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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일상에서 만남

어린이집 보내기 그리고 무엇에 사용되는 블록일까...

햇살과산책 2007. 11. 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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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우리아이 아직 36개월도 지나지 않은 만2세를 지난 시점이지만 이곳에 다니면서부터 전혀 생각치 못했던 경험을 하게되었습니다.(별로 상관 없어 보이던 할로윈데이니 빼빼로데이 같은것들)

어제는 몇번씩이나 아빠한테 초콜릿을 잔뜩 준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뭔소린가 곰곰히 생각해 봤더니 길거리에서 보던 빼빼로를 이야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몇일전 할로윈데이때는 어린이집 차에서 아이들이 단체로 모자에 배트맨같은 가면을 쓰고 내리기도 했다던데.. 그후로 집에서 가면쓰고 다니기도 합니다. 저기에다 파워레인저 칼들고(동네 문구점에 태왕사신기칼이나 주몽칼등 불빛도 번쩍이고 소리까지 나는 칼을 마다하고 달랑 스티커만 붙어있는 파워레인저 칼을 사겠다고 고집부려서 이걸 샀습니다. 착한녀석...) 칼집은 아빠에게 주면 칼싸움을 하곤합니다. 아빠는 폐하(뱃속에서 부터 현재까지 사극을 하도봐서..해신,주몽,연개소문,대조영,태왕사신기 정신없다... 실제로 우리아이 성장비디오를 뒤적여 보면 갓난아기때 해신이나 기타 사극을 틀어놓고 촬영한 장면이 꽤보입니다. 주몽이 끝날무렵 송일국이 나온 CF를 보고는 손으로 가리키며 폐하라고 할때는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자기는 파워레인저.. 칼만 스치면 침대에 달려가 벌러덩...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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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저 블록의 용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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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가 마트에 갔다가 무선조종이 가능한 차를 사주었습니다. 우리 어릴때는 아주 고급장난감이었지만 지금은 무시무시한(?) 중국산의 역습으로 그때보다는 부담없이... 그런데 장난감도 다 때가 있는법인지 엄마아빠만 한동안 신났었고 아이는 멀뚱멀뚱 쳐다보다 혼자 해본다며 조르더니 벽에 처박히는 차를 조금만지다 급기야 가장 편한 손리모콘으로.. 어느덧 지금보니 리모콘의 안테나는 부러진상태이고 밧데리는 전부 방전되었고 차는 이곳저곳 부딪쳐 범퍼는 사라지고 바퀴는 간당간당 합니다.

어제는 저걸 만들어서 들고오더니 리모콘이라며 움직이라고 하고는 다시 손으로 자동차를 움직이며 왜이리 좋아하는지... 기억못하는줄 알았더니 죄다 머리속으로 복습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지금도 가끔씩 무심결에 행했던 것들을 끄집어낼때면 깜짝깜짝 놀랄때가 있습니다.
별로 흥미없어하는것 같아 몇번 넘겨보지도 않았던 이야기책을 끄집어냈더니 제목을 이야기한다거나 등등..

어린이집에 보내면서부터 재미있는 사실은 어린이집은 보통 3-5시 사이에 끝나는 곳이 많고 유치원은 2-3시 초등학교 저학년은 이보다 더빨리 끝난다는 사실입니다. 방과후의 생활은 엄마나 할머니등 보호자의 몫임을 감안하고 우리나라의 사회시설을 생각하면 몇가지 막연한 거부감을 가졌던 여러가지 사교육 속으로 별수없이 내몰아야될 현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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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때처럼 부모님께 혼이날 정도로 늦은시간까지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놀러다니는것도 불가능해 보이고 이제는 사라진 것으로 생각되는 오후반의 추억이 떠올랐습니다.(요즘 아이들은 오후반이 무엇인지 모르겠지요. 대체로 오전중에 학교에 도착해 축구를 한다거나 마음에 맞는 친구들이랑 이런저런 놀이를 하던 기억이 납니다.)

몇일전 있었던 부모와 함께하는 어린이집 공개수업..
이것저것 재미있는 율동이랑 그림을 보여주는 영어수업에 엄청난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른아이들도 매우 재미있어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계속 뒤로빼고 있던 우리아이도 이 시간에는 맨앞으로 가더니 혼자 재미있어 하더군요.

이전에 집에와서 몇일동안 블랙캣, 화이트독, 동네 슈퍼에서 철지난 수박보면서 워터멜론 그리고 햄버거 그러면서 손바닥으로 머리 위아래로 놓길래 양옆으로 놓으면서 샌드위치라고 했더니 씨익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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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한지도 이제 4개월째 접어들기 시작합니다. 이전에 신문사회면에 가끔씩 문제가 되는 어린이집이 있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소수에 불과하긴 합니다.

어린이집 보내기전에 몇달을 고민하던 문제이기도 했고 집근처에 있는 어린이집은 모두(대략 10여군데) 답사를 해본결과였고 특이한건 제가 거주하는 이곳은 아이들이 많은지라 곧바로 갈수있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이 대기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집뒤에 있는 곳을 보내려고 했는데 한달정도 기다리다 지쳐가는 와중에 같이 점찍어 두었던 지금 다니는곳에 들렀다 자리가 있다는 말에 보냈습니다. 그와중에 길건너에 신축한 어린이집이 있었는데 하루 놀다가 새건물이라 그런지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고는 하는데 아토피가 조금 도지는것 같아, 거리가 조금 있음에도 현재 다니는곳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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