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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산책
미투 운동이 문화예술계에서 정치권으로도 옮겨가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치부를 드러내는 가운데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봇물처럼 나오는 이유는 일단 법정으로 가면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고 오래걸리는데다 피해자입장에서는 괴로운 일을 다시 복기하기에 더더욱 자괴감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봅니다. 고은이나 이윤택의 경우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청년시절 책으로만 접하던 고매한 예술가였는데 추악한 잡범 수준의 추문들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있습니다. 이후에 줄줄이 사탕으로 연예계며 학계 그리고 정치권까지.. 여러가지 권한을 가지 권력자의 위치에서 자의적으로 행해지는 추한 행동들이 연속적으로 터지고 있습니다. 미투 운동은 우리사회에 많이 없었던 자정 작용인 사회적인 처벌이 가능해지면서 권력관계나 물리적인 관계에서 은밀하게..
평창 올림픽은 초반의 우려와 다르게 성공적으로 마친대회가 되었습니다. 남북단일팀등 외교적인 노력까지 좋은 평가를 내릴수 있는 가운데 올림픽 자체도 매우 가성비 뛰어난 대회로 평가받았습니다. 경기 측면에서도 때아닌 영미 열풍이 몰아치며(집에서 아내가 빗자루들면 아들과 함께 영미 영미 가야돼 가야돼 외치기도 했습니다) 최고의 화제를 몰고온 여자 컬링팀을 비롯해 전혀 딴나라 종목으로 치부되던 스켈레톤 윤성빈의 금메달이나 봅슬레이 4인승 은메달을 비롯해 스노보드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쇼트트랙이나 스피드스케이팅 이외에서도 풍성한 결과들을 가져왔습니다. 지난 2월24일 강릉 빙상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날은 생소한 종목인 매스스타트를 보고왔는데 유명한 선수인 이승훈과 왕따 논란을 불러일으킨 팀추월 경기로인해 아마..
우리나라는 올림픽에서 상징적이라 할수있는 손기정의 마라톤 금메달을 빼면 최초의 금메달은 양정모의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이었지만 이당시 TV는 아직은 귀중품에 속하던 물건이었고 시골에서는 동네에 한두대있을정도였던 시절이었습니다 우리집에도 아직 없었고 어릴때.. TV로 올림픽을 집중하고 보기시작하던때는 84년 LA올림픽이었습니다. 때마춰 컬러TV 보급이 시작된지 불과 몇년 안된 시점... 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은 미국을 비롯한 우리나라등등 많은 국가들이 불참했고 그여파로 LA올림픽은 소련을 비롯한 스포츠 강국 동독등 동구권 국가들이 대거 불참해 반쪽자리라는 평가를 받기도했습니다. 우리나라에게는 어찌보면 호기였던게 일부 강호들이 불참해 몇몇 종목은 메달권의 벽도 낮아졌습니다. 박찬숙 김화순이 있던 여자농구..
정현으로서는 꿈에 그리던 경기를 하게되었습니다. 스포츠에 별로 관심없고 테니스 경기에 관심이 없더라도 페더러의 이름정도는 들어봤음직한데.. 지금 떠오르는 보리스베커 비외른 보리 지미 코너스 이반렌들 존맥켄로 안드레 아가시 피트 샘트라스등등 테니스 코트를 수놓은 수많은 은퇴한 선수까지 포함해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 한명만 꼽아야한다면 아마도 페더러일것입니다. 정현과 페더러는 무려 15살 차이가 납니다. 운동선수로서는 환갑을 넘긴 선수와 경기를 하게된것입니다. 다른 선수라면 이미 한물간 상태일텐데 현재 세계랭킹 2위를 유지할 정도로 자신의 약점을 완벽하게 커버하고 있다고 볼수있습니다. 하지만 이번대회 정현은 라이징 스타의 칭호를 받으며 이미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고있습니다. 많이들 이야기하는것처럼 페더러보..
정현이 자신의 우상이던 조코비치를 꺽고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8강에 올라섰습니다. 지금까지 올라온것도 대단하지만 앞으로가 더욱더 기대되기에 새로운 스포츠 스타의 탄생을 보고있습니다. 세계랭킹 1위자리에 오래있었던 조코비치가 공백기가 있었고 부상에서 돌아오긴 했지만 프로레벨에서 단순히 부상때문에 경기를 하지 못할정도였으면 조코비치의 커리어를 본다면 출전하지 않았거나 경기자체를 기권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어느정도 계산이 된것이기에 이를 가지고 폄하할것은 아닌듯.. 우선 정현은 이미 지속성을 가지고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기에 일회성이 아닌 항상 나올수 있는 실력으로 올라선것으로 보입니다. 어찌보면 이부분이 더욱더 기대감을 높일수 있는 요인이라고 할수있습니다. 오늘 대결하는 샌드그렌은 세계랭킹 97위로 ..
미완의 대기였던 정현이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에서 아쉽게 완결성과 지속성을 지니지 못하고 무너질때가 있었습니다. 물론 이제 스무살을 넘긴지 얼마안된 정현선수의 나이를 고려하면 어찌보면 아주 당연한 과정이었겠지만.. 2년전 호주오픈에서의 조코비치와의 대결에서 보여주던 모습은 아쉬움 가득하지만 어쩔수없는 벽이 느껴지는 부분이있었습니다. 세계랭킹 1위였던 조코비치와의 대결자체가 흥미진진하긴 했지만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아쉬움의 여운이 있었습니다. 테니스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는 이형택이라는 기적을 일으키던 선수가 있었고 비록 최고성적이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16강이지만 말그대로 대단한 성적이라고 할수밖에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1989년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는 마이클창이 나오기 전까지는 동양인은 신체적으로 테니..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있었던 월드컵 조추첨 결과... 죽음의조까지는 아니지만 그나마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상대들도 아닌조로 구성되었습니다. 이정도는 예상을 해야만 하는 월드컵... 마지막 순간에 우리와 일본이 남았을때 마지막 H조가 그래도 좀 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결국 일본에게 넘어갔습니다. 폴란드 콜롬비아등 그래도 승리를 해봤던 팀들이기에 가진 착각일수 있습니다. 폴란드는 우리가 2002년에 상대했던 그팀이 아니고 콜롬비아도 정작 월드컵 무대에서는 얼마전처럼 경기할 것으로 예상하는건 순진한 착각입니다. 월드컵 조추첨이후 국가대표팀이 전패하리라는 말들이 많긴하지만 1986년이후부터 월드컵 진출해서 조별리그에서 전패한건 어설프게 일주일전 현지도착해 시차적응에 실패한 1990년을 제외하..
라이브로 월드컵을 보기 시작한게 1986년부터입니다. 지금까지 월드컵에서의 우리나라 경기는 라이브로 전부 보았고 타국가의 경기도 관심가는 것들은 챙겨서 봐왔는데.. 역대 우리나라의 월드컵 도전은 2002년 이전까지는 말그대로 험난했습니다. 1986년 이후부터는 아시아의 호랑이로 군림하면서 지역예선은 비교적 가볍게 통과한편이지만 월드컵 본선에서의 여정은 편했던적은 한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것입니다. 아시아 지역은 갈수록 실력차가 줄고있고 이번 월드컵만해도 우리나라는 탈락의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나며 역대급으로 말이 많은 대표팀이기도합니다. 돌이켜보면 지역예선에서 도하의 기적을 연출하며 이라크의 도움으로 어렵게 나갔던 94년 월드컵에서는 조별예선에서 최강이던 스페인과 독일을 만나 상대를 혼쭐낸적도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