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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산책
450년전 조선시대 유배지에서 손자를 키우면서 느낀 일상을 기록한 것... 이 육아일기를 작성한 사람은 이문건으로 당시의 혼탁한 정쟁에 연루되어 유배생활로 인생의 많은 부분을 살았으며 문장과 글씨에 깊은 조예를 가져 당대의 학자들인 이황 이이 조식 송시열등과 교류를 가지기도... 이문건의 조상중에 이름이 널리 알려진 사람은 이조년으로 어릴때 국어책에서 뵈었던 분.. 한번 외워볼까...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제 일지춘심을 자규야 알랴만은 다정도 병인양하여 잠못이뤄하노라 책 말미에 나온내용.. 이조년과 형인 이억년은 길을가다 금덩이 두개를 주워 한개씩 나눠가졌는데 강을 건너다 이조년은 금덩이를 강에 던지고 이유를 말하길 금덩이가 없었을때 우애가 좋았다고 여겼는데 금덩이를 나눠 가진뒤에는 자기가 가진것..
국민학교 4-5학년 시절 계몽사에서 나왔던 세계의 탐험가란 책을 양장본 겉표지가 닳도록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인물은 별도의 위인전으로 읽기도 했던 아문센과 지금 주인공 바렌츠입니다. 그당시 상상의 나래는 바렌츠는 아문센과 비슷한 시대의 인물로 착각했다는 점(둘사이에는 300년 이상의 시공간 차이가 납니다. 바렌츠는 1597년 스발바르 - 스피츠베르겐-를 탐사하다 빙하에 배가 걸렸고 이곳에서 겨울을 보내고 노바야젬라군도에 내린후 일주일만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책에서는 바렌츠의 일기가 발견되었다는 점이 상당히 부각되었었는데 역사적인 의미가 아닌 실제적인 자료로서의 가치는 어떨까? 그의 이름을 따서 부르는 현재의 바렌츠해는 어류와 각종 자원의 보고이고 간간히 뉴스에 비치는 것은 ..
비가와서 그런지.. 아마 군대를 다녀온 분들은 비가오면 야외활동을 안하기에 신날수도 있고 근무나 기타 훈련상황 아니면 휴일이거나하면 짜증이 엄청 증폭될수도 있겠네요.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 아무래도 자신을 위한 시간이 없어집니다. 직업적으로 글쓰기를 하거나 비슷한 여건에 처하기 전에는... 그래도 가정생활은 그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부분은 결혼을하고 아이가 있으면 말안해도 잘아실겁니다. 이 일기를 꺼내보니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사람 같습니다. 예전에 다락에서 아주 조심스레 쌓여진 것을 아주 조심스레 뜯어서 보던 20대초반에 쓰여진것들은 말도안되는 과장에 엄청나게 깔깔거리며 읽었는데 CD정리하다 발견한 10년전에 쓰여진 이것들은 지나치게 진지하네요. 헤테로토피아의 단상 - 김종휘 199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