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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산책
저번에 그림주고 받았던 유기농 귤들이 허연 당분들을 드러내더니 몇몇이 썩어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한박스는 이곳저곳 나눠주고 한박스를 먹고 있었는데 이런이런... 안되겠다 싶어 남아있던것중에 3분에2 정도는 냉장고에 넣어두고 올해 두번째로 잼을 만들었습니다. 먼저번에도 귤로 잼을 만들었었는데 그당시의 잼은 상당히 신맛이 많이 났습니다. 물론 설탕을 많이 넣었음에도.... 어릴때 어머니는 오이나 당근으로도 잼을 만들어주곤 했었습니다. 이녀석을 크래커에 발라먹던 기억이 납니다. 국민학교시절 학교에 이걸 가져갔다가 무슨 오이로 잼을 만드냐며 놀려대는 친한 친구때문에 다시는 들고가지 않았었습니다. 아! 갑자기 이녀석이 생각나는군요.. 조금은 불우한 환경이었던 친구는 지금 생각해보면 문제아에 가까웠는데(뻑하면 가출..
아내는 작년에 꿈에 그리던 그림 전시회를 했습니다. 공식적인 화가의 직함이나 미대를 나온것은 아니지만(이 이면에는 아주 사연이 많습니다. 어릴때부터 그림을 그려왔고 고등학생 시절까지도 미술 선생님의 인정속에서 미술부에 있으면서 입시준비까지 했었지만 집안의 극심한 반대로 꿈을 접었다고 합니다. 20대 시절에는 상당한 연봉을 주는 회사에 다녔었지만 한번더 미대진학을 준비하다 역시 집안의 극심한 반대로...) 이번 전시회는 2번째라고 했습니다. 20대 시절에 문화센터에서 한번 했었다고 합니다. 이무렵에는 사보의 커버를 장식하기도 했었다고 하던데, 그 그림은 한국은행의 은행장분이 가져가고 싶다고 해서 주었다고 했습니다.(지금은 매우 아까워하고 있습니다. 그시절에는 너무 어려서 누군가 자길 인정해주고 칭찬받는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