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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사람/운명적인 만남

김장 김치 담그기

햇살과산책 2008. 12. 2.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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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김장 김치 담그기를 직접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엄두조차 내지 못했었는데 사다먹기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일말의 믿음의 문제가 생기기도.. 
작년에 처음으로 그래한번 우리힘으로 해보자...
백지상태에서(그래서 가능했겠지만) 무턱대고 시작했던 김치담그기....
아내는 한가지 끝날때마다 장모님께 귀찮을정도로 질문을 해가며 우여곡절끝에 담그기도...
초보자에게 김치 담그기는 배추의 적절한 절임상태로 만드는것이 거의 절반이상의 비중이고
그다음은 양념의 배합이더군요...
켜켜이 소금을치고 적당하게 몇번씩 뒤집고 깨끗이 씻어내고...
물론 좋은 배추를 고르는것은 기본...

작년 김장, 올 여름 이사와서 한번, 그리고 올해 김장....

작년 김장은 양념소 양조절을 못해 처음에 담근것은 왕창 나중에 담근 것은 거의 백김치에 가까웠는데 처음 해봤다는 즐거움과 김장 시즌의 양질의 배추를 사용해서인지 그럭저럭 기본, 그렇지만 자화자찬으로 반이상 자신들을 도취시키며 아주 맛있게... 이사와서 담근 김치도 괜찮았는데 이전의 실패를 되돌이켜 양념소를 많이 만들어서 잔뜩잔뜩 들어간 김치의 양념들이 돌출하기도.. 그래도 이게 어디냐 하면서... 이번 김장은 양념소의 양은 적당했고 동치미까지 시도...

아이와 약속했던 백김치를 담을려고 했는데 담을만한 용기도 동나고.. 몇몇 재료들을 준비못해 시간관계상 동치미 담그는 곳에 한포기정도 그냥.. 어떤 맛이 나올지..

내년에는 동치미를 담그기위해 항아리를 사야할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11월 29일
한대앞 전철역 근처 농수산물 도매시장 식자재마트..
이곳이 어제보다 배춧와 기타 채소들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올랐다는 아내말에 일말의 씁쓸함이 일기도 했지만 재료들이 싱싱한편이고 배달까지 해주기에...

카트에 앉아 있었지만 평소와 다르게 잠시뿐.. 부피큰 배추와 무에 밀려 걸어다녔습니다.
이곳에서 있었던 황당함 가운데 하나.. 추석무렵이었나 일반적으로 대형할인마트등에서는 일어나기 힘든사례로 사용중 카트를 잠시(1-2분) 한눈파는 사이에(사람이 많아 과일상자인가를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과정에서 카트는 놓고 물건만 들고갔는데...)) 누군가 가져갔는데(이날 카트가 동나기도 했었지만..) 이곳의 카트는 500원 주화가 들어가기도 하지만 그보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순간 당황하기도.. 기분이 잡쳐 거의 쇼핑을 하지않고 나왔던 기억이..(카트를 가져오려면 한동안 기다려야 했기도 했고...)




집근처 식물원과 주차장 사이의 터널
안산시내 곳곳의 칙칙했던 터널을 바꾸는 중으로 알고있습니다.



분주하게 재료들을 펼쳐놓고 다듬는중... 하루종일 배추 절이면서 이것저것....


11월 30일 오전
무채 썰면서 동시에 가는중...
지완이의 재롱...


드디어 건조시킨 배추들과 양념소를 섞기직전 기념촬영..
엉터리 기획사에 속아 촬영중인 동네마트 전단지 모델같다고 놀렸더니 삐치기도 했지만 김장 김치의 대미를 장식하는 중이라 금방 잊었슴(우선 다행...가만 생각해보니 나는 엉터리 기획사 대표인가...ㅋㅋㅋ)



동치미 담그기...
과정은 간단하지만 재료의 절묘한 배합이라는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어려운 작업이라고 막연히 추측하며 오늘 살짝 열어보았더니 향으로 직감하기에 아직까지는 그럭저럭.. 나중에 칼칼하길 기대하는 국물맛을 봐야 알겠지...

동치미는 항아리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우쳐 주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담근다는 자체에 의의를 두기로...

* 김치를 담그면서 어린시절 먹기에 싫증내고 햄이나 소세지타령을 늘어놓던 철부지 기억이 떠오릅니다.
요즘 비염이 심해지고 기침이 오래되 금요일 폐렴일지 모른다는 동네 소아과 의사말에 지완이는 집에서는 거의 안먹던 김치를 먹기 시작... 지금은 거의 없어졌지만 아토피가 심했던 작년까지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김치담그느라 마늘,양파,대파 등등 온집안에 김치 담그는 재료들의 향연이 시작되면 거짓말처럼 그날은 가려움증이 사라지기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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