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영상으로 기록한 힌터펜츠와 송강호의 영화 택시운전사(스포주의)

Posted by 하루하루 추억보관소
2017.08.22 06:50 영상 속으로/영화

광복절 오전에 극장에 갔다가 자리가 없어(내가 거주하는 안산에서는 드문현상) 12시30분에 시작하는걸 예매하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장대빗속을 조금 걸으며 점심을 빨리 먹고 보고 왔습니다.


송강호의 연기에 다시한번 찬사를 보내고 싶은 영화입니다. 개인적 상황과 도의적으로 비켜갈수 없는 상황속에서의 고뇌와 행동을 절절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송강호의 필모그래피를 보고있으면 90년대 처음으로 존재감을 알렸다고 할수있는 초록물고기의 양아치 판수역까지 넘버3의 깡패 조필역까지 이대로 이미지가 조연으로 굉장히 거칠고 그리고 코믹하게 굳어질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칙왕에이어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보여준 연기는 송강호가 국민배우에 확실하게 올라설수있는 발판이었습니다. 듬직한 큰형처럼 강직함 속에 감춰진 따뜻함을 느낄수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기 때문.. 90년대 최고 흥행배우인 한석규와 반대의 이미지로 다가옵니다. 


송강호는 괴물이나 살인의추억 이후 설국열차 관상 변호인 사도등을 통해 국민배우라는 호칭을 부여받을만큼 영화배우로서 커다란 족적을 남겼고 현재진행형이라 봅니다. 이번의 택시운전사도 송강호의 연기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커다란 틀로서 제3자의 시선이자 극명하게 현장 체험자로서의 시선이 적절하게 녹아들어가 있습니다.


영화 마지막에 힌터펜츠의 실제 인터뷰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김사복을 기억하며 만나고 싶다는 열망을 사망전에 남겨두었습니다.





송강호가 열연한 택시운전사 만섭은 학생들이 데모나 한다고 꿍시렁대고 어려운 형편에 택시비 십만원 준다기에 앞뒤 안가리고 덥석 광주로 가게되는 당시의 전형적인 소시민 가장




택시운전사


영화 내용:(이미 천만이나 보고온 영화이고 영화화 이전부터 결론을 알고있는 관계로 조금 길게...)


베트남전 종군기자 출신인 독일(서독)의 힌터펜츠는 일본에 있다 한국이 심상치 않은 상태라는 이야기를 듣고 기자신분을 밝히지 않고 입국후 택시를 타고 광주 잠입에 성공합니다. 그 과정에 택시 운전사인 만섭(송강호)의 도움을 받습니다.  물론 영화속 송강호는 어려운 형편에 철저하게 개인적인 사익을 추구하는 과정이었고 소시민이던 그는 데모하던 대학생들을 향해 공부는 안한다고 비판하는 평범한 모습의 당시에 제일 흔히 볼수있던 기성세대였습니다.




마누라없이 홀로 딸을 키우는 개인택시 운전사 만섭.. 당시의 전형적인 소시민으로 설정된 인물로 생활력 강한 중년의 아저씨로 평소에는 대체로 보수적이지만 광주에서의 참상을 보고는 인간적이고 도의적으로 나서게되는 인물... 그래도 눈에 어른거리는 딸때문에 주저주저하게되는 리얼한 캐릭터..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영화제작전 알려진 부분이 없어 설정된 것이지만 매우 설득력있게 다가옴





사업차 왔다가 들어갈일이 있다고 둘러대는중...





광주에 도착은 했지만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만섭은 돈이고뭐고 혼자있는 딸생각에 빨리 돌아갈 궁리를 하게됨.





광주의 기록자가된 힌터페츠(토마스 크레취만) 실제로는 편집기사와 같이 갔지만 영화적 몰입감을 생각해 혼자로 설정한듯...



광주에 도착한 이들은 격한 데모 정도가 아니라 사람이 여럿 죽어나가는 아비규환속이었습니다. 돈이고 뭐고 도망가던 택시운전사는 자식을 찾는 노인을 태워주고 다시 힌터펜츠와 통역으로 쫓아다니던 대학생 구재식(류준열)과 만납니다. 이와중에 갈등이 있었지만 집에 혼자 두고온 아이 생각에 송강호는 받았던 돈을 도로 돌려주고 돌아가려했는데 차가 고장.. 발이 묶여 집에 가지 못합니다.


죽을고비를 한번넘기고 찜찜했지만 딸생각에 다음날 그는 광주의 택시기사였던 황태술(유해진)이 알려준 샛길로 화순까지 빠져 나갔지만 사지에서 혼자만 나간다는 생각에 운전대를 되돌립니다. 이부분은 인간적인 도리와 홀로남은 어린딸을둔 아빠의 생존본능사이에서 고민을 하는 모습이 잘그려져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다시 광주로 들어간 송강호는 무사히 힌터펜츠를 다시 김포공항까지 데려다 줍니다. 




쓰다보니 영화 줄거리를 대부분 이야기했는데 실제 디테일은 조금 다르다고 알려져있긴 하지만 대체로 인과관계를 선명하게 표현해야하는 개연성있는 영화로 만들다보니 생긴 부분이었고 대체적인 흐름이라는 부분을 생각하면 수용할수 있는정도.. 논란이 된 마지막 광주 택시운전사들의 추격신은 어색하긴 하지만 그대로 두어 해석할수도 있는 부분..


광주는 지금은 민주화의 성지가 되었지만.. 90년대 최고의 기록을 가진 드라마 모래시계이전까지는 불온한 폭도들의 반란을 일으킨곳이란 생각이 여기저기 꽤많이 각인되어있었습니다. 전두환과 신군부에서 몰아가던 빨갱이와 북한놈들의 소행이라는 모종의 덮어씌우기...


이번 영화를 통해 광주의 택시 운전사들이 당시에 많은 희생을 한것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이부분은 자세히 몰랐던 부분으로 당시 그분들은 후유증으로 자식들에게 원망까지 들었었지만 영화이후 존경한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지금이라도 다행...




송강호가 열연한 택시운전사 영화에서는 본명이 만섭이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힌터펜츠에게 가명인 김사복이라는 이름을 건넨건 당시 사회분위기상 개인적인 불이익이 발생할수있기에 지켜야하는 엄마없는 딸을 지키기위한 당연한 설정으로 보입니다. 사석에서 사회에 불만어린 소리만해도 잘못걸리면 몰래 잡혀가던 시절이었습니다.




최근 김사복의 아들이라고 밝히는분이 나타났습니다. 영화와 다르게 아버지 김사복은 본명이고 이미 오래전인 1984년에 고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영화적 설정은 이들의 존재를 몰랐기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추후 어떤식으로 실제 이야기가 밝혀질지는 관심사항...




이미지출처 - 네이버 택시운전사 영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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