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전체 글 (5396)
햇살과산책
이책은 먼저 언급한 축제의 문화사와 같은 맥락에서 나온것으로 프랑스 대혁명기의 축제의 변천을 통한 좀더 한정적인 시기에 대한 고찰입니다. 이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은 전작보다 흥미가 떨어지기는 하지만.. 세밀하고 꼼꼼하게 파고들어간 저자의 시선이 보여준 부분들은 해당 내용들에 대해 상대적인 흥미가 떨어짐에도 독서의 지속을 가능케하는 객화된 부분들을 만날수 있었음은 아닐까하고 감히(? - 해당분야의 비전문가로서...) 이야기해 봅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한축은 혼란스럽고(바쿠스적인 혼란과 욕망의 해방부분) 비이성적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군중심리는 다루는 프랑스 혁명기의 지도체제들이 어떤 심리상태로 군중들의 자율을 넘어서는 자유를 제어하기 위한 통치술을 보여주었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앞서 축..
국민학교 4-5학년 시절 계몽사에서 나왔던 세계의 탐험가란 책을 양장본 겉표지가 닳도록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인물은 별도의 위인전으로 읽기도 했던 아문센과 지금 주인공 바렌츠입니다. 그당시 상상의 나래는 바렌츠는 아문센과 비슷한 시대의 인물로 착각했다는 점(둘사이에는 300년 이상의 시공간 차이가 납니다. 바렌츠는 1597년 스발바르 - 스피츠베르겐-를 탐사하다 빙하에 배가 걸렸고 이곳에서 겨울을 보내고 노바야젬라군도에 내린후 일주일만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책에서는 바렌츠의 일기가 발견되었다는 점이 상당히 부각되었었는데 역사적인 의미가 아닌 실제적인 자료로서의 가치는 어떨까? 그의 이름을 따서 부르는 현재의 바렌츠해는 어류와 각종 자원의 보고이고 간간히 뉴스에 비치는 것은 ..
요즘말로 초딩.. 국민학교 다닐시절 내 마음속의 최고의 영웅은 남극점을 최초로 정복한 아문센이었다. 의대 다니다 때려치고 하급 선원부터 시작했고 어릴때는 그린란드를 최초로 횡단한 역시나 매우 특이한 인생을 살아온 탐험가이자 후일 국제 난민 구제의 공로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난센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고... 북극점을 미국의 피어리가 정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향을 돌려 나중에는 남극점을 인류최초로 정복하기도 합니다. 당시 영국 탐험대인 스코트와의 경쟁이 유명하기도 했답니다. 아문센은 개를 이용했고 스코트는 시베리아산 말을 이용하기도... 당시 읽었던 것중에 식량부족으로 개를 버리는 아문센 일행과 역시 식량이 없어 말을 잡아먹는 스콧 일행이 나오기도 했는데 사실유무는 어땠는지 궁금하기도... 어린시절 몇권..
지난 일요일.. 무작정 사전 정보없이 나서서 간곳은 국립과천과학관 이런 무배경을 바탕으로 나선것은 우선 아침에 밖으로 나갈생각이 없었고.. 과천대공원 내부의 둥그런 모양의 구형체 건물인 올해였던가 문을 닫은 정보통신관련 박물관이 하나 있었는데 이곳을 간단하게 개조한것으로 지레짐작한것이었기에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작년초엔가 갔다가 아주 널널한 이곳에서 갖가지 체험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유로와서인지 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했는데 영상물을 보다가 컴컴하고 약간 음산한 음악에 아이가 울었음에도 챙겨주던 분들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대공원 주차장쪽에서 바라본 과학관 건물은 서울랜드나 앞의 공원을 포함한 국립현대미술관 정도의 부지로 보였습니다. 이런.. 전혀 예상치 못했던... 우선 연말까지는 무료입장이고.. 대..
축제의 문화사와 축제의 정치사란 책을 같이 빌려왔고 현재 축제의 문화사를 출퇴근 시간에 읽었는데 카니발과 결부시킨 문학이론을 장황하게 늘어놨던 바흐친의 텍스트를 따라가면서 왠지 겉돈다는 느낌을 받곤했는데 그당시의 이유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아예 잊고있던 하나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지는것같은 느낌.. 카니발을 단지 브라질의 리오축제를 단순하게 이미지만 취해 즐기기위한 광란의 놀이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그 연원을 알고보니 다른 함의들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습니다. 더불어 푸코의 광기의 역사에 묘사된 광인들이 현재의 자본주의화된 근대문명에서 정의하는 광인들과 많이 다른의미를 지닌다는 것도 알게 해주네요.. 푸코의 광기의 역사를 읽을 무렵에는 광인의 억압은 정치적인 목적성이 강하게 부각되어 있는 상태로 각인되었고 광..
프리젠테이션 젠이라는 묘한 제목의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왔습니다. 개인적으로 20대 시절의 대부분을 육체노동을 한관계로 프리젠테이션이라는 말자체가 생소한 것이었고 거의 10년전쯤 웹디자인을 배울때 앞에서 3차원 그래픽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된 원고를 고개를 푹 숙인채 주욱 읽다가 끝낸 기억이 있습니다(그 자리에는 그분야의 내용에 대해 나만큼 아는 사람이 없었고 어려운 내용도 아니었건만...) 벤처 회사 다닐때 이런 자리가 종종 있었던 관계로 발표를 하곤했지만 나름대로 일하는 재미에 빠져있었고 사내에서 행하던 것인데다 역시 기술적인 자료 혹은 방향성에 관한 브레인스토밍과 프레젠테이션의 모호한 경계속에서 진행된 것들이 많았기에 어딘가 부실해도 물타기가 가능했던 것들이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한 이유는 젠 즉 선..
12월 7일 일요일 아침 제법 굵은 눈발이 날리더니 하얗게 변한 주변 풍경... 감골 도서관 가는길.. 지완이와 대출한책 반납하고 다시 빌려온뒤에 점심먹고 공원에서 눈사람을 만들기로 약속.. 호동초등학교 건너 원래 나무를 키우던 육묘장이었던 곳에 풋살장등 체육시설을 짓고 있는 곳도 눈이 쌓여있었지만 계속 공사중이더군요... 이곳도 조각공원 옆의 인조잔디 축구장처럼 야간 조명시설을 들여놓고 있더군요.. 실내 시설인줄 알았는데 실외용 경기장인듯... 시민들이 사용하는 시설임을 감안하면 공원이 좋긴하지만 인적이 적어 조금은 황량한 일동 도서관 가는길에 눈이 그치길래 애매했지만 반납하고 빌려갈 책을 살펴보는 도중 다시 눈이 오기시작.... 도서관 가는길에 중학생으로 보이는 학생 둘이 자전거를 끌고 횡단보도를 건..
채시라가 주연한 드라마 할때도 시큰둥했고.. 바빠서 못본것 같은데... 오늘 출퇴근 시간에 읽은 최승희는 한순간의 흡입력을 가지는 인물이었습니다. 이책은 원래 다큐를 만들기위한 초석적인 자료집을 정리한것 같지만 오히려 이로인해 독서의 몰입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이듭니다. 절반이상 차지하는 귀중한 사진과 주변인물들의 생생한 증언과 이야기가 새록새록 피어나는듯한 느낌에 단숨에 읽게 만드는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격랑의 진흙탕속에 우뚝 솟은 연꽃과도 같은 존재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1911년생..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최초의 현대무용가로 알려진 이시이 문하에서 무용을 배우고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귀국 현대무용을 보급하기도 했지만 현실적인 생활난으로 20살에 결혼 및 출산으로 무용을 포기하려 했지만 남편의 강권..
소니 알파 350은 나름대로 눈여겨보는 기종중에 하나입니다. 알파 900은 가격이나 성능이 거하지만 가져다가 제대로 쓰기도 벅찰것 같고... 사용처도 그렇고.. 소니의 DSLR 디지털 카메라인 소지섭이 광고모델로 나온 알파 시리즈의 3번째 CF네요 소지섭이 모델로 섭외된 것중에 성씨인 소씨와도 관련이 있었는지 살짝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쿠바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혁명가, 고집스러움, 야구 그리고 음악.. 시가... 빔 벤더스의 브에나비스타소시얼클럽이란 영화가 스치고 지나가기도... 휴대용 캠코더로 마구 찍은 듯한 느낌으로 촬영이 되었고.. 음악에 취해 들었던 영화로 기억됩니다.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감독 빔 벤더스 (1999 / 쿠바,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출연 요하킴 쿠더, 라이 쿠더, 이브..
올해 들어 미술관련 화집을 많이 빌려다 봤습니다. (안산의 감골 도서관에 자주갑니다. 올해는 한번도 못가본 중앙도서관이 어떻게 변모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작년상황을 보면 빌려다볼 책은 지완이 그림책정도 였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했던 명작들의 향연속에서 어떨때는 대출후에 못보다 반납 기일이 다가와 텍스트는 읽지도 못하고 그림만 주마간산격으로 보다 반납하기도 했지만... 1인당 5권씩 대출이 가능한 안산의 도서관은 한곳에서만 만들어도 시내 도서관은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도서 대출은 안산에 거주하는 사람만 가능합니다.) 올해의 대미를 장식하게될 일리야 레핀은 아주 새로운 발견이었습니다. 그동안 봤던 서양의 고전적인 명화들이나 건축들 공예품들... 그리스 로마 양식에서 바우하우스까지.. 연대기를 무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