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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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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일상에서 만남

2008년에 처음 쓰는 글..

햇살과산책 2008. 1. 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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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새해가 되었습니다.

올해는 쥐띠해라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음력 기준이고 가끔씩은 역술하는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입춘을 기준으로 나눌때도 있습니다. 사주팔자를 아주 재미있게 파고들었던 때가 있기도 했었지만 순전히 재미 이상의 의미는 없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적용해야 합당합니다. 그렇지만 한사람의 인생이 어느정도 정해졌다는듯이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나 재미있었기에 한동안은 손금이며 지문이며 천기누설이며 당사주며 책들을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 주역점을 쳐보기도 했었지만(아주 오래전입니다. 이십대초중반 무렵이 아니었을까... 참고로 줏어들은것이라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이순신 장군은 매일매일 주역으로 길흉을 가리는 것을 했다고 전해지기도 합니다. 지금은 미신정도로 치부되지만 점을치는 과정에서 일종의 경건함 혹은 진실된 본인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기에 마음 수양의 측면이 - 愼獨이라는 말의 의미를 되새겨보면 될듯합니다. 다음백과사전 정의보기 - 될수도 있고 주역이라는 것은 따지고보면 유교의 경전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이경전의 권위를 빌어 자기자신만을 위한 나쁜방법이나 목적을 가지고 다른사람에게 이용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것입니다. 더불어 성리학이 창궐했던 시점에는 소강절은 독특한 영역의 학문을 개척했었고 주자학을 창시한 주희나 당대의 관료들 - 지금으로 치면 당대 최고의 철학자들이라 생각하면 될듯 - 은 점치러 다니는 것이 일상생활중에 하나였습니다.) 지속성을 지니지 못하는 일회성 헤프닝으로 끝났던 기억이 납니다.

갑자기 사주팔자를 이야기한것은 새해만되면 재미삼아 많이보기 때문에 생각이 났고 올해가 대한민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수립되어 환갑을(60년 나이로는 61세 전세계에서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뱃속의 아이에게 나이를 부여해서 태어나자 마자 1살을 지니고 태어납니다. 가끔 만나이를 따져셔 헷갈리기도 하지만 의미로서의 측면은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맞이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물론 음력이 기준입니다) 1948년 쥐띠 무자년.. 이전에 책을조금 본덕분에 60갑자까지는 못외우지만 12간지를 외우다보면 나이 가늠할때 아주 유용합니다. 비슷한 연배의 나이차이를 가능할때라던가(오래전에 들은 이야기로 노가다판에서는 10살까지도 맞먹었다던데.. 물론 우스개 소리이고 나이란것은 숫자에 불과할때도 있지만 역으로 나이테처럼 그사람의 경험치를 보여주는 나름대로 정확한 잣대도 되기때문에 적절한 예의를 차리는 것은 필요한 순간이 더많이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나이드는 것과 철드는 것은 별개라던 어떤사람의 이야기가 절절하게 다가올때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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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빙성이 떨어지지만 띠를 물어보고 대강 성격을 나눠보기도 했었는데(사주는 말그대로 년도,월,일,시를 기준으로 하기때문에 수많은 조합이 나오기에 단정적으로 말할수 없고 더불어 사주가 맞는다는 보장보다 안맞으리란 예측이 더크게 작용하기에 말그대로 이런식의 재미를 가지고 사람인생을 들여다본다는 정도이상으로 소급하는것은 무의미하거나 권장하고 싶지 않은 삶의 태도로 보여집니다. 저도 꽤 가지고 있던 사주책들을 대부분 버렸고 아마 한두권정도 저도 잘 모르는곳에 처박혀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믿거나 말거나 쥐띠는 자식사랑이 끔찍하고 평소에는 상당히 검소하고 알뜰한 편이며 살림을 잘하지만 성격이 급한편이고 대외적인 체면을 중시여기며 가끔씩은 불필요한 과시와 과욕을 부릴때도 있습니다. 제 사주중에도 쥐가 있기 때문에 맞나 틀리나 생각해보지만 간단한 문제가 아니고 시간낭비의 우려가 있는데다 쥐와 상극인 말도 사주중에 있기 때문에 제가 보는 경지에서는 귀에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식이 되어버립니다. 사주에서 말하는것중에 보통 4살차이는 아주 잘어울리고 6살차이는 상극입니다.(실제 경험과는 아주 다르더군요. 이전에 이야기한대로 태어난 연도의 띠만 가지고 보는것이 아니고 연도,월,일,시를 가지고 보기에 복잡해 집니다. 즉 이리저리 대입해보면 정확하게 들어맞는다기 보다는 이런 해석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위한 하나의 방편정도면 족합니다. 그이상의 의미를 찾는것은 삶에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 하는 개인적 판단입니다.) 상극보다 중요한게 원진살인데 쥐와 원진살은 양입니다. 그리고 개와 뱀, 소와 말, 토끼와 원숭이,호랑이와 닭, 용과 돼지(양의 동물들을 중심으로 7살차이 아래 입니다. 즉 역으로 음의 동물은 5살 아래의 동물이 원진이 됩니다. 양기의 동물은 양력으로 보면 짝수년도에 태어난 사람의 띠로 쥐,호랑이,용,말,원숭이,개가 해당됩니다. 띠 이야기를 보면 원래 초대받았던 12동물중에는 고양이가 포함되었는데 이자리를 빼앗은 것이 쥐입니다. 그래서 고양이와 쥐는 원수지간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쥐는 원래 1등으로 달려오던 소의 꼬리를 붙들고 왔다가 마지막에 1등자리를 차지해 12간지의 맨앞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이상 기억에 의존한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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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술은 타고난 통찰력이나 심심풀이로 행하는것 이상의 의미를 두는것은 무의미하지만 아주 재미있기도 하기에 흡사 연작 만화책을 뒷편이 궁금해서 보던것처럼 이것저것 살펴보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책 말미에는 노력으로 이런것들을 극복할수 있으며 특히 몇몇 나쁜 유형의 사주로 알려진 것들을 지니고 자신을 극복한 유명한 사람들의 사례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즉 믿음의 대상이 아닌 재미의 대상이자 이전시대와 더불어 현재에도 일정부분 정신적인 상담으로서 기능을 담당하기도 합니다. 즉 당면한 문제의 직접적인 해결책이(이런것을 빙자해 많은 돈이 들어가는 의식을 행하라고 요구하거나 상식적으로 들어주기 어려운 요구를 할때는 응하지 않는것이 더 지혜롭다고 생각합니다.) 아닌 이야기를 통해 마음을 풀어주는 의미로서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의 관련글: 2007/07/13 - [도서관환상/인문학] - 과거를 끼적끼적 찾아내다.. 5

사주팔자와 조금 다르게 무당 즉 샤먼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무당중에 사주를 보는 사람도 있는것으로 알고있지만 근본적으로 무당은 내림굿을 해야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샤면의 전통은 무의식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가치를 지니며 이전에도 한번 이야기했지만 당사자는 그 운명을 피할수 없어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블로그의 관련글
2007/05/05 - [도서관환상/인문학] - 샤마니즘
2007/07/13 - [도서관환상/인문학] - 과거를 끼적끼적 찾아내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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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시사고발 프로그램 중에서 본것인데 가짜 무당이나 점술사 흉내를 내며 불안한 심리상태의 상대에게 굿이나 부적등을 강요하며 갈취에 가까운 모습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일부에 해당하기는 하지만 IMF 이후에 갑자기 역술인이 급증했다고 하니 새겨들으시길... 어떤 역술인은 역술의 본래영역은 상담의 기능이 아닌 본래대로 미래예측력이라 말했는데 실제로 이런 경지에들어간 역술인은 말하기 민망할정도로 아주 극소수라고 하던말이 생각납니다.

새해 벽두부터 점이야기와 무당이야기를 했더니 조금 분위기가 쏴해지는것은 왜일까.. 그럼에도 역술산업은 상당히 증가하고 있고...규모가 4조원대라 합니다.

최근세사에 양력을 도입하기 이전이라면 지금은 동지섯달 한겨울이지만 양력을 사용한것은 1885년부터라 하는데 실질적으로 대중들이 사용하기 시작한건 60-70년대 박정희 시절이라고 합니다. 어릴때 구정,신정하면서 풍습은 어긋나지만 동등하게 대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구정 즉 설날이 본래의 음력으로 대부분이 되돌려지기는 했지만 이전같은 공동체의식은 자연스럽게 혹은 아련하고 각박한 개인화의 모습으로 파편화되고 있는것으로 생각합니다.

환갑을 맞이하는 대한민국이 따스한 공동체의 모습을 상당부분 복원과 동시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길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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