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과산책
19년 사용한 가스보일러 교환 - 콘덴싱 보일러는 이제 의무사항 20만원 지원 받기 본문
불안불안했던 보일러
뭔가 걸리적 거리던것 가운데 하나가 보일러였습니다. 여름이지나고 나니 더욱 그랬습니다. 결국 몇년전부터 덜그럭거리며 돌아가다말다하던 보일러를 교체했습니다. 진작에 퇴역했어야할 보일러였지만 온수 기능이 아직까지 이상이 없었고 에프터서비스 몇년 받으며 버티다 드디어 몇일전부터 내부에서 관이새고 물이 줄줄 흘러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짜증이 나기보다는 올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십여년전 이사온후부터 쭈욱 나름대로 기특하게 오래 오래 버틴 보일러였습니다. 3년인가 4년전쯤 오셨던 A/S 기사는 너무오래 사용했고 이제는 갈아야하는게 맞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말에 전적으로 공감하긴했지만 잠시 스치고 지나간 아직 버틸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곧바로 다른일에 휩쓸려 차일피일 여차저차... 영화나 드라마에서 봐왔던 도망자의 끝을 보는 순간인듯...
보일러 설치연도를 보니 2001년 10월이었습니다. 창문틈에는 태풍이 몰려왔을때 끼워둔 종이들이 아직도 있었습니다. 기상청 예보에 낚인듯 싶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정체불명의 빨간색은 접합부위에있던 석고들이 너덜너덜해 금속재로된 테이프로 감아두었었는데 가스 점검 나오신 분이 내열 실리콘을 칠하라해서 안전생각해 덕지덕지 발랐었습니다.
새로 설치한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앞으로 설치하는 보일러는 무조건 친환경 콘덴싱만 가능
보일러를 알아보려 검색해보니 법이 바뀌어 올해 4월부터 교환이나 새로 설치하는건 무조건 친환경인 콘덴싱 보일러를 설치해야한다고합니다. 2020년 올해까지는 지자체에서 설치비 20만원을 보조해주는 조건이었습니다. 미세먼지의 가장 큰 원인가운데 하나가 가정용 보일러에 기인한다고 합니다. 일부 지자체는 예산 초과로 해주지 않는곳도 있다합니다.
콘덴싱 보일러는 배출되는 열을 한번더 잡아두어 열효율을 높인 보일러입니다. 더구나 이산화탄소등 유해물질 배출을 억제해 미세먼지를 감소시켜 환경에 좋다고 합니다.
일반 보일러는 연통을 10도정도 하향시켜 설치합니다. 사진 각도가 묘하지만 연통 오른쪽에 접힌 부분에서 살짝 하향하는것을 볼수 있습니다. 옆에붙은 급기구는 연통보다 높은 지점에서 시작해야한다고 합니다. 밑으로 내려가면 급기구가 막힐수 있고 관을 타고 물이 들어가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집에있는 보일러의 연통이 혹시 돌아가지 않았는지 가끔 살펴볼 필요성이 있겠습니다.
콘덴싱 보일러는 반대로 10도정도 상향이 되는데 콘덴싱 보일러는 에어컨처럼 물이 나오는 구조입니다. 꼭 설치시에 배수구와 연결해야 됩니다. 반대로 배수구가 없는 곳에 설치하면 낭패
보일러 용량 선택
제일 먼저 따져볼건 비용이긴하지만 우리집에 적정한 용량이었습니다. 먼저 사용하던건 16K였습니다. 집에 우풍이 그리 쎄지는 않은편이고 보일러 연식도 생각했지만 대체로 춥다고 느낀편이었습니다. 콘덴싱은 16K는 없고 14K와 18K 그리고 22K 이런식으로 올라갔습니다. 방3개 화장실2개 거실과 주방이있는 32평형인 우리집은 22K가 적당하다는 의견이 제일 많았습니다. 검색도 그렇고 동네사정을 훤하게 알고있는 대리점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결론적으로 22K를 기본으로 생각하되 비용차이가 너무크면 18K도 고려하기로 했습니다. 가족들이 난방이 잘되어야만 하는 특징을 가진 냉체질은 아니기에.. 열체질 아들은 집안이 너무 더우면 힘들어하기도 하고 바닥보다는 침대생활에 익숙해 조금 추워도 하던대로 이불 둘둘말고 자면 될것이고.. 결국 금액차이가 3-4만원이라 22K로 결정했습니다.
보일러 용량 선택법 영상
보일러 회사 선택
다음으로는 어느 회사의 보일러를 할것인가였습니다. 아내는 줄곧 경동으로 하자고 했고 나는 인터넷 상에서 비용을 조금 저렴하게 할수있는 대성으로 알아보자고 했습니다. 보일러가 거기서 거기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보일러 시장은 경동 귀뚜라미 린나이 대성이라는 네개 회사가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롯데나 대우가 있긴하지만 많지는 않습니다.
우선 생각한건 경동과 대성이었는데 경동은 보일러시장 점유율이 제일 높은 회사로 사용중 받았던 에프터서비스도 신속하게 대응해주었습니다. 다음으로 우연히 본건 대성보일러로 브랜드 선호도는 네개 회사중에서 떨어진다고 할수있습니다. 일단 금액이 조금더 저렴했기에 따져보게 되었습니다.
점유율 1위는 경동보일러입니다. 대략 30%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먼저 쓰던 보일러도 경동보일러였습니다. 개인생각에결론적으로 브랜드의 선택은 개인 선호도일듯합니다. 가스보일러 설치를 잘못해 가스누출등으로 정말 안타까운 사고가 종종나기는해도 보일러 자체의 결함으로 인한 폭발사고등은 간간히 본것같지만 미리미리 진짜 조심해야겠다할정도로 기억에 강하게 남을만큼은 접해보지 않았습니다. 요즘은 가스경보기 설치가 의무이기도합니다. 지금 보일러를 바꾸지 않더라도 가스경보기는 화재경보기와 함께 달아두는걸 권해드립니다. 비용도 그리 크지 않기에 안전을 생각해..
대성 콘덴싱 보일러가 다른 브랜드의 보일러와 다른점은 열교환기가 황동으로 만들어졌다는 부분입니다. 다른브랜드는 스테인레스로 만들어져있는데 보일러 기술자분이나 대성의 제품소개로는 황동의 열효율이 탁월하게 높다는 설명입니다. 황동이 스테인레스보다 당연히 비쌉니다.
대성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의 저녹스 버너 열교환기(최신제품은 사양이 바뀌었을수 있습니다)
아래 영상은 보일러 기술자분의 리뷰 영상입니다. 이걸보고 대성으로 결정...
최근에 대성셀틱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스테인레스로 바뀌어 나오는듯합니다.
www.celtic.co.kr/?act=shop.goods_view&GS=132&GC=GD000000&ch=product
솔직히 앞서 말한것처럼 성능은 기술자가 아닌 소비자 입장에서 결론적으로 보면 거기에서 거기일것 같고 다음은 비용을 따져봤습니다. 인터넷 기준으로는 대성보일러가 가장 저렴했습니다. 다른 업체에비하면 홍보에 적극적이지 않은것인지 어찌되었건 가격도 저렴하고 성능도 만족스러워 보였기에 일단 결정했는데 아내는 맘카페등을 통해 수소문해 지역화폐 마일리지등을 따져 비슷한 가격으로 시공 가능한 경동보일러를 알아두고는 결정을 바꾸었습니다. ㅠㅠ 한마디 대꾸없이 힘없는 승복하고 업자분과 통화를 했습니다.
이야기는 잘되었고 다음날 확인차 확실하게 물어봤는데 인근 다른 지역에 사업장을 둔분으로 지역화폐 결제는 불가했습니다. 결국 원점이 되었고 다음으로는 여러곳에 전화걸어 문의했지만 부재중이고 결번에 지도를 보고 찾아간곳은 문을 닫은것처럼 보였고 간신히 연결된 한곳은 금액이 비싸게 책정되어있었습니다. 대리점 가격이 따로 정해져있는듯 했습니다. 안내 팜플렛에 가격이 표기되어있었습니다. 이야기 잘하면 될것도 같긴했지만 가스경보기 가격도 알아본것과 두배이상 차이나기에 나중에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다른것에서 후려칠것 같은 느낌에 그냥나왔습니다.
다음날 결국 처음에 봐두었던 인터넷 업체에서 주문하니 다음날 설치가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이십대후반과 삼십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훈남 둘이서 설치하러 왔습니다. 대략 4만원 내외에서 추가비용이 발생할수 있다고 했는데 속으로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여기저기 녹슬고 부식된 분배기를 교환해야한다고 했습니다. 20년다된 분배기이다보니 몇년전 A/S 나온분도 이거는 갈아주셔야 할것 같다고 한적이 있어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추가비용 4만원에 3구 분배기 교체에 18만원 추가되었습니다. 조금 비싸다고 느꼈는데 나중에 조금 깍아주기도 했습니다. 분배기까지 교체해 시공 시간은 대략 2시간 조금 넘었습니다.
20년전 철제로 만들어져 부식이 여기저기 진행되고 밸브도 매우 빡빡했습니다.
새로 교체한 스테인리스 분배기
설치중에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기술자들이 생각하는 보일러 적정 사용연한은 6-7년정도 보는데 특별한 고장없이 쓸만하면 10년까지 생각하면 된다고합니다.
상품 설명페이지에 등기부등본을 주어야한다고 해서 인터넷 대법원사이트에서 간만에 떼어다 출력했는데 갈때 물어보니 필요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냥 되는듯.. 참고로 보조금은 직접 신청보다 업자들이 알아서 신청해 본인들이 받는 구조이고 결제할때도 20만원을 감액해서 받습니다. (아버지가 이전에 부동산중개업을 하셔서 많이 본 기억이 납니다. 아주 오랫만에 보는 등기부등본)
대략 정리하면
1. 법이 바뀌어 앞으로 보일러 교체는 무조건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로 바꿔야합니다. 거기에 가스경보기도 필수.
2. 지자체 보조금 20만원은 현재 예산이 소진되어 안되는 곳도 간혹 있다고하니 확인해봅니다.
3. 보일러 브랜드는 그냥 개인이 선호하는 곳으로.. 경동 귀뚜라미 린나이 대성
개인생각에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이번 보일러 교체는 황동 열교환기에 꽂혀 대성으로했는데 내부 제원은 수시로 변동이 있는듯합니다. 우리집에 설치한 보일러는 제조월이 2020년 6월로 되어있고 구입한 쇼핑몰 상세설명에도 황동으로 나와있습니다. 솔직히 나중에 발생할지 모를 A/S문제로 열어볼수 없어 확인불가인데 위에서 리뷰하신 영상날짜와 엇비슷해 황동열교환기로 생각됩니다. 해당 영상 댓글에보면 황동과 스테인리스는 장단점이 서로 있는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인 생각에는 보일러 수명을 고려하면 7년에서 10년까지 내구성이 유효하다면 황동이 조금 낫지 않을까 싶어 선택했습니다. 이부분은 지켜봐야겠습니다. 참고로 무상 A/S 기간은 3년입니다.
설치해준 기사님은 A/S는 경동이 낫다고 소비자분들의 경험담을 이야기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질문을 여러개 했었는데 인터넷 업체다보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말을 최대한 순화시켜서 하는것 같았습니다. 추운 겨울에 고장나면 빨리 대응해주는 것이 중요할듯... 늑장대응하면 분노게이지 올라갈수도 있겠습니다. 선택시에 고려해볼점.
4. 가격은 대체로 인터넷이 저렴하고 주변 대리점은 정해준 가격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업자에 따라 잘이야기하면 맞춰줄수도 있을듯하고 동네에서 하면 지역화폐 마일리지등을 고려해서 구입할수도 있겠습니다.
5. 보일러 교체하면서 추가비용이 발생할수 있습니다. 노후된 배관 교체등은 몇만원 선에서 해결되지만 분배기를 교체할 상황이라면 몇구로 된것인지 형태와 설치된 장소에따라 십만원선에서 많게는 몇십만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교체전에 체크사항입니다. 간혹 손재주 좋은분들은 철물점에서 분배기 사다 직접하는 것도 볼수있습니다.
설치되어있던 경동 보일러는 내부에서 관이 터지면서 물이 밑으로 줄줄 새기 시작했습니다. 연결된 수도관을 중간에 잠그는 밸브가 없어 결국 이틀정도 수도를 잠궜다 틀어났다 하면서 지내기도... 보일러 교체시 배관 교체를 하게되면 물이 들어오는 관은 잠금장치를 해달라고 하세요.
생각은 했지만 다른데 정신팔려 말하지 못했던 부분으로 설치하러 오신 기사님이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중간에 잠금 밸브를 달아줌.. 내심 어딘가 불안해보이던 가스연결관도 교체..
십몇년전 지금 집말고 다른집에 살때 보일러 점검한다면서 집으로 들이닥친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스검침처럼 나온줄알고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아내 혼자있을때 였는데 보일러 교환할 시기가 되었다고 말하고 돌아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사기치는 영업 방법이었습니다. 당시에 굉장히 화나는 순간이었는데 초짜였는지 나랑 통화화던 모습이 걸렸는지 다행이 금전적인 요구없이 돌아갔습니다. 요즘도 이런 사람들이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스점검은 정기적으로 나오지만 내가 부르지도 않았는데 보일러 점검 나왔다고하면 사기라고 보면됩니다.
'사람과사람 > 그냥 생각나는 것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훌(wHOOL) 2011년 여르미오 페스티벌 공연 영상 (0) | 2020.01.11 |
---|---|
2008년 클레지콰이 마이스페이스 런칭파티 공연 영상 (0) | 2020.01.01 |
북극에서 죽은 바렌츠... (0) | 2008.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