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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일상에서 만남

초등학교앞 여전한 뽑기와 이번 대선

햇살과산책 2007. 11. 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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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 우연히 초등학교 하교길에 앞을 지나가다가 아이들이 바글바글 모여있기에 무엇인가 하고 봤더니 설탕을 녹여서 이것저것 만든 뽑기였습니다.

어릴적에는 소문처럼 들리던 초등학생의 몸집 반만한 잉어모양이나 총모양 자동차등 대어를 뽑았다는 이야기에 부럼움과 놀라움이 교차하던 것이었는데 어른이 되어서 보니 저런 불량식품을... 끌끌끌... 혀를차다가 불현듯 어린시절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좀더 가까이 가서 찍고 싶었지만 어려워보이던 뽑기판을 들고나온 주인모습을 보니 괜히 피크타임에 끼어들어 방해하지말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아주 주의깊게 주시하기 시작한 BBK관련 공방들을 보면서 문득 이번 대선은 뽑기에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뽑기로 선출되는 것은 아니지만 투표하는 입장에서 뽑기로 뽑아서 지지를할까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이사람은 이래서 저사람은 저래서.. 등등의 여러 이유로 탐탁치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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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독재라는 그늘속에 있다 87년 6월 이후에 직선이 실시되었고 개인적으로는 대통령선거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이번이 네번째이지만 이번처럼 장외상황에 대한 관심의 증폭과 더불어 대통령선거 자체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것은 처음 경험합니다. 이전에는 지지하지 않더라도 그의 인물이나 기타 그사람이 속한 집단의 속성을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거나 대중이 원하는 방향성을 투과하는 부분의 정체성을 가늠할수 있는 부분이 있었지만... 물론 개인적으로 제왕적 대통령과 이에 상응하는 인물중심의 정치구도에 심한 반감이 존재하지만 이번처럼 뽑기를 연상할정도로 부정적인 시선을 가진채 심히 헷갈리는 것은 처음입니다.

꼭 누가누가 실수를 할까 혹은 하지 않을까 가늠해보는 것이 오히려 염려스런 마음에서 대선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기이한 경험입니다. 이런 이면에는 현재 우리사회가 처한 현실이 경제적인면에서 상당한 기로에 서있지않은 것인지 생각됩니다(성장의 측면도 여러가지 문제이지만 양극화되는 현실의 타개도 중요하기에 이두마리를 모두 쫓는동시에 해결할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어야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정권은 의미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변모된 부분을 이끌어낸 부분이 있습니다. 탈권위라는 시대적인 요구에 이전시절보다 많은 변화점을 주었던것은 사실입니다. 현재 원하는것은 안정과 번영이라는 아주 고리타분하고 케케묵었지만 공기나 물처럼 아주 중요한 기본기를 안정적으로 만들어가고 동시에 지켜내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이말의 이면에는 이런 기본적인 것들의 가치를 되새길 정도로 많은 변화와 이에따른 피곤함에 시달렸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이전의 대통령이나 유력정치인들은 심하다싶을 정도의 지역색과 3김이라는 정치적 인물들이 지배하는 곳이었습니다. 이제는 이런 지역색이 많이 탈색되었다고 평가할수있지만 다원화되고 고도화되는 자본주의를 감당해낼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는 시대에 들어선것으로 보입니다. 즉 이전시대처럼 인물이나 지역색에 기대는 수준을 훌쩍 뛰어넘어야하는 눈높이에 와있는데 이에 흡족하다거나 변별력을 가지는 동시에 기본적으로 누구나 요구하는 타의 모범이 될정도의 인간적 면모를 가진 지도자를 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제 시간시간 봐왔던 YTN의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후보의 지지율은 하락세이고 이런저런 의혹들이 불거졌지만 여전히 독주중이더군요. 기이한것은 BBK 관련된 부분은 모르겠다는 이야기가 절반인 가운데 김경준측의 주장이 더 신빙성이 있지만 설혹 그렇다 치더라도 이명박후보를 지지를 하는것에 대해 변함이 없을것이라는 것이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던 사람들의 60% 가까이 나오더군요. 현재 이곳저곳에서 진행중인 여론조사를 감안하면 이명박후보의 지지율은 40%초반에서 30%중반대를 유지하고있고 지속적인 하락을 하고 있습니다.
기이한건 이후보의 비호감도가 호감도보다 높게 나온다는 점입니다.반추해보면 그만큼 경제적능력에 목말라하는 사회현실을 읽을수 있었고 다원화된 이해의 상관관계를 생각해볼수 있었습니다.(일부는 사람들이 어리석거나 무관심때문이라고 진단하기도 하지만 그런시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YTN - BBK 연루됐더라도 지지가 절반 넘어

안타까운것은 한나라당의 특정 사안이나 불확실한 것들에 대한 태도돌변은 납득하기 힘든면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원칙부재라는 이익에 따라서 어정쩡한 모습을 연출하더라도 뻔뻔하게 말을 바꾸는 모습들..의도된 것이라면 뻔뻔한 저의를 의심해볼수밖에 없고 우와좌왕하는 것이라면 무능한 관리능력을 떠오르게하는 모습들...없다고 했다가 실제가 나타나면 조작내지 모르는것이거나 관련이 없는것이다.

이전에 비추어보면 이런부분을 모르지는 않았지만 이런식의 패턴이 계속 반복적으로 나오다보니 그래도 많은 지지를 얻는 중에다 혹시나하면서 사라졌던 염증이 다시 생기기 시작합니다.(이전에 훈련소 동기가 하나 생각납니다. 이친구는 운동선수 출신이었는데 조금 심할정도의 거드름과 소대선임으로 뽑힌 아이의 이야기에 말끝마다 엇박자를 놓기 일수였습니다. 이런부분을 훈련소 교관들도 파악을 했는지 이주일마다 바꾸던 소대선임을 이친구에게 맡기더군요. 이때는 정말 다른사람처럼 변했습니다. 잘해보자며 사정사정하고 엇박자 놓기 명수였던 모습은 하나하나 다른아이들을 챙기는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누군가를 이끌어가고 지지를 얻는다는 것은 이런 낮은 모습으로 사람을 변하게 해주었습니다. 그 이주일후에 이친구는 다시 옛모습을 상당부분 회복하기는 했지만 이전처럼 전체를 곤경에 빠트릴만한 모습은 자제를 했습니다. 하고싶은 이야기는 평소에 조금 밉상이더라도 막상 책임과 권한이 쥐어지면 이런 모습을 기대했건만.. 한나라당이 조속히 회복해야할 과제는 진정성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겨레 - “한나라당 집권하면 MBC 좌시않겠다”

현재 최대의 지지율을 가진 대통령후보와 많은 의석을 가진 공당에서 나온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귀를 의심하게 만들정도로 심히 걱정됩니다. 이런식이라면 사회를 수십년전으로 퇴보시키겠다는 발상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단순하게 생각하더라도 자신들의 원칙하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상태에 따라서 호오를 결정할수 있다는 생각을 지도층에서 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상당한 위험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이런식의 현상들이 실제로 행해지면 아주 위험해지고 여러가지 반목과 갈등이 조장된다면 불필요한 곳에 힘을 쏟아내는 결과들로 가득채워지는 사회가 됩니다.

여기에 한가지 딜레마는 이를 어느정도 감안을 하더라도 많은부분까지 채워줄수 있는 상대방이 없다는 부분입니다.

아직까지도 이념성향만으로 다원화된 사회를 이끌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사람,명확한 정체성과 비전이 무엇인지 헷갈리는 사람, 상당한 매력이 있지만 정치적 능력을 가늠할수 없는 사람, 강직하지만 아직은 특정계층의 대변성향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주기엔 이른감이 있는 사람등등.... 어려운 동시에 누가더 잘할수 있을까가 아닌 누가 조금덜한 쭉정이인가 가늠해서 골라내는 느낌을 받습니다.... 차라리 뽑기를할까... 대부분이 꽝이기는 하지만 가끔은 대어도 낚을수 있는데..

현재 대선보다 더 재미있는 BBK 관련자료

에리카김의 한겨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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