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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산책

1980년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필리핀(중국이나 베트남은 공산국가이던 시절)등지에서는 유로댄스라는 장르가 각광을 받았습니다. 단순하게 댄스뮤직이라고 명명된 디스코풍의 음악들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메탈이나 락은 매니아층과 대중성이 혼재하긴했지만 매니아적 성향이 더 강하게 나왔는데 신나고 가벼운 유로댄스는 저작권 개념이 희박했던 당시에 리어카를 비롯해 길거리에서도 심심찮게 들을수 있던 시절이었기에 한순간 선풍적인 히트가 가능했던 시절.. 당시에 청소년들에게는 롤라장이 인기였는데 그곳에서는 신나는 댄스음악을 하루종일 틀어주었습니다. 영화에서 가끔보면 탈선 청소년들이 맹활약하는 곳으로 묘사되고 없던것도 아니지만 실제로는 당시의 국민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큰 부담없이 가서 하루종일 놀다올수 있는 약간의..

정정용 감독의 20세이하 국가대표팀이 연령별 최고무대인 U-20 월드컵에 결승까지 올라가면서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1983년 박종환호가 멕시코대회 4강전 경기때에 학교 교실에 라디오를 틀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브라질에 아쉽게 역전패를 당하긴했지만 수십년간 월드컵이나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던 시절이었기에 아시아를 벗어나 성적이 나온 놀라운 결과였습니다. 재미있는건 징계를 먹은 북한대신 어부지리로 나간 대회였지만 4강진출이라는 당시에 결과도 대단했고 스포츠광에 스포츠를 통치수단으로도 활용한 전두환시절이었기에 카퍼레이드등 아주 성대하게 환대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성인대표팀은 계속해서 월드컵에 빠짐없이 진출했고 청소년 대표도 성적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때를 능가한적이 없었습니다. 이..

극장에 오랫만에 갔습니다. 아무래도 젊은시절만큼 자주가는건 아닌데 기억에 신과함께 2편이후.. 봉준호 감독이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고해서 기대감이 매우 높은 영화였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모더니즘 계열의 소설을 쓰던 구보 박태원이 외할아버지였으니 작가적 기질은 다분히 흐르던 집안이라고 볼수있겠는데 다만 한국전쟁당시에 월북한 작가였기에 직접적인 영향은 있다고 할수 없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접근하면 최초의 장편영화인 플란다스의 개에서 보여준 봉준호 영화의 세계에서 관록과 세기가 더해진것이지 근본적으로 크게 변한건 없다고 보여집니다. 변하다는게 좋을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보여준 영화적 세계는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것들이었기에 무리는 없지만 칸 영화상의 수상으로 기대감이 조금더 높았던건 있었는지 아니면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