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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산책
극장에 오랫만에 갔습니다. 아무래도 젊은시절만큼 자주가는건 아닌데 기억에 신과함께 2편이후.. 봉준호 감독이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고해서 기대감이 매우 높은 영화였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모더니즘 계열의 소설을 쓰던 구보 박태원이 외할아버지였으니 작가적 기질은 다분히 흐르던 집안이라고 볼수있겠는데 다만 한국전쟁당시에 월북한 작가였기에 직접적인 영향은 있다고 할수 없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접근하면 최초의 장편영화인 플란다스의 개에서 보여준 봉준호 영화의 세계에서 관록과 세기가 더해진것이지 근본적으로 크게 변한건 없다고 보여집니다. 변하다는게 좋을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보여준 영화적 세계는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것들이었기에 무리는 없지만 칸 영화상의 수상으로 기대감이 조금더 높았던건 있었는지 아니면 내..
광복절 오전에 극장에 갔다가 자리가 없어(내가 거주하는 안산에서는 드문현상) 12시30분에 시작하는걸 예매하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대빗속을 조금 걸으며 점심을 빨리 먹고 보고 왔습니다. 송강호의 연기에 다시한번 찬사를 보내고 싶은 영화입니다. 개인적 상황과 도의적으로 비켜갈수 없는 상황속에서의 고뇌와 행동을 절절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송강호의 필모그래피를 보고있으면 90년대 처음으로 존재감을 알렸다고 할수있는 초록물고기의 양아치 판수역까지 넘버3의 깡패 조필역까지 이대로 이미지가 조연으로 굉장히 거칠고 그리고 코믹하게 굳어질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칙왕에이어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보여준 연기는 송강호가 국민배우에 확실하게 올라설수있는 발판이었습니다. 듬직한 큰형처럼 강직함 속에 감춰진 따뜻함을 느낄수..
아마 사십줄을 넘어선 세대라면 생생하게 그려낼수있을만큼 직접적으로 만났던적이 있었을 우리의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 세대 이야기 솔직히 영화가 나올무렵만해도 보겠다고 꼽았던 영화가 아니었는데 계획되로 되지않는 일정속에서 단체로 몰려가 우연히 보게된.. 국제시장 메인 예고편 황정민이 연기한 덕수는 1940년즈음에 출생한 지금의 칠팔십대 노인분들의 일생을 다루면서 현대사의 사건들과 마주하는 형식으로 흔히들 동네에서 아니면 집안에서 가부장적인 모습으로 거칠고 투박한편으로 비춰졌겠지만 자신의 약한 감정을 많이 숨기고 살수밖에 없었던 세대 물론 마주 앉아서 몇일씩 듣기에는 소설이나 영화처럼 극적이거나 재미있는것이 아닌데다 모험이나 개인적 즐거움보다는 전쟁통의 아수라장이나 불철주야 닥치는대로 가족을 위해 일하는 모습..
솔직히 이순신은 어린시절 너무 귀에 닳도록 들어서인지 위대한 인물이라고 생각했지만 십대에 들어서면서 너무 식상한 구시대적 인물 혹은 범접할수 없는 아니면 나중에 모CF에 나온 코믹한 이미지까지.. 이후로 세세하게까지 파고들만큼 큰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는데이순신을 다시 조우한건 김용옥의 나는 불교를 이렇게본다에서 썩어빠진 조정을 뒤엎을수 있었지만 충신으로 남아있는 이순신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던 대목과 이와 비교해 우리와 일본의 가장큰 차이점이었던 왕권제와 봉건제 사이의 차이로 인한것으로 일본의 사무라이들이 가지지 않는 부분이 비교의 대상이기도 했는데...최근 이순신에 관한 영화는 박중훈이 나왔던 천군이었는데 물론 가상을 다룬 것이었기에 논의한다는것이 우습지만 가 까운곳에 있는것같지만 그만큼 일반 대중과..
박물관이 살아있다 1 사춘기에 접어들기 직전.. 아직 아이지만 어릴때 열광하던 하키도 그저그렇고 경제적 수준이나 여러가지 현실적인 것들을 조금은 알아가는중으로.. 나름대로 알것 다안다고 생각하는 10대에 접어들기 시작한 아들과 정서적 유대는 좋은편이지만 현실에서 별로 되는일없이 빌빌대는 아빠.. 경제적으로 잘나가는 아이의 새아빠와 비교되면서 다시 이사를 가야될 상황에서 이혼한 아내는 이사를 가게된다면 실망하게될 아이와 당분간 만나지 말라는 통보..이에 남들이 꺼리는 박물관의 야간 경비원으로 취직한 래리(벤스틸러).. 수상쩍은 노인네 셋이 경비원으로 있는 박물관.. 이상한 메뉴얼 조각을 주었지만 거들떠도 안보고 한적하고 음산한 박물관에서 졸던 래리의 눈앞에 믿을수 없는 광경이 펼쳐지고.. 공룡 조각상에 쫓..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제목만 놓고 보면 액션감 충만한 어드벤쳐 영화로 생각하기 십상..원래 단편소설이 원작이고 영화도 제작이 되었던것을 이영화의 주연인 벤스틸러가 리메이크한 작품 16년째 같은회사에 다니는 40줄에 들어선 평범한 직장인 윌터 미티극중 설정으로 봐서는 아직 결혼경험이 없는 미혼인듯... 같은직장 이혼녀 셰릴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정작 제대로 말한마디 붙이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으로유료 SNS 서비스에서 호감의 표시로 윙크를 날리지만 프로필란이 비어서 반사...이런 윌터에게 한가지 독특한 버릇은 상상멍때리기.. 남의 말이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심한데..폐간으로 직장이 심한 구조조정의 와중에 그에게 날아온 사진가 숀의 마지막 선물..하지만 필름은 결정적인 부분만 감쪽같이 없었고 회사에서는 ..
픽사의 10번째 작품인 업 포스터만 봤을때는 감흥이 별로 없었던 영화로 고집스럽게 생긴 백발의 노인과 약간은 미련해보일 정도의 어린아이가 풍선에 매달린 장면을 보고는 요즘말로 뭥미? 게다가 깔끔한 재패니메이션도 아닌 디즈니의 이름을 달고 나온 만화가 주는 진부함이라는 선입견까지 겹쳐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따분하고 계몽적인 교훈이나 늘어놓지 않을까 짐작.. 2009년에 나온 이작품은 내게 일상적으로 그냥 그렇게 잊혀져가던 애니메이션.. 하지만 알고보면 디즈니는 홍보와 유통을 담당했고 작품은 오롯이 픽사의 작품토이스토리부터 매력적인 작품을 선보인 픽사의 10번째 작품.. 극장판 공식 예고편 칼과 엘리의 한편의 서정시를 보는듯한 인생을 압축한 눈물나는 장면 하이라이트 유년시절 후일 부인이되는 엘리와 만난 칼..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맷데이먼 스칼렛 요한슨 주연 카메론 크로우 감독 - 전체관람가 무척 사랑했던 아내가 병으로 죽은후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던 가장과 가족14살 아들은 엇나가기 시작한데다 정작 자신도 상실감에 괴로워하던 중이사를 준비하다 보게된 집은 다름아닌 닫혀있던 동물원주변에서는 만류했지만 새로운 모험을 해보기로 하고 이사하면서 생긴 이야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영화는 별기대안하고 봤지만 매우 감동적인 이야기로 한가족이 동물원을 사면서 벌어지게되는 스토리다코타 패닝의 동생 엘르 패닝도 출연 매력적인 스칼렛 요한슨 동물원의 총체적인 책임을 지고있는 사육사 사람목이 잘리는 그림을 그려대고 해골과 어두운 그림만 그리던 아들은 병사한 호랑이와의 교감을 바탕으로 서서히 바뀌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