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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산책

극장에 오랫만에 갔습니다. 아무래도 젊은시절만큼 자주가는건 아닌데 기억에 신과함께 2편이후.. 봉준호 감독이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고해서 기대감이 매우 높은 영화였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모더니즘 계열의 소설을 쓰던 구보 박태원이 외할아버지였으니 작가적 기질은 다분히 흐르던 집안이라고 볼수있겠는데 다만 한국전쟁당시에 월북한 작가였기에 직접적인 영향은 있다고 할수 없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접근하면 최초의 장편영화인 플란다스의 개에서 보여준 봉준호 영화의 세계에서 관록과 세기가 더해진것이지 근본적으로 크게 변한건 없다고 보여집니다. 변하다는게 좋을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보여준 영화적 세계는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것들이었기에 무리는 없지만 칸 영화상의 수상으로 기대감이 조금더 높았던건 있었는지 아니면 내..
광복절 오전에 극장에 갔다가 자리가 없어(내가 거주하는 안산에서는 드문현상) 12시30분에 시작하는걸 예매하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대빗속을 조금 걸으며 점심을 빨리 먹고 보고 왔습니다. 송강호의 연기에 다시한번 찬사를 보내고 싶은 영화입니다. 개인적 상황과 도의적으로 비켜갈수 없는 상황속에서의 고뇌와 행동을 절절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송강호의 필모그래피를 보고있으면 90년대 처음으로 존재감을 알렸다고 할수있는 초록물고기의 양아치 판수역까지 넘버3의 깡패 조필역까지 이대로 이미지가 조연으로 굉장히 거칠고 그리고 코믹하게 굳어질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칙왕에이어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보여준 연기는 송강호가 국민배우에 확실하게 올라설수있는 발판이었습니다. 듬직한 큰형처럼 강직함 속에 감춰진 따뜻함을 느낄수..
개봉전부터 화제를 몰고왔던 영화 변호인예고편만 보고도 조금 울컥하기도 했는데.. 노무현에 대한 그리움 19일 아침일찍 조조로 들어가 보고온 영화18일 개봉후 3일만에 66만을 돌파했고 올해 마지막 천만관객 영화라는 흥행영화에 대열에 들어갈듯.. 70년대 개천에서 용난다는 고시에 합격했지만 가방끈 짧고 당연히 인맥없고.. 변호사 개업해서 돈이나 벌자는 지극히 현실적인 발상을 바탕으로 살아온 송변.. 학벌좋은 대부분의 다른 변호사들은 체면때문에 마다하는 부동산 등기로 시작해 상고출신의 기본기를 바탕으로 세무까지 섭렵하면서 승승장구하면서 대기업의 스카웃제의까지 오는 한마디로 잘나가는 그.. 밥값내기가 어려워 도주까지 했던 그는 이제 요트까지 몰면서 88년 서울 올림픽 출전 꿈까지 꾸는 세속적 의미의 성공가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