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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 축구경기 - 안이함이 가져온 결과 본문

스포츠/축구

한국 중국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 축구경기 - 안이함이 가져온 결과

햇살과산책 2017. 3. 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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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관해 중국은 무서운 기세로 투자해온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축구 국가대표 레벨에서는 이렇다할 성과를 내놓은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투자대비하면 이정도면 망한 정도라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입니다. 월드컵 진출은 고사하고 근처에 못갈때도 많았습니다. 현재도 마찬가지...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호랑이 노릇한지 꽤 오랜세월이지만 중국에게 언제가는 잡힐것이라 생각되었고 공한증이란것도 어느시기가 되면 사라질 것임을 인지하고 있기는 했습니다. 딱 한번 패전했던 동아시아컵에서의 경기는 베스트 전력끼리의 경기도 아니었고 타이틀이나 사활이 걸린 A매치도 아니었기에 그냥 그럴수도 있다는 과거의 이야기였지만 어제 경기는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경기 내적인것은 물론이고 기묘한 타이밍으로 정치적인 기류도 매우 미묘했던 중요한 시점 중요한 경기에서 결과적으로 이겨야할 경기이고 그런 상대였지만 결과적으로 패했기 때문인데 과정이 너무 좋지 않은게 염려스럽습니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이후 초반 변화를 가져가며 좋은 흐름이 많았지만 실제로 필요한 월드컵 예선전에서는 특히 원정경기에서 많이 침체되어 있는게 문제..




축구는 선수들이 하는것이지만 감독의 지휘에 따라 팀이 뒤바뀔수 있습니다. 퍼거슨이 있었을때의 맨유와 이후의 모습 그리고 우리는 히딩크를 통해서도 알수있었습니다. 선수구성도 매우 중요하지만 감독이 어떤 형태로 나아가는냐에 따라 팀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점을 오랜 경기관람으로 볼수있었습니다.


히딩크이후 본프레레나 쿠엘류 같은 명장으로 분류되는 감독들도 얼마가지 못했고 아드보카트는 알바하듯 월드컵만 치르고 빠져나가기도..히딩크와 함께했던 핌베어벡도 마찬가지 운명으로 외신에서는 독이든 성배라고까지 했던 우리나라 국대 감독의 모습이었는데(더 오래전이고 외국인은 아니지만 국제적인 인지도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축구의 레전드라 할수있는 차범근은 월드컵 본선 도중에 경질되기까지 했으니 할말은 없습니다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되지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맡았던 홍명보의 실패이후 다시 외인 감독을 영입했던게 슈틸리케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몇번의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팀으로서 조련해주길 기대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동양 선수들은 감독말을 거스르지 않는편이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라면 월드컵에 나갈 확률이 매우 높기에 축구 지도자라면 상당히 매력있는 자리입니다.


이번 중국전에서는 오히려 상대인 리피 감독이 이런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맡은지 얼마 안되었지만 중국리그와 선수들에 대해 누구보다 잘알고있고 어떻게 팀으로서 묶어야 하는지 알고있는것 같습니다. 중국 선수들의 클래스가 우리 선수들보다 높은 것은 아니기에...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얼마전 허무하게 탈락한 WBC 국가대표 야구팀의 경우는 감독의 문제보다는 선수들의 느슨한 마인드 그리고 거기에서 파생한 안이한 태도나 자세등이 패인으로 보였는데 축구 국가대표의 이번 경기는 감독인 슈틸리케가 너무 안이하게 중국전을 준비한것으로 보입니다. 주축인 손흥민이 빠지긴 했지만 한두명 주전이 빠졌다고 패배할 그런 박빙의 팀이 아닙니다. 매우 중요한 경기였기에 그동안의 기록이 깨졌다는 것보다 더욱 뼈아픈 패배...


경기후 인터뷰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어떤 전술을 썼어야 하는지 되물었지만 그 답은 스스로의 몫인데 단순히 빠져나가기 위한 화법이 아니고그런 자신의 플랜이 진짜로 없다면 빨리 하차하는게 팀을 위해서는 좋을수도... 팀을 구성해나가는 시점도 아니고... 문화적 차이야 있겠지만 원래 어려운 자리에 앉은것임을 알고 있어야... 


히딩크도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비난을 받았지만 자신의 원칙대로 성공으로 이끌었기에 지켜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시점상 월드컵 진출이라는 사안이 걸린 현재에 적용할 기준은 아니기에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고 할수 있습니다. 월드컵 진출이 자동은 아니란걸 이전 국가대표 선수들의 인터뷰나 끝나다고 여겼던 1994년 미국월드컵의 극적인 진출 그리고 현재 남미의 아르헨티나만 보더라도 대강대강 설렁설렁해서 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우리나라 경기는 실시간으로 눈비비며 봤었는데 러시 아 월드컵은  못보는것 아닌지 때이른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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