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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시집 감태준 마음의집한채 - 미래사 1991년 본문

도서관환상/문학

[책장] 시집 감태준 마음의집한채 - 미래사 1991년

햇살과산책 2016. 4. 2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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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블로그보다 더욱 방치하던 집에있는 책장을 정리해봅니다. 


우선 만만한(?) 아니 가장 애정넘치고 어려운 시집...  십오년이 넘었음직한 시집을 구입한 마지막 시점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1989년부터 시작한 시집 컬렉션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며 습관처럼 때로는 절박한 젊은날의 치기가 되어 되돌아오던 시절도 훨씬지나 이제는 기억도 희미해지기 시작합니다.


아주 오래전 한동안은 시집을 작가별 출판사별 출간순 등등 여러차례 바꿔배열해봤지만 작가 이름으로 가나다순으로 배열하는게 제일 간편하더군요...



감태준 시인은 개인적으로 많이 어렸던 그당시에는 별로 주목하지 않았던 시인.. 아무래도 산업화에 떠밀린 도시인의 쓸쓸함을 노래한 그의 시풍때문이었던듯..  아마도 당시로 돌아가보면 산업화와 맞물려 떠오르는 이하석처럼 차갑게 낯설지도 않았고, 황동규처럼 조금은 엄살같은 그러나 결국 낙관적인 면모도 없고, 그렇다고 오규원처럼 세련된 언어유희도 없는.. 


당시에 잘 구입하지 않던 선집을 구입한것을 보면 개인적으로 감흥이 일지 않았던 것이거나 이미 발간된 시집이 절판되어 구하기 어려웠거나 둘중하나일텐데.. 지금 돌이켜보면 당시에는 아마 어떤 의무감으로 읽은듯.. 지금 다시보니 지나친 과장없이 묵묵히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소시민의 꿋꿋한(?) 생활인으로서의 모습을 견지하려는 무의식적 노력이 지나친 파격의 길로 나아가지 않는 형태를 만들어낸듯.. 아무래도 90년대를 관통하던 이십대 시절에 받아들이기에는 소심하고 순응적으로 보였을것이겠지만 지금 들여다보면 통찰력을 바탕으로한 겸손한 지혜로움이 꿈틀대고 있다고 볼수있습니다. 아마도 그 연원에는 가족이 있었을듯...



미래사에서 나온 한국대표시인 100인 선집



구입한곳을 추적 해보니 수원역앞에 있었던 경기서적   12월 2일로 찍힌것을 봐서는 초판본이지만 1991년 그당시에 구입한것이 아닌듯 기억에 수원역앞 경기서적은 3층까지있었던 꽤 큰규모였는데 조금더 기억을 더듬으면 1994년이나 95년쯤 생겼고 90년대말쯤이었나 2000년도 초반이던가 수원에 갔다가 없어져서 놀라기도 했었는데.. 90년대 중반 살던곳에서 가까워 수원역에서 내려 걸어가던 퇴근길에도 자주가던곳... 아무래도 2-3년후로 추정...  아니면 1991년 12월 이당시는 군대에서 첫휴가 나와 수원에도 갔었으니 아마도 그때 경기서적이 수원역앞에 있었다면 그날 구입한것일수도.. 기억의 한계....


책 펴낸날과 작가 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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