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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환상/인문학

과거를 끼적끼적 찾아내다.. 1

햇살과산책 2007. 7.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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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프리첼의 유료화(2002년 거의 지났을무렵)의 된서리를 맞아본 기억을 가진분이 있을것입니다.
2000-1년까지 약간은 소심한 제성격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많은 활동을 했습니다.
같이 웹을 배우던 사람들과 친목모임을 운영하기도 했었고(이분들에게 죄송한게 현재하는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후반부에 소홀했던 점이 있었습니다) 제기억에 20여개가 넘는 커뮤니티사이트에서 눈팅만 한경우도 많았지만 일하면서 짬짬이 공을 들여가며 활동하던 것도 몇군데 있었습니다.

가장 공을 들여가며 활동했던것은
위의 친목단체인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일본의 무라카미 류라는 작가의 소설제목이기도 합니다)와
'철학을 사랑하는 모임'이었습니다.
그외에도 웹,디자인,독서,예술,문학관련 커뮤니티들을 자주 갔었는데 지금 남아있는 것은 없네요.

현재는 다른곳으로 이사를 갔는데 고맙게도 예전의 글들이 남아있어 기록해두는 차원에서 남겨둘려 합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다 댓글에대한 생각을 좀하다가 문득 이때의 일이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옮겨진 곳도 활동이 매우 미미합니다. 일반적으로 흥미를 가지기 어려운 성격이라 생각됩니다.
여기에 쓰여졌던 것들은 대부분이 즉흥적으로 작성된 것들이라 현재는 생각이 다르거나 개인차원에서 남겨두는 것이라 앞뒤 맥락의 단절이나 시의성이 떨어질수도 있습니다.

현재글들을 이곳의 삶의 이야기란 게시판에 썼던것입니다.
프리첼에서 빠져나오기전까지 회원수는 1430명으로 나오네요.
당시의 인터넷 이용 상황이나(아마 집에다 모뎀이 아닌 전용선을 설치한게 2000년 이었습니다)
이커뮤니티의 성격을 고려하면 적은편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프리첼은 2000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2001년 1월  질문내용: 삶을 살아가기 위한 철학
                              정신과 물질.. 그리고 삶의 삼각구도를 조명해보면

답변글: 이런걸 어떨까요?

그 상황에 자신에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했을때
올바른 행동이었다거나, 그럼에도 자신의 능력으론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었다거나
아니면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발 뻣고 잘 수 있다거나
정직했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이익이 돌아온다거나

솔직히 이런 상황들이 더 많지 않을까요!
정신이냐 물질이냐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계신다면
바꾸어 말하면 그만큼의 올바름에 대한 생각에서 말씀하셨다고
사료되는바
제 생각엔 그런 문제들이 삶의 어떤 순간에서 얻어진 문제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칸트처럼 도덕률을 가슴에 품고 살던,
스피노자처럼 권력의 부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계를 고치던,
왕부지 처럼 생강을 팔아 근근히 살던

선택은 자신의 몫이아닐까 생각되서 주제넘게......
다만 유의할 점은 그런 상황성들을 역으로 이용하는 것이 양심에 가책을 받을 정도로 많아진다면...

저는 그걸 자기 정직에 빠진 망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자기가 가진 주관들이 다른사람과 어떻게 맞물리는가를 항상 생각하며 사는것이 어떨지...
철학이나 뭐나 딱 부러진 정답이 존재할까요?
이상 주제넘은 참견이었습니다.


아마 삶의이야기란 코너에 처음으로 써본 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때는 이당시에 한창 세워지던 벤처회사에 다니면서 야간근무하다 짬짬이 썼던것입니다.
작성된 시기는 정확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이곳의 운영자분이 일일히 옮기신듯합니다.

과거의 복원은 또다른 현재를 만드는일입니다.
개인의 것이든 사회의 것이든 의미있는 작업이 될수 있습니다.
몇년전 같았으면 속된말로 쪽팔린다고 해야하나 이런 주변에대한 의식때문에 혼자서 봤겠지만
이제는 정신적으로 많이 여유가있고 시간적인 격차도 있어 오히려 재미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로깅이 가져다주는 또다른 선물이라 생각됩니다.
전체적으로 작성한 분량이 얼마되지 않아 연속된 결과물은 20개 정도의 시리즈로 마감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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