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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산책

지금 거주하는 식물원 근처의 집은 이전에 비해 하루종일 환하고 주변의 더욱더 많아진 녹지로 인해 마음이 편안해지긴 하지만 이사 시작부터 현재까지 하루에 한가지씩 여러가지 다른 형태의 사건이 터지는 통에 정신없이 보내는 중입니다. 조각공원내의 분수대 - 아이들이 놀기도 하는곳 여름에만 물을 채워둠 활짝핀 연꽃 - 2008년 7월 산전수전 다 겪는다는 말의 의미를 이제는 아주 정확하게 그렇지만 조금씩 구체적으로 알게되는 현실앞에서... 어렴풋이 떠오르는 어른들의 눈살찌푸려지던 모습들을 비슷하게 재현하는 자신을 보면서... 혼란과 많은 생각들... 이대로 중년이 되어가는 관문을 지나고 있습니다... 나도 아이에게 나중에 듣기싫어하는 잔소리를 하겠지... 인생의 경험이 거저 생기는 것은 아니듯.. 속물근성과 자..

안산 식물원옆 성호기념관이 있고 건너편에는 성호 이익 선생의 묘가 있습니다. 아마 작년에도 우연히 갔다 두부를 큼지막한 것을 사가지고 왔던 기억이 있는데.... 성호 이익 선생은 살아생전에 콩을 이용한 식품을 극찬했다고 합니다. 이것을 기리며 행사장에서는 맷돌로 콩갈기, 콩나물 시루에 물주기등과 다듬이질등의 체험 및 무엇보다 안산지역 아이들은 미술대회를 여는지라 학교단위로 가족끼리 아주 많은 인파가 모여있기도 합니다. 작년에는 못본것 같은데 전통 재현 및 민속놀이 체험도 하는데 가있던 시점에 배를 이용한 재현준비에 한창이었고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모여있던 곳은 무예24기 시범을 보이는 장소였습니다. 그외에도 아이들은 널뛰기,제기차기,투호놀이등을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여름이 성큼 다가왔는지 아이들이 ..

2008년 6월1일 심심하면 가는 곳이지만 여름이라해도 무방할정도의 날씨와 갖가지 어수선한 정국으로인해 마음한편이 아주 무거워져있는 상태입니다. 7월이면 현재 거주중인 안산 본오동에서 일동쪽으로 이사를 준비중이기도 합니다. 본오동은 전형적인 주거공간입니다. 아파트에 거주할때는 거의 못보던 현상인데 현재 거주중인 곳은 평일에도 놀이터에 아이들이 바글바글할 정도로 활기가 넘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에 비해 일동은 조금 조용해보이지만 공원의 도시라고 불러도 무방할 안산에서도 도로옆 전체가 공원으로 이어진 곳이 이곳 일동입니다. 가끔 안산 거주하는 분들의 카페에 가보면 일동에 라스베가스 공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식물원과 조각공원등이 있는 도로변이 아닌 주택가 뒷쪽에 있다는 말만... 이번에 이사하는 곳이..
토요일 뭐에 홀린듯이.. 타고가던 버스는 고장나고.. 꽉만힌 도로에서 기다리며 1시간 이내로 걸린다기에 가장빠른길을 찾아 나섰다 거의 끝나갈 무렵에 천신만고끝에 도착한 돌잔치에 참석했다가 집에오니 저녁 11시 무렵 이것저것 조금 정리하다 그대로 잠들었다 통상 9시 넘어 늦게 일어나는 일요일 아침인데 그전에 갑자기 깨우는 아내.. 심각한 얼굴로 물대포며 어쩌고 저쩌고 하기에 일어났지만 그닥 심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누군가 실명했다는 소리에... 바쁘다는 이유로 요즘의 광우병과 관련된 것에서 한발짝 물러나 있기는 했지만 몇개의 기사와 사진 그리고 하단의 동영상들을 볼때 밑에서부터 갑자기 뭔가 치밀어 오르는것이.... 왜 지금의 정부는 어렵고 험난한 유혈의 과정속에서 축적된 그리고 그나마 유지되는 기본적인..
벌써 18회째네요. 아마 5년정도 열심히 다닌 것 같습니다. 그 전에도 한두번 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전 등록을 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현장에서 판매하는 티켓은 1만원입니다. KOBA2008 공식 웹사이트 사전등록은 5월 25일까지 신청가능하다고 합니다. 방송관련 각종 장비들을 시연해볼 수 있고 여러가지 동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체감으로 느껴지긴하지만 여러번 참관하다보니 흥미는 많이 반감되는 면이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전반적인 흐름을 살펴볼 수 있기에 참관을 빼놓을수 없는 행사이기도 합니다. 사전등록 페이지 전시회 안내자료 제18회 국제 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 (KOBA 2008) 18th Korea International Broadcast, Audio &..

5월이면 활짝피는 아카시아 향기는 무슨냄새를 닮았을까? 5살짜리는어떤식으로 대답을 할까? 부처님오신날 저녁 아카시아 가득피어난 앞산 본오공원으로 산책나가던날... 멀리서보기에 아카시아 가득피어난 야트막한 산길을 걸어갔습니다. 엄마가 하던것을 흉내내어 지완이는 아카시아 이파리를 하나씩 뜯어가면서 사랑한다 안한다 점을 쳐보기도 하고 이곳저곳에 피어있는 들꽃도 구경하다가 요즘 한창 흉내내고 있는 짱구는 못말려에 나오는 액션가면 처럼 양손을 치켜들고 하하하 했다가 짱구춤을 추기도 하면서 산길을 걸어갔습니다. 공원 중간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멍한 몽상을 하는 포즈를 취하기에 아카시아 꽃을 따다 무슨냄새가 나니 하고 물어보니.. 끌끌.. 갑자기 코를 막더니 아빠... 화장지 냄새나.. 화장지 냄새... 엥.. 요녀..

안산에 처음 왔을 무렵에 일동,이동,사동 등의 지명을 듣고는 농담삼아 삼동과 오동은 어디있는거냐 오동은 본오동 그럼 삼동은... 썰렁한 소리를 한적도 있었습니다. 일동은 주욱늘어선 공원들과 이에 수반된 성호 이익 기념관이나 식물원과 조각공원 노적봉 폭포까지, 이동은 흔히말하는 역세권이라는 이름아래 생활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주민편의시설인 어린이 도서관이 올해 개관했고 중앙에는 산책을 겸할수 있는 구룡산이 있습니다. 사동은 해안로쪽으로 가면 갈대습지공원이 있습니다. 4호선 상록수역을 중심으로 세동의 가운데에 있는 본오동과 더불어 안산안쪽의 커다란 주거공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일요일 오전 산책길... 집앞에서 시내버스를타고 5분쯤 안산 식물원앞에서 내려서 걷기시작.. 식물원옆 조그만 연못에 피기시작하는 ..

장염으로 병원에서 퇴원하고 일요일.. 휴일임을 감안하면 아마 기록적으로 일찍 일어난 날이었기에 아침 산책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집뒤쪽에 있는 일명 약수터.. 오랫만에 갔더니 몇년 사이에 나오지 않았던 혹은 나오더라도 식용으로 음용치 않는것으로 보이던 약수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수질검사표가 있었는데 먹어도 된다는건지 조금 애매해서 그냥 지나쳤고 자전거를 끌고나온 지완이는 오는동안 징징거리며 타더니만 이곳에 도착해서는 평평하고 탄력있는 배드민턴장에서 아주 재미있게 자전거를 타고 놀았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북한을 고향으로둔 할아버지로부터 풀피리 선물을 받아서 신나게 피리를 불기도하고 죽기전에 고향땅을 밟아보고 싶다는 소망을 듣기도 했습니다. 할아버지가 가시고 자전거를 몇바퀴돌다 갑자기 다람쥐라며 소리쳤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