절만해도 광기는 이성의 과잉이라는 역설적인 진단.. 실제 광인을 억압하던 시절에는 상당수의 저항적이거나 바른 소리 하는 사람들이 광인으로 낙인찍혀 각종 박해의 대상이 되기도.. 중세시대에 흑사병이 한차례 휩쓸고 간뒤에는 인간의 허무한 한계를 보았는지 유럽사회는 전반적으로 평등의식이 높아졌다. 초창기의 축제는 쉽게 설명하면 야자타임처럼 서로의 역할을 바꾼채로 아주 리얼하게 상대방의 입장을 체험하는 것들이 많았다 즉 전복적인 상황을 통해 쾌감을 주었지만 실제적인 효과는 공동체의 유지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강해 일시적인 해소의 기간같은 의미로 받아들일수 있었다.. 농경사회의 소박한 놀이에서 도시화되고 축제의 규모와 영향력이 커지면서 상대적인 부작용 비슷한 것들이 나타나는데..카니발은 공동체를 유지시키기위한 놀이적 성격에서 각각의 이해집단 혹은 계층의 상류층과 하류층 혹은 분화된 부르조아들의 대립의 도구로서 기능하기도 했고 교회권력과 분립되는 시기의 절대군주들이 실제적으로 부르조아들과 조우하는 의식에 차용되기도 했으며 이시기에는 지나친 카니발의 비용부담으로 인해 또다른 회피와 갈등이 생기기도 했으며 종교개혁을 기점으로 구교와 신교 모두에게 이용당하다 억압당하게 되고 계몽주의의 등장으로 시대의 지배적인 권력자와 학자들에게 배척되면서 사라지게 되었다는 이야기..

카니발속 농민들의 모습을 상상하니 갑자기 돈키호테의 산쵸판사가 떠오르네요..
당나귀를 타고다니며 어눌한 말투지만 촌철살인의 속담을 줄줄 늘어놓는....

축제의 정치사까지 마저 읽고 다시 작성을 기약하며..

축제의 문화사 - 10점
윤선자 지음/한길사

고야 - 정어리장례식


Hieronymus Bosch - 광인의 배


Pieter Bruegel -  The Fight Between Carnival and LentThe Fight Between Carnival and Lent

그림은 위키미디어에서 검색한것입니다.
출처:
http://commons.wikimedia.org/wiki/Goya
http://commons.wikimedia.org/wiki/Hieronymus_Bosch
http://commons.wikimedia.org/wiki/Category:Pieter_Bruegel_d._J.v

관련도서
광기의 역사 - 10점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나남출판

바흐친의 아래 책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고 10년전쯤 창비에서 나온 장편소설과 민중언어와 까치에서 나왔던 선집을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기회에 다시 찾아봐서 읽어봐야할듯..
프랑수아 라블레의 작품과 중세 및 르네상스의 민중문화 - 10점
미하일 바흐친 지음, 이덕형 외 옮김/아카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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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중국으로 넘어오면서 방대한 양의 문자에 갇혀지게 됩니다.흔히 이를 격의불교라 하는데 동아시아에서 불교수용의 가장 큰 특징가운데 하나는 한자로 불경을 번역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종교가 그러하겠지만 불교의 정점은 실천적인 수행에 있습니다. 싯달타의 고행이나 중국의 선불교나 우리의 선불교는 모두 수행에 바탕을둔 것에 상당한 가중치를 부여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흔히 중국의 무협시리즈나 우리의 사극에 묘사된 스님들은 모두 이에따른 신비한 능력의 보유자로 각인시키기도 했습니다.

들은바로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불교나 유교의 수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깊이있게 수용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전은 영어나 외국어로 깊이있게 번역된지 오래되었고...조금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이것은 그리 기이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에가서 구약의 족보를 달달외우며 자기집 뒷동산 이야기하듯 이스라엘의 지명을 대가면서 성서를 논하는것이 아마 기독교를 믿는 분이라면 국내에서 하등 이상하지 않을것 같지만 서양에서 서양인이 그모습을 본다면 상당히 희안해 보일수 있습니다. 더구나 동아시아에서 중국과 일본의 기독교의 수용이 상당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기에 비슷한 용모의 한국인이 그러는 것은 기이하게 보여질수도 있습니다. 즉 한국의 기독교도가 성서를 이해하는 만큼 그들중에도 불교나 유교에 대한 이해자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반대로 벽안의 서양인이 한국불교를 논한다거나 유교의 경전을 가지고 진지하고 깊이있는 이야기를 한다면 일차적으로는 기이하게 보일수 밖에 없습니다. 즉 상당한 호기심을 유발할수 있습니다.

이번 현각스님과 리처드기어의 대담은 내일(13일) 불교TV를 통해 방영된다고 합니다.


현각스님의 모습을 보니 스승인 숭산스님이 생각납니다. 그의 이야기를 처음 접한것은 김용옥의 나는 불교를 이렇게본다에 묘사된 모습이었습니다.숭산스님은 당대 최고의 수행승으로 학문적 성취와 더불어 수도승으로 유명했던 성철스님과 다른점은 직접 뛰어들어 행동하는 수행자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영어한마디 모르는 상태에서 미국으로 포교를 떠난 그를 무모하다 할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역으로 구애받음이 없는 자연인에 가까웠다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

숭산스님의 일화 하나
숭산스님은 버클리등 미국의 엘리트들이 모이는 곳에 분원을 세웠습니다. 그곳에서 박사학위를 5개나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한 포교(이 사람은 만물박사처럼 상당한 박식함과 넉넉한 형편으로 인해 상당히 안하무인격의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고 합니다.)

어디가나 종교를 권유하는 사람은 귀찮은듯.. 숭산스님은 이사람에게 너는 무지하게 똑똑하니 니가 확실하다는 것만 대답하라며 진행한 대화...

하나 더하기 둘은 몇이냐..
묵묵부답..
왜 말은 안하느냐?
그걸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대답해보거라!
삼이요..
확실하냐..
장난하세요?..
그럼 니가 내게 물어보거라..하나 더하기 둘은 몇이냐고..
몇입니까?
0이다..
제가 박사학위가 5개나 되지만 그런 이야기는 태어나서 처음 듣습니다.
그러니까 니가 나보다 모르는것이야
사과 1개가 있어 먹었어.. 누군가 2개 더주었는데 그것도 먹었어 그러니 0이지..

이 일화에서 중요한것은 저런식의 말장난 자체가 아니라 안하무인격의 이방인들을 이끌기 위한 수단이었습니다. 그의 논법은 언어의 언어를 이야기한 현대 언어학의 성과들이나 주관의 한계를 이야기했던 비트겐슈타인이 떠오르기도 합니다.(물론 개인적인 생각으로 경지를 따진다면 숭산스님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생각마저 무슨 소용이 있을지...) 그의 이런식의 언어들은 그들에게는 생경한 동시에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고 합니다. 현각스님도 그가 포교할때 들어온 제자중에 하나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를 보면 극과극은 통한다는 이야기는 진실함을 상당히 가진것으로 생각됩니다. 그게 상아탑속의 학문의 진리이든 생활의 달인류가 지니는 경지든... 그가 지닌 진실함과 성실함 그리고 그에 따라 나오는 행위...

숭산스님은 1927년생으로 공주 마곡사에서 20세때 불교에 입문한이후 미국,중국,일본,유럽 특히 그당시에 공산권 국가였던 소련이나 동구권에도 포교를 했습니다. 숭산스님이 이야기한 일본과 한국의 선수행이 가지는 차이점은 일본의 선은 지나치게 엘리트위주 즉 사무라이등의 지배계층을 위한 면이 존재하고 한국의 선은 생활속에서 찾는다는 점이 가장큰 다른점이라고 했습니다. 이책은 입적하기 전에 나온것이라 나오지는 않지만 2004년 입적하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숭산행원의 메시지를 요약하면 언제 어디에서나 자기의 입장과 처지를 분명히 깨닫고 자기가 하여야 할일을 알면 그 사람이 도인이요,철인이다라는 말입니다.

산은 푸르고 물은 흘러간다(청산유수.. 한자로 쓰면 그렇게 나오겠네요..)
이책은 1993년 불교영상회보사에서 초판이 출간되었고 제가 가지고 있는것은 1994년에 나온 3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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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첼 '철학을 사랑하는 모임'
이전 기록 남겨두는 과정
추천정보 게시판 기록

이곳에서는 자기가 여러가지 정보나 책을 추천하는 곳이었습니다.
에필로그 성격으로 마무리지으면서 하고싶은 이야기는 묻혀두었던 과거를 캐는것도 재미있네요.
더불어 별것아닐수도 있는 이런 기록들을 남겨주신 이곳 운영진에게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시간도 별로없고 독서의 기억도 가물가물해 이때처럼 열정을 가지고 쓰지는 못하겠지만 기회가 되면 재가입을 고려해 봐야 겠습니다.


1.읽을수록 새로운 시각이 나타나는 책

제 경우엔
그런 경험을 해주게한 책으로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가 있었습니다.

단순한 독서기로 치부하기에는 일상적인 모습들이 자연스레 녹아들어가 있고
신변잡기적 저술로 보기에는 필자의 통찰력이 너무도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류의 저술로 장정일의 독서일기를 들 수 있는데
저자의 능력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모르게 딱딱한면이 있는데
장정일의 삼중당문고같은 시를 떠올리면 무리도 아닐듯
그래도 역시 좋은책이라고 생각됨

또 다른 추천서로는 백석의 시를 읽어보십시요

그리고 개념적인 저술로는 김용옥의 아름다움과 추함을 권합니다.
선악의 개념을 넘어서는 아름다움과 추함이라는 미학론을 만날 수 있습니다.


2. 김현에 대한 반응을 보인분에 대한 답글

황지우는 김현을 100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천재라는 말을 했다지요
물론 자기 스승에대한 예의성 멘트일 수 도 있지만  그만한 존경을 받을만한 생활을 했다는 설이.....
즉 이론적인 통찰력 이외에도 일상에서의 삶의 자세 같은것이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불문학자로서보다는 비평가로서의 김현을 높이사고싶네요
불문학에 대해서 잘모르기도하고......

특유의 국어 특히 순한글의 아름다운 문장으로 쓰여진 그의 비평들은 지금보다 더 어릴땐
사람마다 가지는 매혹이랄까? 뭐 이런 것들이 많이 와닿았지요
(오늘 눈이와서 그러나.....)

물론 그가 세운 문학과 지성이 지금은 문학에서 하나의 권력집단이라는 논쟁과 맞물려
작년부터 올초까지 격렬한 논쟁을 한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김현이 살아있었다면 무어라 멘트를 했을까?
흡사 마르크스가 레닌의 러시아 혁명을 봤다면 무어라 멘트를 했을까라는 이야기처럼..


3. 김현에 대한 불문학자로서의 멘트에 대한 답글

무엇을 하던간에 마음이 중요하겠지요!
남에게 보여지는 것보다 더 우선할 수 있는........

랭보 말고도 김현이 번역한 시집으로
민음사판 세계시인선집으로 발레리가 있고
열음사에서 나온 권오룡과 같이 번역한 앙리 미쇼의 시집(바다와 사막을 지나)이 있습니다
김현의 마지막 번역은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문학동네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산문 번역도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바슐라르의 몽상의 시학은 읽어보셨나요
이 책도 김현이 번역한 것인데 두고두고 읽은만합니다.
그럼 행복한 책읽기가 되길 바라며.......


4. 소설책 한권--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제가 아무생각 없이 살던 고등학생때 주기적으로 읽었던 소설중에 하나인데요
삼성판 세계문학전집에 있는 한권입니다
작가는 카아슨 매컬러즈라는 미국의 여자인데요
뭐 홍보성 글귀에 앙드레 지드가 미국의 기적이라는 극찬을 했다고 적혀있습니다(칭찬인지 욕인지)

이책의 대강의 내용은 한 여자아이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랄 수 있습니다
배경은 1930년대의 미국 남부지방.
사춘기의 여자아이는 이야기의 한축을 이루는 세공을 하면서 살고있는 벙어리인 싱어에게서
어떤 신비로운 매력을 느끼며 자기의 속깊이 담아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 여자아이뿐만 아니라 동네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요
성불구자인 카페주인, 거의 개망나니 수준인 하지만 격렬하게 노동운동을 하는 떠돌이 노동자
정작 싱어는 아주 이기적인 사람의 전형인 자기 친구(역시 벙어리)에게 성심으로 모든것을
다주면서 살고 있었지요....... 이하중략

카아슨 매켈러즈의 번역본은 이것말고도
쟈스민 결혼식에가다. ->고려원
슬픈 카페의 노래. ->출판사이름이 기억안남
등등이 있구요
아마 새로운 번역본이 있는지.. 잘모르겠네요

대체로 소외받는 사람들(성불구자,곱추,벙어리,행동파 사회주의자,그시절의 지식인이면서 흑인인 의사)
들의 이야기와 만날수 있습니다

물론 의미는 독서하는 사람의 몫이겠지요!


5, 시집몇권

죽편 - 서정춘, 동학사

하나의 완결된 세계를 느낄 수 있는 간결하고 안정된 언어들...... 지나치게 관념적이지도 않고 지나치게
감상적이지도 않은 그렇다고 무작정 편안하게 흘러가지도 않고 무어라 표현해야 하나..

안개와불 - 하재봉, 민음사

신화와 유년이 시집을 전체다 읽었을 때 하나의 공간이 보이는 시집, 단편적인 흐름에 기대면 짜증이
날수도있는 시집.

사랑의 감옥 - 오규원, 문학과 지성사

도시에서 도시식으로 명상하기

진리란 말 속에는 이상하게도 피냄새가 난다.
그냥 진리라는 말일 뿐인데도 말이다 ---- 오규원의 시집 말미에서

천일마화 - 유하, 문학과 지성사

유하의 최근 시집,  시에서 멀어지던 도시의 욕망과 관련된 일상들이 다시 나타나는 시집.

내젖은 구두 벗어 해에게 보여줄 때 - 이문재 , 민음사

방랑에 관한, 유년의 기억,  이런 기억과 방랑이 뒤섞여 한없이 쓸쓸한 공간으로 이끌고 나가는

이상 생각나는 대로 끌적거려봤습니다.........


6. 극단까지 다다른 시집을 소개해달라는 이야기에 쓴글(질문자는 자기가 아는 다윗과 박노해 말고라는 주문..)

시라는 것은 어떤 흐름에서 튀어나왔는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즉 그 사람의 일생 자체가 중요할 수 있는 시인이있고,
시 자체가 더 중요한 시인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몇 권 생각나는 대로....

김영승 -반성(민음사) 의 경우는 아주 유쾌할 수도 아주 불쾌할 수도 있는 극단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박남철의 시들도 그런경우지요.......

제가 읽은 시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던 즉 그 감성의 공감이 지속적으로 오래가는
시인은 백석을 들 수 있습니다.......

극단을 느끼게한 사람은 기형도가 생각나네요
제 시읽기에 가장 충격의 강도가 심했던 사람은 스무살 무렵의 이성복이었구요...
언젠가 제대로 정리할 시간이 있으면.......


7.백석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

역시 계속 난해한 질문을 하시는 군요...
백석이라는 이름을 모르고 처음 읽은 때는 김현, 김윤식의 한국문학사에서
였던걸로 기억합니다(제 기억에 한 칠팔년전쯤)
거기에 이름은 밝히지 않고(월북시인이란 이유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탁월한 고독이랄 수 있을려나)이란 시를 접한적이 있는데
참 좋았던 이유라? 그건 그냥 응집된 형상화(시를 읽는 순간)를 접하는 순간......
아름다움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가능하겠지요
그 당시만 해도 저는 무슨 빚을 진 사람처럼 여러가지 당위성에 끌리어
이것저것 독서를 하던 시점이었는데(군대시절임)
바로 이거다하는 시의성도 맞물렸지요
(저 같이 도시에서 자란 사람에게 자연을 배우게 해준것은 그 지긋지긋한 전방이었으니까요)

그러다 몇년 지나서 창비에서 나온 백석전집을 보다가 마지막 그시를 읽고
아! 이 사람이었구나.......
생활 즉 삶이란 것과 대입시켜보면 시인중에 크게 두부류가 있습니다
가령 80년대의 시를 읽다보면 그 당시에 민중시라는 딱지가 붙여졌던 것들중에
박노해와 황지우를 들어 보면 박노해는 그 시 자체가 삶이고 눈앞에 닥쳐진 현실이지만
황지우나 김정환같은 시인에게는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는 현실중에 하나였지요.....
시어를 잘 들여다보면 그 시선들이 나타납니다

백석은 북방정서라는 특이한 감성과 토속어들이 어우러져 시어들은 육화된 자신의
소리라고 느껴지게 하는 구석이 많습니다
가령 비슷한 시대의 비슷한 정서를 가졌을만하게 생각되는 이용악의 시와 비교해보면
이용악의 시들은 시대적 상황에 대한 민감한 반응으로 시어들이 딱딱한 면이 있지만
(때에 따라서 과한 것은 모자람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을 상기하면서)아니 그보다는
현실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고 보는 것이 옳겠네요

백석의 시는 매혹의 세계에 충실합니다, 즉 개인적인 매혹의 세계에 충실하면서도
자신의 세계를 벗어난 공동체의 세계에서도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데
유미주의자처럼 혼자 지껄여대는 아름다움도 아니고, 하나의 공감대를 아름다움으로
이끌어 내는데 그 표현의 표면들은 토속어고, 형상화의 아름다움은 아주 개인적인
몫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가령 정지용의 시는 그 당시에 유입되었던 현대시라는 개념에 묻혀온 모던이즘이라는
사조속에서 변형된 즉 접해보지 못했던 것과,  개인적으로는 하나의 원형이랄 수 있는
정서들이 맞물려 새로움과 어울린 감수성이라면
백석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자신의 감성 속에서 시들을 써나가지요

크크, 시란 원래 읽어보기 전에 이렇게 분류하는 것은 안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제생각이구요

백석의 책

백석시전집은 두개가 있는데요 하나는 창작과 비평에서 87년에 나온것이 있구요 2,3년 전에
실천문학사에서 나온것이 있습니다
관련 서적으로는 백석이 좋아했던 여인 김자야가 쓴 자서전 내사랑 백석(문학동네)이 있고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이란 제목의 송준이 쓴 백석일대기가 있습니다
이 책은 지나치게 과찬을 많이 했지만 자료면에서는 충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문고본으로 나온 시선집이 몇개 있습니다

백석 관련 사이트

http://limaho.hihome.com/mainframe.htm (시가 거의 수록된 듯)

다음에 더 생각나면 또 알려드리지요.........
제가 지금 제 서재랑 격리된 상태라.......

8. 미술관련 책과 사이트 소개

입문 및 개론서로 곰브리치의 서양 미술사를 들 수 있습니다
박학다식의 측면으로는 허버트 리드의 책을 권할 수있구요

문학과 관련해서 마야코프스키와 러시아의 아방가르드 운동을 들 수 있구요
(94년인가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회를 한적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별루....
클림트나 달리 같은 세련된 맛은 적지만 사고방식의 전환이라는 측면에서 중요...
리오타르의 지식인의 종언(문예출판사)의 말미에 언급된 글이 있습니다)

하나의 미술적 운동으로 현대에 중요한 방식중에 하나가 표현주의 운동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피우스라는 바우하우스의 창시자 이래로 칸딘스키, 클레 같은 화가이면서
정교한 글쓰기가 가능한 사람들이 건축,디자인 쪽으로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서점에서 찾아보면 번역된 책들이 있습니다
칸딘스키는 예술에 있어서의 정신적인 측면에 관하여란 책이랑 점,선,면이란 책이
있구요 클레는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화가인데 열화당 문고본으로 나온책이 있습니다
95년엔가 호암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한적이 있었는데 상당히 좋았던 기억이....)

몇몇 추천 사이트(참고로 웹서핑은 제 직업과 관련되어서....)

백남준              http://www.hoammuseum.org/exhibition/paik2/index.html#
마그리트           http://my.dreamwiz.com/arias210/
에셔                 http://myhome.shinbiro.com/~kitty010/index.html
                      (에셔의 그림이 와 닿으면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를 읽으셔도 좋습니다)
미술전문 검색   http://www.ilikeu.com/
미술 검색(영문) http://retif.virtualave.net/
미술 포탈          http://www.ganaart.com/
미술 관련정보   http://art.centerworld.net/           
미술사 관련      http://www.artworld.co.kr/art/index.html
그림 많은 사이트  http://my.dreamwiz.com/nj0618/

그리고 프리첼의 zipit이란 커뮤니티에 가면 그림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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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첼 '철학을 사랑하는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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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답하기 게시판 기록

이 커뮤니티는 원래 방송통신대의 구성원간의 교류와 더불어 개인입장에서 흥미있는 사람들의 모임이었는데 이당시는 아직 초기상태라 특별한 무리지어진 집단화 같은 것은 없었고 그후에도 없었습니다.
가끔은 과제물 작성의 목적이나 찾지 못하는 정보를 묻는 분들도 있었는데 가끔 볼수있는 다만들어서 떠먹여달라는 식의 요구를 하는분은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정리하다보니 생각보다 분량이 적네요. 어떤부분은 정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 누락시켰습니다.

질문: 키에르케고르의 공포와전율을 구할수 있는곳

답변: 번역본 있습니다

제 기억에 두권정도 본 것 같은데요
하나는 오래된 문고본만한 책인데 지금도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서점에서 뒤적대다 키에르케고르 전집이 있는걸 본 것같은데
출판사는 잘 모르겠네요
아마 교보문고에서 물어보거나
도서검색을 하면 나올듯
저는 거의 십여년전에 읽어놔서 기억이 거의 없슴
(아무생각 없이 읽기도 해서... 이게 더 맞을 듯)


질문: 도정일 선생에 대해 알려주세요.

답변: 어떤 이야기

사실 도정일에 대해서는 그리 아는 편은 아니지만
몇가지 참고만 하셨으면하고.......

제가 읽은 책으로는 민음사에서 나온 비평집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하고
문화론 몇개를 잡지(문화과학이었나?)에서 본 기억뿐이 없지만(혹시라도 도움이 되신다면)

위의 책이 나온 시기가 94년이구요
한참 문화론과 포스트모더니즘이 인문학 분야에서 논의되는 시기였고

살아남은 자의 슬픔(원래 제목은 브레히트의 시집이고 나중에 박일문이란 소설가가 동명의 소설을 쓴적이 있구요 나중에 영화였던가 텔레비젼 드라마였던가 방영된적이 있습니다)이나 모래시계 같은 연속극들이 나오면서 80년대적 상황에 대한 비판과 감상의 범주에 대한 논의들이 활발하던 때였습니다.

책에 쓰여진 내용에 의하면 도정일은 영문학 교수, 문학평론가
언론사에서 근무하다가 미국 유학후에 경희대에서 강의하는 것으로 되어있네요

제 주관적인 느낌으로(읽은지 몇년되었음) 후기산업사회 다른말로 표현하면 근대사회에 비판적인
이야기들(생태학적인 관점과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흐름을 타고)과 한국적인 상황인 모종의 미안함(운동권)과 전형적인 학교내의 비평가들이 지니는 원론적인 부분(중요하면서도 지루한)들이 어우러져 있었고......

조금 솎아내서 이야기한다면 두가지(고전적인 부분과 현재에 논의되는 부분)면이 골고루 있고
딱 집어낸 자기색깔 보다는 유연성에 바탕을둔 사고방식이 엿보이는 것 같네요(물론 제생각에)
그리고 몇년전에 무슨 논쟁을 했던것 같던데 기억이 안나네요............

도움이 되셨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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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첼 '철학을 사랑하는 모임'
이전 기록 남겨두는 과정
묻고답하기 게시판 기록

지금 이곳 게시판을 다시 둘러보니 당시에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겸손한 분들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일상적인 것은 별반 다르다 생각되지 않지만 게시판에 쓰여진 글에대한 태도에서 느껴지는 것입니다. 일단 낚시성 글이 없고 불필요한 감정대립 같은 것이 없네요.(포털 게시판에 눈을 버린 이유때문에..)

질문: 독서는 왜 하는지 모르겠음.(독서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이유를 알고싶다는 의미)

답변: 책읽는 방법!?

***님의 말대로 아주 재미있지만 진지한 고민이네요

철학자 김영민 같은 분은 중요부분을 발췌했다 쓴다고 하더군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읽는 것이라면 사람마다 다양하지만 해체주의와 관련된 예일학파의 누구더라?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데 어쨓든 이사람은 타고난 암기의 천재라 외우기를 잘하는데
이 사람의 저술에는 잘못된 인용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나름대로 책을 많이 읽는편이라면 어느정도의 분류는 하고 읽으시겠지요
(심리적으로는 가령 꼭 읽고 싶었던 분야라거나, 혹은 유명세에따라서 아니면 읽고 싶은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당위성에 눌려서)
저의 경우는 서점에서 대강 고르기도 하지만 책에따라서 기간에 상관없이 정독하기도 하고
목차만 휙 읽고 쌓아두거나 대강 내용만 넘어가기도 하는 책이 생기는데요
그 당시의 관심과 관련되지 않을까요?
저는 책을 이것저것 어지럽게 읽은 편에 속하는데 결국 머리속에 남는것은
(요 이삼년동안 개인적인 사정으로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대강의 실루엣이라고할 수 있을 가물가물한 기억들이......
말을 풀어서 이야기하면 어떤 경로를 통해 어떤 책을 알고 읽게 되었는데 읽을 당시에는 감흥이
별로였는데 시일이 한참 지난후에 어떤 일을 계기로 의미를 파악했다거나, 반대로 읽을 당시에는
엄청난 진리의 일면을 본 것 같은데 한참 지난후에 시들시들해진다거나(의미는 머리속에 있건만),

물론 집중한 만큼얻어지는게 맞을테지만요, 다만 어떤 목적(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에서 집중을
했느냐가 문제겠지요.(문제의식이 있으니까 답을 구하겠지요, 이런 문제를 고민하신다는건
그 목적이 무엇인지 헷갈린다는 의미로 저는 생각했습니다)

제 생각도 앞에 답변을 쓴 분들과 비슷합니다
머리로 들어와서 몸에 배이는 것
장정일의 말이 생각나네요 그렇게 편집증 환자처럼 책을 읽어대다 어느날 문득
정성들여 화초를 가꾸는 일이나 정성들여 책을 읽는 일이나 마찬가지라는걸 느끼는 순간
(책에 대한 장정일의 편집증은 유명합니다, 책의 초판을 사기위해 제주도의 서점으로 가고
손을 씼고 정좌하고 앉아서 아주 조심조심 책장을 넘겼다고 하데요, 물론 이십대 시절의 이야기이지만)
의 어떤 자괴감과 더불어 왠지 정신적으로 두터워진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것(둔함과 날렵함을
동시에 지니게되는, 물론 둔함을 쓸것인가 날렵함을 쓸것인가 하는 것은 엄밀한 논리보다는 삶의
경험과 더 가깝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지만, 그 과정으로 가는 나름의 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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