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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축구경기도 아니고.. 돌아가면서 같은 주제를 소모적으로 재생산 하는 이유는.. 본문

사람과사람/일상에서 만남

국대 축구경기도 아니고.. 돌아가면서 같은 주제를 소모적으로 재생산 하는 이유는..

햇살과산책 2007. 7. 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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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국가대표의 축구경기는 방송3사에서 동시에 방송했었습니다. 이부분이 전파낭비라는 비판에 지금은 돌아가며 하고 있습니다. 케이블TV의 일반화로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공중파 3사에서 돌아가며 하는것은 기본적으로는 지금도 같습니다. 이번 군가산점 토론을 보면 이전처럼 전파낭비를 하는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오락프로라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KBS의 토론은 시발점이라 그렇다치고, 오늘 새벽에 나온 SBS의 토론은 똑같은 말의 지루한 반복에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순간적인 인기를 안고있는 전원책 변호사를 패널로 기용한것도 그렇고 문제에 대한 접근방법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전원책변호사는 설득력보다는 그동안 조심스레 감춰두고 있던 마음들을 시원스레 대변해주는 차원에서 많은 공감을 얻은것이지 문제해결에 대한 접근방법이나 가산점 방식에 불만을 가진 집단이나 개인에 대한 배려나 설득의 방법은 고려하지 못한 한계가 있습니다(이부분은 크게 관계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KBS에서 토론할때 가장 많은 불만을 보인 곳은 여성쪽이기 때문에 - 편향적인 시각을 보여주는 일부 페미니스트들은 배제하고 -  재논의 과정에서는 특유의 열정적인 화법을 가지고 이전에 보여주지 못했던 시각들을 가지고 나름대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바램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부분은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공중파 방송시스템에서 일개 개인의 의견을 한정된 시간안에서 보여주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조금더 진정성을 확보하고 일회성 이슈가 아닌 군복무 경험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좀더 정교한 활동들을 해주시길 바랍니다(이문제에 대해 이미 뜨거운 상징이 되어있는 상태이고 오랜기간의 군복무 경험과 법을 다루는 분이고 강단에 서있는 분이기에 앞으로의 발언은 많은 주목과 무게를 실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 본인의 의사는 그렇지 않다고 여겨지지만 자꾸 페미니스트들과 대립하는 모습으로 비춰지는 부분은 자신의 입지를 한정시켜 버릴수 있습니다. 일부 페미니스트와 대립해서 시원스레 감정을 대변해주는 사람으로 머무르게 됩니다.이런 형국이 계속되면 결국 바라던 사안들은 감정적인 반발과 갈등만 초래해 본래의 본인이 바라던 목적을 달성하기 힘들게 되버릴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냥 미궁으로 빠지다 반복적으로 사회 수면에 올라오면 식상함을 안겨주고 결론적으로는 물타기가 되버립니다. 이번기회에 쉽게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좀더 포괄적이고 정교하게 다듬어 주시길 바랍니다. 우선 필요한 것은 군대의 사회적인 필요성과 미필자들의 군대에 대해 이해를 시키기위한 연구 및 발표를 하시는것도 좋을듯합니다. 개인적으로 하시는것도 의미가 있지만 관련된 여러집단과 공동으로 진행시키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이런 제도들로 인해 일말의 불이익을 받는 계층에대한 보완책까지 마련하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전제에서 말씀드립니다. 전역자 예우는 어떤방식으로든 개선이 필요하다는데는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공감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SBS에서도 한번 했으니 MBC에서는 어떻게 다룰까? 슬그머니 빠질까...

혹시라도 계획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바라는 것은 군대라는 집단에 대해 미필자가 알수없는 부분에 대해 나름대로 이해를 구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차적인 이해가 없기에 자신이 받은 사회적인 부당함에 대한 전제를 바탕으로 반대하는 것입니다.그렇다고 현실적으로 모두 군대체험을 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바람직하다고 여겨지지도 않습니다. 지긋지긋한 체험을 모두가 해야한다는 논리는 평등을 빙자한 사회적인 손실의 측면이 더큽니다.(물론 불법적으로 의무를 저버리는 일부는 당연히 사회적인 응징이 필요합니다)

어제나온 유인경씨나 KBS에 나왔던 여성패널들의 공통적인 결여사항은 군대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나 노력의 모습이 전무하다는 점입니다.
이부분은 이들의 과실이라 여길수는 없지만 어떤 주제하에서 공적인 성격을 가지는 공중파에서 토론을 벌이는 패널로는 이해부족 부분이 많아 해결책을 찾는 논의를 전개시키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해가 없음은 지속적인 말싸움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합니다.
오늘 나왔던 한나라당 의원은 의견의 찬반여부를 떠나서 많은 이해와 생각을 바탕으로 설득력있는 논리와 대안을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이날 나온 패널중에서 그나마 고려해볼 여지가 있는 현실적인 방법론을 제시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정치적인 목적이 개입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이문제는 별개로 다루면 됩니다. 정치판에 계신분들은 정략적인 틀을 깨는것이 현실성이 없다고 할지 모르지만 그런말을 하기 이전에 정략적인 이용이 어렵게 판을 바꾸실 생각부터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가진 소속이나 입장과 상관없이 정략적인 틀을 깨고 스스로도 정당한 입지를 지속적으로 가진다면 내심 바랄지도 모르는 국민적인 영웅(?)이 될수도 있습니다.)
어찌보면 우리사회가 많은 다층적인 구조로 가고있기에 이전처럼 특정집단에 소속되어있다는 이유만으로 지지를 보내던 시절은 점점 사라지리라 생각되고 이런 방향이 옳바른 것이라 생각됩니다.

새벽에 같이보던 아내와 대화하다 어느순간 전원책 변호사처럼 흥분된 어조로 이야기하는 내모습을 돌이켜봤습니다. 아내가 이야기했던것은 군대 내부에 대해 법적으로 정비된 어느 기사를 봤다는 것인데 저는 탁상토론식으로 그런거 백날 나와야 현실적으로 도움이 안된다고 했더니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기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다 흥분상태가 되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군대의 상명하복식 문화나 마음대로 화장실도 못갈정도의 심리적인 위축이나(물론 사람사는 곳이라 그렇게까지 심하진 않지만 휴식시간이 아니면 일단 상급자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분위기파악 못하고 집이나 학교에서 하듯 했다가는 생각보다 많은 압박을 받습니다. 요새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훈련소에서는 자살위험을 방지한다면서 혼자서 가게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이런 특수한 내부문화를 경험하지 못하면 알기어렵습니다. 이런식의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살때와는 다른 갖가지 통제들이 많습니다.수직관계에서 악용되는 측면도있지만 또 일부는 방지차원에서 불가피한 것들도 존재합니다.) 여러가지 정황상 일차적으로 스스로 자신을 아주 심하게 통제하게 됩니다. 더불어 또다른 고통은 개인신상이나 집안에 안좋은 일이 발생해도 참을수밖에 없습니다. 규정이 있긴 하지만 한정적이고 이부분을 풀어주기도 어려운 현실이 존재합니다. 집단이기 때문에 형평성도 고려해야 내부적인 기강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즉 군대는 자율적인 집단이 아니라 특정한 목적하에서 심한 통제에 의해 유지되는 집단(실질적으로는 조금 다르게 돌아가지만 군대에서 규정된것은 사병보다 군견의 목숨이 더 우선순위이고 계급도 높다는걸 아시는지. 우스개소리지만 명목상으로는 개보다도 낮은 대우를 받습니다.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군견한마리 키우는데 비용이 훨씬들어갑니다. 이런부분 없애자는 분이 있을까봐 하는소리인데 집단의 특성을 고려하면 나름대로 필요한 선택이라는 측면이 있습니다. 이부분은 군생활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이고 현실적으로 유지시킬수 밖에없는 군대라는 집단의 특성을 이해시켜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입니다. 더불어 이곳에서의 일탈은 새파랗게 남아있는 인생을 송두리채 날리는 무모함을 전제로 하기때문에 아주 극소수에 해당하는 심리인 자포자기의 상태가 아니라면 행할수 없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공중파에서 논의를 지속할 의향이 있으면 군대의 특수성부터 이해시키고 전역자의 심리상태와 현실태를 취재하고 방영하는데서 출발하는 것이 실질적인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상당부분의 이해가 선행되야 지금 이야기하는 것보다 사회적인 부담이 가는 방법들이 나와도 수긍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부분을 잘라놓고 반대성향의 개인이나 집단과 싸움부터 붙여놓는다면 많은 구성원의 원론 차원의 동의를 얻고도 해결책은 계속 요원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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