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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끝 - 충남 보령 삽시도 여행 1 본문

사람과사람/일상에서 만남

그 여름의 끝 - 충남 보령 삽시도 여행 1

햇살과산책 2010. 9. 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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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초.. 이리저리 고민하다 여름에 섬으로 가자..
갈까말까 몇일 옥신각신하다 결정하고 전부 예약..

8월14-15일
민박집(성수기라 눈돌아가는 가격), 왕복 배편, 대천까지 내려가는 버스편, 올라오는 기차편,
들뜬마음에 잠든 아들.. 다음날아침 삽시도가지 하면서 일어났건만...
8월14일 아침 무지막지하게 쏟아지는 폭우(안산에서 보기드물 정도의 폭우..)
배를 운항하는 신한해운에 전화걸어봤더니 뜰지 안뜰지 잘 모르겠다는말과 하루전에 가있던 아내 친구는 비가 무지하게 온다고 연락... 배가뜰지 안뜰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내려갈수도 없고.. 민박집에 전화걸어 다음주로 연기시키고.. 예약했던거 모두 취소...

8월 21일 이른 아침.. 여행가방 끌고 수원역으로 기차타러 출발..
오랫만에 타보는 기차 지완이는 2살때 타보고..
3자리라 옆에 앉은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좌석을 마주보게 돌려놓고...
간만에 나온지라 연신 흥얼흥얼 노래 불러대는 지완... 밖에서는 항상 의젓했는데 오늘은 무지 까불까불..
금방 대천역 도착.. 역에내려 5분거리에있는 이마트에 들러 점심을 먹고 이것저것 먹거리도 사고...
나중에 여유부리다 하마터면 대천항까지 가는 버스를 놓칠뻔했는데 다음 버스 탔으면 배를 놓쳤을지도...



유튜브 동영상



버스에서내려 여객선 터미널에서 티켓교환하고 바로 승선(아슬아슬)
차를 가지고 오시는 분들은 대천항 주차장에 놓고 들어가기도..



섬안에는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 차를 가지고 들어가면 편리하지만 문제는 배가 결항이 되거나 하면 사람은 왕복 예매가 되지만 차량은 편도만 가능해 혼란스럽기도.. 특히 결항되면 나가야될 차량도 많아지고 삽시도를 비롯 몇군데 섬은 선착장이 물때에 다라 달라지기에 배를타기위해 선착장을 왔다갔다 할수도(실제로 저번주에 왔었던 아내 친구는 이문제로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더군요..어느 선착장이던 기다린 순서대로 주는것이 아니라 한곳 선착장이 끝나면 기다리던 줄은 무시하고 반대편 선착장에서 다시 선착순으로 배포하기에 싸움이 일기도..)



유튜브 동영상




섬에 도착할때 까지 따라오는 갈매기... 새우깡 갈매기..


시원스레 펼쳐진 바다


시야가 탁트이는 바다를 지나는 배..
선미에서 갈매기들 새우깡 먹이는 재미로 후다닥 삽시도 도착.(배는 직항으로 가면 40분이고 여러섬을 돌아가면 1시간30분정도 걸리다고 합니다.. 노선은 배 시간에 따라 달라짐..)
내릴때 민박집에 전화했더니 픽업하러 오셨습니다.. 다른 민박집은 트럭뒤편에 앉아가는 풍경이 나오기도.. 어릴때 혹은 군대있을때 이후로 아주 오랫만에 보는 풍경..
5분정도 천천히 달려 도착한 민박집에 짐풀고 바로 1분거리에있는 바닷가로..
이곳 해수욕장의 이름은 진너머 혹은 당너머로 불리는데 어떤분은 집너머란 표현이 정확하다고 하기도..(출처를 잊었슴)
아름다운 해변에 수심이 매우 낮아 아이들이 놀기좋고(집에갈때 민박집 주인장이 이곳 해수욕장에는 익사사고가 일어난적이 없다고 하시더군요) 모래를 캐면 조개를 잡을수 있습니다. 맛조개는 소금으로 뿌려 유인... 모자지간은 노는데 정신팔려있고 혼자서 조금 조개만 캐서 다음날 라면 끓일때 넣어먹음...



민박집 바로 아래 당너머 해수욕장... 갯바위(썰물때 들어갈수 있슴)와 아주 가깝게 보이는 섬


삽시도내에있는 섬 면삽지 썰물때 들어갈수 있다고합니다..


해변에 조개잡은 흔적들... 수심이 얕아 아이들이 놀기 아주 좋음.. 8월 중순이 넘었는데도 무릅에 찬곳까지 걸어가도 물이 미지근합니다. 이곳저곳에서 송어 새끼들이 송사리떼처럼 돌아다니기도..






유튜브 동영상


약간의 헤프닝이 있었는데 민박집 안쪽문과 바깥쪽문을 모두 잠그고 나왔는데 중간에 조개잡으려고 소금 가지러갔다가 열쇠를 보니 한개만 덜렁.. 당연히 별도로 있겠거니하면서 민박집에 이야기했더니 모두 사색이 되어... 창문도 모두 잠갔는데.. 문제는 쉽게 열리지 않는 안쪽문의 구조.. 섬이라 열쇠집도 없고.. 도둑맞은적 있냐며 약간 삐닥하게 빈정대는 소리를 하고 인상쓰며 큰일났다고 부산을 떨고 있는데 여행기분 망치기 싫어 웃으며 넘김.. 처음에 문을 잠그지 말라는 주의를 주지 않았고... 삽시도는 아직까지도 인심이 매우좋다고 알려졌기에 성수기라지만 우리가족이 숙박한것은 팬션급도 아닌데 1박비용 14만원인가 하는것도 감수했는데(더구나 이번주는 성수기를 지난 요금이나 아내가 뭐라뭐라하는것 서로 꼬여서 그런거니까 그냥 넘어가자고했었슴..) 우연이겠지만 서비스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인상을 받기도.. 아마 성수기 한철 바쁘기에 이것저것 세세하기 챙기기 힘든 현실을 고려하고 그냥 웃어넘겼슴..(부모님이 충청도분이라 그특유의 성향을 대강 알기에 그리 세련되지 못한 대응이지만 악의가 없기에 그냥..관광지는 푸근함 혹은 세련됨 둘중에 하나는 있어야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내외분이 몇시간 놀다 저녁시간이되어서 올라올 동안도 열지못했는데..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그순간 창문은 열리고..



야외에서 고기를 굽고 지는해를 보며 저녁식사.. 원래 밤에도 돌아다닐려 했는데 장난아닌 모기때문에 바리바리 싸온 몸에 바르는것에서 부터 밴드 아주 오랫만에 사본 모기향은 뒤로하고 액체모기약을 끼워놓고 그냥 취침... 아이랑 별을 보려고 했는데 업어가도 모를정도로 잠들었슴..
원래 다음날 오후에 걸어서 섬일주를 하려했는데 생각보다 섬이 넓고 아이랑 걷기에는 너무 뜨거운 날씨때문에 이것도 포기..

아주 긴하루가 지나고 다시올 긴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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