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에서 선택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관람

Posted by 하루하루 추억보관소
2019.06.04 05:25 영상 속으로/영화

극장에 오랫만에 갔습니다. 아무래도 젊은시절만큼 자주가는건 아닌데 기억에 신과함께 2편이후.. 봉준호 감독이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고해서 기대감이 매우 높은 영화였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모더니즘 계열의 소설을 쓰던 구보 박태원이 외할아버지였으니 작가적 기질은 다분히 흐르던 집안이라고 볼수있겠는데 다만 한국전쟁당시에 월북한 작가였기에 직접적인 영향은 있다고 할수 없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접근하면 최초의 장편영화인 플란다스의 개에서 보여준 봉준호 영화의 세계에서 관록과 세기가 더해진것이지 근본적으로 크게 변한건 없다고 보여집니다.  변하다는게 좋을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보여준 영화적 세계는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것들이었기에 무리는 없지만 칸 영화상의 수상으로 기대감이 조금더 높았던건 있었는지 아니면 내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직간접적 경험으로 인해 영화에서 묘사된 것들에 무덤덤해진 것인지 생각해보는중입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송강호의 상황과 아들 기우의 간절히 필요하지만 실현 가능성 높아 보이지 않는 계획을 떠올려보면... 전반적으로 당연히 영화적 판타지가 들어간 설정이기에 현실보다는 과장된면이 없지는 않지만 화면에 표현된 의미들을 곱씹어보게 만드는게 봉준호 감독 영화의 미덕...

 

몇번의 사업실패로 반지하에 거주하며 가난하지만 단란한 가족들 그렇지만 생존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수있을것 같은 그들에게 든든한 동앗줄처럼 나타난 박사장네 가족.. 특히 조여정이 연기한 그집 사모님은 팔랑귀에 나이에 비해 착하고 순진하기까지한데.. 이걸 이용 하나둘 이집에 기생하기 시작하는 기택 송강호네 가족.. 하지만 그집의 박사장은 성공한 기업가이자 아들바보인 충실한 가장이고 합리적이고 인간적인 면모도 있어보이지만 고용인과 피고용인 가진자와 없는자의 선을 넘어서는 것에 대해 신경질적이고 예민하게 대응하는 사람인데 결국 극명하게 대비되는 가족간의 비극의 시작은 여기에서 촉발되게 됩니다. 따지고 보면 누구도 악인이라고 할수 없는 사람들의 비극...

 

 

모두들 이중성에 갇혀사는 현대사회의 단면을 영화적으로 표현한것이 기생충인데 현재 우리나라의 디테일함과 결합되어 표현되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것처럼 칸 수상작이라는 기대감만 제거한다면 봉준호 감독의 그다운 영화구나하면서 볼수있습니다. 플란다스의개,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등 봉준호가 보여준 전작들을 기대이상으로 뛰어넘어 그이상의 신세계를 기대한다면 밋밋한 느낌을 지닐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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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영상으로 기록한 힌터펜츠와 송강호의 영화 택시운전사(스포주의)

Posted by 하루하루 추억보관소
2017.08.22 06:50 영상 속으로/영화

광복절 오전에 극장에 갔다가 자리가 없어(내가 거주하는 안산에서는 드문현상) 12시30분에 시작하는걸 예매하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대빗속을 조금 걸으며 점심을 빨리 먹고 보고 왔습니다.


송강호의 연기에 다시한번 찬사를 보내고 싶은 영화입니다. 개인적 상황과 도의적으로 비켜갈수 없는 상황속에서의 고뇌와 행동을 절절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송강호의 필모그래피를 보고있으면 90년대 처음으로 존재감을 알렸다고 할수있는 초록물고기의 양아치 판수역까지 넘버3의 깡패 조필역까지 이대로 이미지가 조연으로 굉장히 거칠고 그리고 코믹하게 굳어질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칙왕에이어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보여준 연기는 송강호가 국민배우에 확실하게 올라설수있는 발판이었습니다. 듬직한 큰형처럼 강직함 속에 감춰진 따뜻함을 느낄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기 때문.. 90년대 최고 흥행배우인 한석규와 반대의 이미지로 다가옵니다. 


송강호는 괴물이나 살인의추억 이후 설국열차 관상 변호인 사도등을 통해 국민배우라는 호칭을 부여받을만큼 영화배우로서 커다란 족적을 남겼고 현재진행형이라 봅니다. 이번의 택시운전사도 송강호의 연기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커다란 틀로서 제3자의 시선이자 극명하게 현장 체험자로서의 시선이 적절하게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영화 마지막에 힌터펜츠의 실제 인터뷰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김사복을 기억하며 만나고 싶다는 열망을 사망전에 남겨두었습니다.





송강호가 열연한 택시운전사 만섭은 학생들이 데모나 한다고 꿍시렁대고 어려운 형편에 택시비 십만원 준다기에 앞뒤 안가리고 덥석 광주로 가게되는 당시의 전형적인 소시민 가장




택시운전사


영화 내용:(이미 천만이나 보고온 영화이고 영화화 이전부터 결론을 알고있는 관계로 조금 길게...)


베트남전 종군기자 출신인 독일(서독)의 힌터펜츠는 일본에 있다 한국이 심상치 않은 상태라는 이야기를 듣고 기자신분을 밝히지 않고 입국후 택시를 타고 광주 잠입에 성공합니다. 그 과정에 택시 운전사인 만섭(송강호)의 도움을 받습니다.  물론 영화속 송강호는 어려운 형편에 철저하게 개인적인 사익을 추구하는 과정이었고 소시민이던 그는 데모하던 대학생들을 향해 공부는 안한다고 비판하는 평범한 모습의 당시에 제일 흔히 볼수있던 기성세대였습니다.




마누라없이 홀로 딸을 키우는 개인택시 운전사 만섭.. 당시의 전형적인 소시민으로 설정된 인물로 생활력 강한 중년의 아저씨로 평소에는 대체로 보수적이지만 광주에서의 참상을 보고는 인간적이고 도의적으로 나서게되는 인물... 그래도 눈에 어른거리는 딸때문에 주저주저하게되는 리얼한 캐릭터..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영화제작전 알려진 부분이 없어 설정된 것이지만 매우 설득력있게 다가옴





사업차 왔다가 들어갈일이 있다고 둘러대는중...





광주에 도착은 했지만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만섭은 돈이고뭐고 혼자있는 딸생각에 빨리 돌아갈 궁리를 하게됨.





광주의 기록자가된 힌터페츠(토마스 크레취만) 실제로는 편집기사와 같이 갔지만 영화적 몰입감을 생각해 혼자로 설정한듯...



광주에 도착한 이들은 격한 데모 정도가 아니라 사람이 여럿 죽어나가는 아비규환속이었습니다. 돈이고 뭐고 도망가던 택시운전사는 자식을 찾는 노인을 태워주고 다시 힌터펜츠와 통역으로 쫓아다니던 대학생 구재식(류준열)과 만납니다. 이와중에 갈등이 있었지만 집에 혼자 두고온 아이 생각에 송강호는 받았던 돈을 도로 돌려주고 돌아가려했는데 차가 고장.. 발이 묶여 집에 가지 못합니다.


죽을고비를 한번넘기고 찜찜했지만 딸생각에 다음날 그는 광주의 택시기사였던 황태술(유해진)이 알려준 샛길로 화순까지 빠져 나갔지만 사지에서 혼자만 나간다는 생각에 운전대를 되돌립니다. 이부분은 인간적인 도리와 홀로남은 어린딸을둔 아빠의 생존본능사이에서 고민을 하는 모습이 잘그려져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다시 광주로 들어간 송강호는 무사히 힌터펜츠를 다시 김포공항까지 데려다 줍니다. 




쓰다보니 영화 줄거리를 대부분 이야기했는데 실제 디테일은 조금 다르다고 알려져있긴 하지만 대체로 인과관계를 선명하게 표현해야하는 개연성있는 영화로 만들다보니 생긴 부분이었고 대체적인 흐름이라는 부분을 생각하면 수용할수 있는정도.. 논란이 된 마지막 광주 택시운전사들의 추격신은 어색하긴 하지만 그대로 두어 해석할수도 있는 부분..


광주는 지금은 민주화의 성지가 되었지만.. 90년대 최고의 기록을 가진 드라마 모래시계이전까지는 불온한 폭도들의 반란을 일으킨곳이란 생각이 여기저기 꽤많이 각인되어있었습니다. 전두환과 신군부에서 몰아가던 빨갱이와 북한놈들의 소행이라는 모종의 덮어씌우기...


이번 영화를 통해 광주의 택시 운전사들이 당시에 많은 희생을 한것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부분은 자세히 몰랐던 부분으로 당시 그분들은 후유증으로 자식들에게 원망까지 들었었지만 영화이후 존경한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지금이라도 다행...




송강호가 열연한 택시운전사 영화에서는 본명이 만섭이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힌터펜츠에게 가명인 김사복이라는 이름을 건넨건 당시 사회분위기상 개인적인 불이익이 발생할수있기에 지켜야하는 엄마없는 딸을 지키기위한 당연한 설정으로 보입니다. 사석에서 사회에 불만어린 소리만해도 잘못걸리면 몰래 잡혀가던 시절이었습니다.




최근 김사복의 아들이라고 밝히는분이 나타났습니다. 영화와 다르게 아버지 김사복은 본명이고 이미 오래전인 1984년에 고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영화적 설정은 이들의 존재를 몰랐기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추후 어떤식으로 실제 이야기가 밝혀질지는 관심사항...




이미지출처 - 네이버 택시운전사 영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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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노무현을 추억하며 갔다가 송강호를 보고온 영화

Posted by 하루하루 추억보관소
2013.12.21 11:43 영상 속으로/영화
개봉전부터 화제를 몰고왔던 영화 변호인

예고편만 보고도 조금 울컥하기도 했는데.. 노무현에 대한 그리움

19일 아침일찍 조조로 들어가 보고온 영화

18일 개봉후 3일만에 66만을 돌파했고 올해 마지막 천만관객 영화라는 흥행영화에 대열에 들어갈듯..


70년대 개천에서 용난다는 고시에 합격했지만 가방끈 짧고 당연히 인맥없고.. 변호사 개업해서 돈이나 벌자는 지극히 현실적인 발상을 바탕으로 살아온 송변.. 학벌좋은 대부분의 다른 변호사들은 체면때문에 마다하는 부동산 등기로 시작해 상고출신의 기본기를 바탕으로 세무까지 섭렵하면서 승승장구하면서 대기업의 스카웃제의까지 오는 한마디로 잘나가는 그.. 밥값내기가 어려워 도주까지 했던 그는 이제 요트까지 몰면서 88년 서울 올림픽 출전 꿈까지 꾸는 세속적 의미의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



변호인 예고편




체면과 권위가 있을것 같은 변호사 더구나 시대배경은 지금보다 훨씬 권위적이던 80년대초 

하지만 돈되면 무엇이든하는 가방끈 짧고 돈없고 빽없는 변호사의 명함돌리기


승승장구하던 송변은 끼넘치는 사무장과 의기투합 세무쪽에도 손대며 전국구로 발돋움하기 직전까지..



너무 힘들었던 시절 국밥집에서 밥값을 내지않고 도망친 멀쩡하게 생긴 청년은 고시 패스후 변호사가되어 나타났고 다시 단골이 되었는데.. 그를 기억하던 그집 아들 진우가 실종되었고 매우 억울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데




변호인 첫번째 예고편


변호인 제작기 영상


부림사건을 배경으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이런 것들과 전혀 상관없이 성공가도를 달리며 배부르게 잘살던 변호사가 힘들었던 시절의 인연때문에 변호하게된 사건

하지만 파고들수록 말이 안되는 상황에 분개하면서 정의를 찾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영화의 대강 줄거리


정치적으로 매우 암울했던 군사정권 시절 물리적인 탄압속에서 무언가 억눌렸던 당시의 모습

역사란 무엇인가를 저술한 E.H 카 영국출신으로 소련에 외교관으로 있었다는 자체만을 가지고 

서점에서 공개적으로 버젓히 팔고있는 그의 저술을 불온서적으로 몰고가던 검사와 공안정권.. 

송변은 영국대사관에 자문을 구하는등 말도안되는 덮어씌우기식의 트집들과 싸움을 시작

급기야 국가 기관에서는 자의적인 어떤 권력이던 휘두를수 있다는 논리를 펼치는 고문 경감과 설전끝에 

대한민국 헌법을 거론하면서 국민이 국가라고 외치고 있는 송변


권력기관의 화신인 곽도원의 연기도 일품


마음씨 좋은 국밥집 아줌마로 나온 김영애와 아들로 나온 임시완



변호인의 감초 사무장 오달수와 까칠한 고교동창 신문기자 이성민




스토리 라인은 매우 단순하고 명료하지만 대부분 짐작하고 갔던터라 어떤식으로 묘사를 했는지 관심을 가지며 보게된 영화.. 우선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 전개가 몰입도를 높였고 전반부와 후반부에 나오는 속물적 모습과 인권변호사의 길을 가게되는 모습을 너무 자연스레 연기한 송강호의 모습이 압권.. 특히 재판정에서 분개하며 변호하는 모습에서 노무현의 성정을 보는듯하기도 했지만 노무현의 모습을 지우더라도 한인간으로서 가지는 분노를 잘대변.. 익히 잘알고있기에 스토리가 뻔한 영화였음에도 놀라운 몰입을 가지게하는 송강호의 매력을 새삼 느낀 영화..



각설하고 올한해 최고의 해를 보내고있는 송강호 관상과 설국열차의 성공으로 전성기를 다시 구가하고있는 가운데

어찌보면 괜한 정치적인 외압에 시달리며 위험할수도 있는 변호인에 출연

한때 급전설이 돌기도 했지만 시사회에서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지만 이번은 아니라는 답변을 하기도 했는데

송강호는 이 영화를 촬영하면서 다른 영화보다 많은 부담감을 가진것이 사실인듯

하지만 부담감을 극복하고 뛰어넘는 연기에 찬사를 보내게되는 영화


변호인 공식웹사이트 - http://lawyersong.kr/

네이버 영화정보 - http://movie.naver.com/movie/bi/mi/detail.nhn?code=101901

이미지 출처  - http://movie.naver.com/movie/bi/mi/detail.nhn?code=101901

다음 영화정보 -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76325


노무현을 지지하기는 했지만 노사모는 별로였고 재임 기간중에는 나중에 비판적이기도 했었지만 퇴임후 그의 인간적인 행보는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했었는데.. 그리고 아직도 거짓말 같은 그의 죽음..


2009/05/24 - ▶◀근조 - 믿기지 않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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