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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페인 경기에 대한 기억과 국가대표 평가전 방송 일정 본문

스포츠/축구

한국:스페인 경기에 대한 기억과 국가대표 평가전 방송 일정

햇살과산책 2012. 5. 3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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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랭킹 1위이자 2010월드컵 우승팀 스페인과의 평가전이 우리시간으로 내일 새벽 3시에 스위스에서 치뤄집니다.



중계방송 일정

2012년 5월 31일(목), 오전 3시

스위스 스타드 드 스위스

중계 - KBS 2TV



스페인과 역대전적 2무2패(PK는 무승부로 기록됩니다)


기억을 되돌려보면 처음 조우한건 90년 로마 월드컵.. 황보관의 대포알 프리킥이 성공하면서 따라갔지만 역부족..

당시 스페인에는 부트라게뇨등이 있었고 우리는 최순호 김주성 주축으로 홍명보가 대표팀 막내였던 시절.. 


뒷이야기로 알려진건 일주일전 국내에서 출발 시차적응이 덜된상태였고, 당시에는 군문제도 걸리고.. 최순호는 유럽에서 스카웃이 들어오긴했었지만.. 현실적으로 해외파가 없었고 유럽팀과 유럽에서 경기한 경험이 거의 전무한 당시 대표팀은 그런 관리 부분에 인지가 별로 없었던 시절..아마 적응상태 경기장 잔디상태라던가 경기내외적인 신경전 선수들에게 당근과 채찍을 주는것 등등 아주 노련하고 이런것까지 챙기나하는 세밀한 부분까지 알게된건 히딩크 이후일지도..


스페인의 미첼에게 헤트트릭을 헌납하며 종료..

당시 감독이었던 이회택의 회고를 보면 선수들 몸이 천근만근인 상태에서 경기를 했다고 전해지기도..당시에 새벽에 눈비비며 시청하던 기억이... 


당시 감독이었던 이회택 회고 바로가기(클릭)



다음에 만나건 아주 극적이었던 94년 미국월드컵 전반전 중앙수비수 나달이 반칙으로 퇴장당했고 공세를 펼치던 우리대표팀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백업 공격수였던 살리나스에게 일격 다음 고이코체아에게 일격을 당하고 경기는 거의 기울어진듯.. 스페인에서는 무더위에 다음경기를 대비하는듯 여유부리며 주전들을 빼기시작..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팀도 그상황이면 그럴것 같았지만 시청하는 입장에서는 상대방이 약올리는듯한 느낌..후반 10분도 안남은 끝나갈무렵 대반전 홍명보의 프리킥이 수비수 몸을 맞고 각도가 틀어져 들어갔고 후반 교체로 들어간 서정원의 끝나기 직전 터진 동점골.. 아마 시간이 더있었다면 역전도 가능했을듯.. 이날 스페인 골키퍼는 백업선수였는데 상당히 선방..


서정원은 당시 보도를 기억해보면 예선전까지만해도 대표팀의 계륵이었다고... 김주성 고정운 황선홍 주축의 대표팀이었는데 서정원은 100미터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준족으로 알려졌지만 전형적인 윙어도 아니고 기술과 체력적인 부분이 어딘지 애매한 포지션에 위치 그렇다고 빼자니 아쉽고... 몇년후엔 황선홍 최용수와 함께 국가대표 주전 스트라이커가 되고 프랑스에 진출 성공적이긴 했지만 감독과 불화로 출전이 어려워 되돌아왔다 30대 후반나이에 오스트리아에서 회춘해서 팬들을 깜짝 놀래키기도..


미국 월드컵은 아시아예선에서 이라크의 동점골로 일본을 제치고 마지막 순간에 극적으로 진출하기도 했지만 가장 아쉬웠던 월드컵이기도.. 정상권 팀들과 아주 세밀한 차이까지 근접한데 만족.. 가정이긴한데 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불가리아전과 이탈리아전 94년 미국 월드컵의 볼리비아전과 독일전도 아주 아쉬웠는데 결과가 조금 달랐다면 어땠을까.. 86년에는 이탈리아와 비기거나 불가리아전을 이겼다면 16강진출이 가능했고 94년에는 볼리비아전을 승리했다면 하는가정...결국 경기에 대한 세밀한 준비와 경험치에서 나오는 현실적인(?) 자신감 혹은 마인드가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나 생각해보기도..


당시 경기는 미국이라 우리시간으로 아침이나 오전시간이었는데 당시에는 인터넷이 없던시절이고 보통 회사에도 TV가 없던시절 경기시간으 다되어가고..친형처럼 따르던 맘씨좋던 팀장에게 중얼중얼 몇마디 했더니.. 조금있다 회사앞 은행에 가라고 손짓.. 마치 사장님도 출타중.. 그래서.. 은행에 앉아서 보던경기.. 다른경기는 점심시간을 앞당겨 아점을 먹으며 보거나 하던 기억이 나기도.. 우리나라 경기할때마다 안계시던 사장님..



94년 월드컵까지 끝나고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수비와 골키퍼.. 어쩌면 포지션 자체가 그렇기도 하지만 너도나도 공격수만하고 나중에 수비수들도 청소년시절까지 공격수였던 선수들이 많았던 현실..98년에는 김병지라는 걸출한 골키퍼가 나오고 최고의 수비수인 홍명보도 더욱 노련해졌지만 결과는 참패였던 것을 보면 한두가지 결여된것만 보강한다해도 전체를 재단할 수 없다는것을 반증.. 전반적인 수준이 올라가고 이에 맞는 경험치와 팀전체의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 집중력을 발휘할때 나온다는것을..


월드컵때마다 우승권에 근접하는 강호로 꼽히는 스페인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이번에는 조별예선이아닌 8강전.. 스페인의 명성만큼 경기를 하기는 했지만 무서운 상승세의 우리팀에게 승부차기 패배.. 스페인 감독 인터뷰를 보니 심판탓을 하는데 어찌보면 가장 손쉬운 변명.. 전적으로 심판탓을 할정도의 오심은 없었다고 보여짐.. 다만 심리적인 위안거리..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직전 평가전.. 평가전임에도 아주 팽팽하고 긴장된 경기 1:0으로 패하긴 했지만 아쉬움이 없었던 경기.. 상대팀 선수들도 대부분 한국팀의 경기력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인정.. 이대회에서 스페인이 최초로 월드컵에 우승한것을 보면 칭찬으로 받아들여도 무방..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은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고 스페인은 유로 2012를 앞둔상태 리그일정때문에 일부선수들이 빠지기는 했지만 스페인 정도의 스쿼드면 1.5군이나 1군이나 평가전에서 경기력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을듯.


박주영이 빠지긴 했지만 오히려 팀에 합류했어도 경기외적으로 어수선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보기도..

어제나온 고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병역관련해 스스로 말보다 실천으로 보여주겠다 하긴 했지만 행위를 문제삼기 이전에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감독이나 협회와 간접적이라도 정확한 시점에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은 것은 국가대표라는 타이틀과 결부시키면 잘한다고 할 수 없는 노릇.. 시간이 필요할것 같기는 하지만 어떤식으로 흘러갈지 주목되는 사안..

최강희 감독은 유럽파 위주로 경기를 치를듯.. 잠못자게 생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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