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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환상/인문학

과거를 끼적끼적 찾아내다.. 10

햇살과산책 2007. 7. 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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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첼 '철학을 사랑하는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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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자기가 여러가지 정보나 책을 추천하는 곳이었습니다.
에필로그 성격으로 마무리지으면서 하고싶은 이야기는 묻혀두었던 과거를 캐는것도 재미있네요.
더불어 별것아닐수도 있는 이런 기록들을 남겨주신 이곳 운영진에게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시간도 별로없고 독서의 기억도 가물가물해 이때처럼 열정을 가지고 쓰지는 못하겠지만 기회가 되면 재가입을 고려해 봐야 겠습니다.


1.읽을수록 새로운 시각이 나타나는 책

제 경우엔
그런 경험을 해주게한 책으로
김현의 행복한 책읽기가 있었습니다.

단순한 독서기로 치부하기에는 일상적인 모습들이 자연스레 녹아들어가 있고
신변잡기적 저술로 보기에는 필자의 통찰력이 너무도 뛰어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류의 저술로 장정일의 독서일기를 들 수 있는데
저자의 능력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모르게 딱딱한면이 있는데
장정일의 삼중당문고같은 시를 떠올리면 무리도 아닐듯
그래도 역시 좋은책이라고 생각됨

또 다른 추천서로는 백석의 시를 읽어보십시요

그리고 개념적인 저술로는 김용옥의 아름다움과 추함을 권합니다.
선악의 개념을 넘어서는 아름다움과 추함이라는 미학론을 만날 수 있습니다.


2. 김현에 대한 반응을 보인분에 대한 답글

황지우는 김현을 100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천재라는 말을 했다지요
물론 자기 스승에대한 예의성 멘트일 수 도 있지만  그만한 존경을 받을만한 생활을 했다는 설이.....
즉 이론적인 통찰력 이외에도 일상에서의 삶의 자세 같은것이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불문학자로서보다는 비평가로서의 김현을 높이사고싶네요
불문학에 대해서 잘모르기도하고......

특유의 국어 특히 순한글의 아름다운 문장으로 쓰여진 그의 비평들은 지금보다 더 어릴땐
사람마다 가지는 매혹이랄까? 뭐 이런 것들이 많이 와닿았지요
(오늘 눈이와서 그러나.....)

물론 그가 세운 문학과 지성이 지금은 문학에서 하나의 권력집단이라는 논쟁과 맞물려
작년부터 올초까지 격렬한 논쟁을 한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김현이 살아있었다면 무어라 멘트를 했을까?
흡사 마르크스가 레닌의 러시아 혁명을 봤다면 무어라 멘트를 했을까라는 이야기처럼..


3. 김현에 대한 불문학자로서의 멘트에 대한 답글

무엇을 하던간에 마음이 중요하겠지요!
남에게 보여지는 것보다 더 우선할 수 있는........

랭보 말고도 김현이 번역한 시집으로
민음사판 세계시인선집으로 발레리가 있고
열음사에서 나온 권오룡과 같이 번역한 앙리 미쇼의 시집(바다와 사막을 지나)이 있습니다
김현의 마지막 번역은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문학동네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산문 번역도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바슐라르의 몽상의 시학은 읽어보셨나요
이 책도 김현이 번역한 것인데 두고두고 읽은만합니다.
그럼 행복한 책읽기가 되길 바라며.......


4. 소설책 한권--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제가 아무생각 없이 살던 고등학생때 주기적으로 읽었던 소설중에 하나인데요
삼성판 세계문학전집에 있는 한권입니다
작가는 카아슨 매컬러즈라는 미국의 여자인데요
뭐 홍보성 글귀에 앙드레 지드가 미국의 기적이라는 극찬을 했다고 적혀있습니다(칭찬인지 욕인지)

이책의 대강의 내용은 한 여자아이의 자전적 성장소설이랄 수 있습니다
배경은 1930년대의 미국 남부지방.
사춘기의 여자아이는 이야기의 한축을 이루는 세공을 하면서 살고있는 벙어리인 싱어에게서
어떤 신비로운 매력을 느끼며 자기의 속깊이 담아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 여자아이뿐만 아니라 동네의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요
성불구자인 카페주인, 거의 개망나니 수준인 하지만 격렬하게 노동운동을 하는 떠돌이 노동자
정작 싱어는 아주 이기적인 사람의 전형인 자기 친구(역시 벙어리)에게 성심으로 모든것을
다주면서 살고 있었지요....... 이하중략

카아슨 매켈러즈의 번역본은 이것말고도
쟈스민 결혼식에가다. ->고려원
슬픈 카페의 노래. ->출판사이름이 기억안남
등등이 있구요
아마 새로운 번역본이 있는지.. 잘모르겠네요

대체로 소외받는 사람들(성불구자,곱추,벙어리,행동파 사회주의자,그시절의 지식인이면서 흑인인 의사)
들의 이야기와 만날수 있습니다

물론 의미는 독서하는 사람의 몫이겠지요!


5, 시집몇권

죽편 - 서정춘, 동학사

하나의 완결된 세계를 느낄 수 있는 간결하고 안정된 언어들...... 지나치게 관념적이지도 않고 지나치게
감상적이지도 않은 그렇다고 무작정 편안하게 흘러가지도 않고 무어라 표현해야 하나..

안개와불 - 하재봉, 민음사

신화와 유년이 시집을 전체다 읽었을 때 하나의 공간이 보이는 시집, 단편적인 흐름에 기대면 짜증이
날수도있는 시집.

사랑의 감옥 - 오규원, 문학과 지성사

도시에서 도시식으로 명상하기

진리란 말 속에는 이상하게도 피냄새가 난다.
그냥 진리라는 말일 뿐인데도 말이다 ---- 오규원의 시집 말미에서

천일마화 - 유하, 문학과 지성사

유하의 최근 시집,  시에서 멀어지던 도시의 욕망과 관련된 일상들이 다시 나타나는 시집.

내젖은 구두 벗어 해에게 보여줄 때 - 이문재 , 민음사

방랑에 관한, 유년의 기억,  이런 기억과 방랑이 뒤섞여 한없이 쓸쓸한 공간으로 이끌고 나가는

이상 생각나는 대로 끌적거려봤습니다.........


6. 극단까지 다다른 시집을 소개해달라는 이야기에 쓴글(질문자는 자기가 아는 다윗과 박노해 말고라는 주문..)

시라는 것은 어떤 흐름에서 튀어나왔는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즉 그 사람의 일생 자체가 중요할 수 있는 시인이있고,
시 자체가 더 중요한 시인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몇 권 생각나는 대로....

김영승 -반성(민음사) 의 경우는 아주 유쾌할 수도 아주 불쾌할 수도 있는 극단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박남철의 시들도 그런경우지요.......

제가 읽은 시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던 즉 그 감성의 공감이 지속적으로 오래가는
시인은 백석을 들 수 있습니다.......

극단을 느끼게한 사람은 기형도가 생각나네요
제 시읽기에 가장 충격의 강도가 심했던 사람은 스무살 무렵의 이성복이었구요...
언젠가 제대로 정리할 시간이 있으면.......


7.백석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

역시 계속 난해한 질문을 하시는 군요...
백석이라는 이름을 모르고 처음 읽은 때는 김현, 김윤식의 한국문학사에서
였던걸로 기억합니다(제 기억에 한 칠팔년전쯤)
거기에 이름은 밝히지 않고(월북시인이란 이유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탁월한 고독이랄 수 있을려나)이란 시를 접한적이 있는데
참 좋았던 이유라? 그건 그냥 응집된 형상화(시를 읽는 순간)를 접하는 순간......
아름다움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가능하겠지요
그 당시만 해도 저는 무슨 빚을 진 사람처럼 여러가지 당위성에 끌리어
이것저것 독서를 하던 시점이었는데(군대시절임)
바로 이거다하는 시의성도 맞물렸지요
(저 같이 도시에서 자란 사람에게 자연을 배우게 해준것은 그 지긋지긋한 전방이었으니까요)

그러다 몇년 지나서 창비에서 나온 백석전집을 보다가 마지막 그시를 읽고
아! 이 사람이었구나.......
생활 즉 삶이란 것과 대입시켜보면 시인중에 크게 두부류가 있습니다
가령 80년대의 시를 읽다보면 그 당시에 민중시라는 딱지가 붙여졌던 것들중에
박노해와 황지우를 들어 보면 박노해는 그 시 자체가 삶이고 눈앞에 닥쳐진 현실이지만
황지우나 김정환같은 시인에게는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는 현실중에 하나였지요.....
시어를 잘 들여다보면 그 시선들이 나타납니다

백석은 북방정서라는 특이한 감성과 토속어들이 어우러져 시어들은 육화된 자신의
소리라고 느껴지게 하는 구석이 많습니다
가령 비슷한 시대의 비슷한 정서를 가졌을만하게 생각되는 이용악의 시와 비교해보면
이용악의 시들은 시대적 상황에 대한 민감한 반응으로 시어들이 딱딱한 면이 있지만
(때에 따라서 과한 것은 모자람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을 상기하면서)아니 그보다는
현실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고 보는 것이 옳겠네요

백석의 시는 매혹의 세계에 충실합니다, 즉 개인적인 매혹의 세계에 충실하면서도
자신의 세계를 벗어난 공동체의 세계에서도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데
유미주의자처럼 혼자 지껄여대는 아름다움도 아니고, 하나의 공감대를 아름다움으로
이끌어 내는데 그 표현의 표면들은 토속어고, 형상화의 아름다움은 아주 개인적인
몫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가령 정지용의 시는 그 당시에 유입되었던 현대시라는 개념에 묻혀온 모던이즘이라는
사조속에서 변형된 즉 접해보지 못했던 것과,  개인적으로는 하나의 원형이랄 수 있는
정서들이 맞물려 새로움과 어울린 감수성이라면
백석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자신의 감성 속에서 시들을 써나가지요

크크, 시란 원래 읽어보기 전에 이렇게 분류하는 것은 안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제생각이구요

백석의 책

백석시전집은 두개가 있는데요 하나는 창작과 비평에서 87년에 나온것이 있구요 2,3년 전에
실천문학사에서 나온것이 있습니다
관련 서적으로는 백석이 좋아했던 여인 김자야가 쓴 자서전 내사랑 백석(문학동네)이 있고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이란 제목의 송준이 쓴 백석일대기가 있습니다
이 책은 지나치게 과찬을 많이 했지만 자료면에서는 충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문고본으로 나온 시선집이 몇개 있습니다

백석 관련 사이트

http://limaho.hihome.com/mainframe.htm (시가 거의 수록된 듯)

다음에 더 생각나면 또 알려드리지요.........
제가 지금 제 서재랑 격리된 상태라.......

8. 미술관련 책과 사이트 소개

입문 및 개론서로 곰브리치의 서양 미술사를 들 수 있습니다
박학다식의 측면으로는 허버트 리드의 책을 권할 수있구요

문학과 관련해서 마야코프스키와 러시아의 아방가르드 운동을 들 수 있구요
(94년인가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회를 한적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별루....
클림트나 달리 같은 세련된 맛은 적지만 사고방식의 전환이라는 측면에서 중요...
리오타르의 지식인의 종언(문예출판사)의 말미에 언급된 글이 있습니다)

하나의 미술적 운동으로 현대에 중요한 방식중에 하나가 표현주의 운동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피우스라는 바우하우스의 창시자 이래로 칸딘스키, 클레 같은 화가이면서
정교한 글쓰기가 가능한 사람들이 건축,디자인 쪽으로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서점에서 찾아보면 번역된 책들이 있습니다
칸딘스키는 예술에 있어서의 정신적인 측면에 관하여란 책이랑 점,선,면이란 책이
있구요 클레는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화가인데 열화당 문고본으로 나온책이 있습니다
95년엔가 호암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한적이 있었는데 상당히 좋았던 기억이....)

몇몇 추천 사이트(참고로 웹서핑은 제 직업과 관련되어서....)

백남준              http://www.hoammuseum.org/exhibition/paik2/index.html#
마그리트           http://my.dreamwiz.com/arias210/
에셔                 http://myhome.shinbiro.com/~kitty010/index.html
                      (에셔의 그림이 와 닿으면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를 읽으셔도 좋습니다)
미술전문 검색   http://www.ilikeu.com/
미술 검색(영문) http://retif.virtualave.net/
미술 포탈          http://www.ganaart.com/
미술 관련정보   http://art.centerworld.net/           
미술사 관련      http://www.artworld.co.kr/art/index.html
그림 많은 사이트  http://my.dreamwiz.com/nj0618/

그리고 프리첼의 zipit이란 커뮤니티에 가면 그림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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