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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야기/기술과 감성의 조화

후추닷컴을 기억하며..

햇살과산책 2007. 7. 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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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oochoo.com

아마 처음 접한것은 2000년으로 기억합니다.
솔직히 스포츠신문류의 이야기만을 접하다, 이곳에서 보여주는 깊이있는(개인적으로 깊이라는 것은 열정과 애정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칼럼들에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몇개의 게시판만 열어놓고 명맥한 유지하는 형태지만 빨리 부활의 날개짓을 하길 기원합니다.
스포츠기자들도 들락거릴 정도로 영향력을 유지했고 그만큼의 깊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마 지금같은 블로그스피어 현실에서 블로그 형태로 운영했다면 상당한 영향력과 울림을 주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당시에 작성한 몇몇 칼럼들은 곳곳에서 여러형태로 스크랩된 것들을 만날수 있지만 아쉬움이 아주 많이 생깁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것은 차범근에 관한 디테일한 이야기를 꼽을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영상인터뷰까지 실어놓아 개인적으로 이런직업을 갖는 것도 매력적이라 생각되었습니다.
현역시절 독일에서의 에피소드, 국내 기자들과의 불편한 관계, 98월드컵 이후의 근황등..
차범근의 현역시절이 초등학생 시절이라 흉내내기에 바빴지만
인간적인 면모나 고통과 환희의 순간들을 가장 정교하게 풀어놓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후추닷컴의 가장큰 미덕중에 하나는 인기종목의 인기스타에 국한된것이 아니라 비인기종목의 스타들을 의도적으로 집중조명한 점입니다.
기억에 남는것은 김택수 선수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국내에서 오랜기간동안 2인자의 자리에 있었고 국제적으로도 중국의 벽에막혀 김택수선수는 자장면을 먹지않는다는 에피소드나 한동안 인터넷에서 회자되던 32구의 전설이나 국제적으로는 자신의 이름으로 브랜드화 시킨 탁구용품이 존재하는 몇안되는 선수라고 합니다.
그외에도 최동원, 좋아하는 축구선수였던 이태호의 최근근황이나 이충희 이야기등.. 이런부분들을 상당한 자료수집과 현역시절의 정보들을 가지고 자신들만의 인터뷰방식으로 풀어가던 것들이 기억납니다.
(널리 알려진 공인이라 일개 개인이 아닌 고유명사처럼 생각되어 일부러 존칭을 쓰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작업실로 리베로의 전설로 꼽히는 배구선수 이호씨가 부인과 함께 온적이 있습니다.
여러가지 영상자료들을 정리하러 오셨는데 우연히 지나가다 본 스포츠스타들은 몇몇 있었지만 실제로 대화를 나눠본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때 느낀것은 운동만 하셨던 분들은 성격이 솔직담백하고 더불어 일상생활의 모습은 운동장에서의 투혼이나 빡빡함과 달리 마음의 여유가 많은 것처럼 생각됩니다. 한가지 유추할수 있었던것은 직업적인 운동선수분들은 특성상 집을 비우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부인에게 아주 극진한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그때 빡빡한 작업일정때문에.. 사인한장 받아놓을걸 하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후추닷컴이 예전 모습으로 부활하길 기원합니다.
여기저기 떠도는 줏어들은 이야기로는 운영하시던분이 해외로 나가있는 상태라하던데 이정보도 오래된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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