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사람과사람 (240)
햇살과산책

몇일전 늦잠을잔 아이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오다 길거리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누군가의 의도된 형상일까? 아니면 우연이었을까? 전자일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만 왠지 모르게 씁쓸한 느낌... 인형의 삐죽삐죽 일그러진 입모양이 우리시대의 자화상을 대변해주는 것 같아 그냥 지나치기가 힘들었습니다.

결혼전인 2001년부터 2002년까지 자주가던 스파게티전문점이 소렌토였습니다. 주로 가던 곳은 당시 강남역 사무실과 처가집 중간에 있는 서울대역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결혼전에는 분위기 다음에 실속을 따지게 되지만 결혼후에는 실속을 먼저 생각하고 그다음에 분위기를 생각하리라 여겨집니다. 아마 출산 직후부터 몇년간은 분위기 있는 카페라던지 문화적인 공연관람이라던지 그림의 떡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얼마전에 블로그스피어 상에서도 많은 비판이 오가던것중에 모유수유에 대한 몰상식이었는데(이부분은 저도 아이를 낳아보기전에는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던 부분이라 반성을 해봅니다. 어찌보면 우리사화에서 유년기부터 형성된 딱딱한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이기적인 교육풍토에서 형성된 입체적인 사고가 결여된 결과물은 아닐까 생각해봅니..

안산 곳곳에 이전 수인선 지나던 흔적들이 있습니다. 이곳은 중앙역에서 고잔역 방향으로 있던 철길이고 산책로로 꾸며져 있습니다. 현재는 코스모스가 피어있지만 한여름에는 해바라기가 심어져 있었습니다. 여름에 우연히 타게된 택시안에서 기사님과 이야기를 하다가 들었던말 가운데 몇가지.. 해바라가 축제니 하면서 심지만 해바라기는 도로변에 심기에는 생존이나 관리하기에 그리고 이에따른 미관상 좋은 선택이 아니라면서 해바라기 심은 사람이 직접 이야기 했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제 사무실 맞은편에 아파트 주변에 심어두었던 해바라기는 심어놓고 꽃이 필때까지 잠깐 반짝하더니만 여름내내 패잔병처럼 쓰려져 있었습니다. 주변에는 해바라기를 꺽지 말라는 안내문과 감시카메라로 촬영중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관리는 부실한것이 아닌가 하는..

어제 일요일 오전.. 늦잠자는 아빠를 제쳐두고 자전거타러 놀이터로간 아내와 아들.. 점심시간이 가까워 일어나 놀이터로 갔더니 신나게 놀던 아들은 동네 형이 잔뜩준 초콜릿을 입에 덧칠한 상태로 아빠를 불렀습니다. 아내는 산책을 가자는데 오늘 오후에 비온다던 일기예보를 들은지라 만류했더니 삐죽삐죽... 알았어...알았어... 그럼 아이 낮잠잘시간 되었으니까 유모차들고 홈플러스가서 장보고 거기서부터 집까지 걸어오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일기예보 틀리는거 어제오늘일도 아니고 지금 햇빛이 쨍쨍한데 어디뭐 비가 오겠어... 어린이집에서 내준 숙제.. 아빠와 토스트 만들기... 공원에 도착 예상대로 잠든 아이... 공원너머 노적봉 산책로.. 최근 바닥에 폴리우레탄인지 뭔지 한창 깔고있는 중입니다. 덕분에 조깅하기 좋아진..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서울에서 열렸고 당시 프로야구가 출범한 원년이지만 프로선수가 뛸수 없었던 당시 규정에 따라서 김재박,최동원,김시진,장효조등등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선수들의 프로진출을 막아두었던 때.. 아마야구 최강 쿠바가 불참하기는 했지만 당시의 전력이나 홈그라운드임을 감안하면...김재박의 개구리번트에서 막판을 화려하게 장식한 한대화의 홈런으로 극적인 우승까지... 당시 동네곳곳의 공터등지에서 유리창 와장창 깨가며 어른들에게 혼쭐이나면서도 야구를 줄기차게 하던 시절이었고 프로야구의 바람을 타고 형형색색의 각구단 유니폼을 입고 등교하기도 했었습니다. 당시에 구입했던 기념우표입니다. 이 우표도 이전 포스팅과 마찬가지로 논란이 있는데 우표도안의 주인공은 누구이며 국적불명에 특정스포츠 브랜드를 선전..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시절 유행처럼 너도나도 우표수집을 하곤 했었습니다. 각종 기념일에 외국 대통령의 방한이나 우리나라 대통령의 외교 순방길에 기념우표들이 나왔습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요즘 우체국에 몇번들락거린 기억으로는 기념우표 카탈로그를 본 기억이 없기에.. 우체국 보험이나 예금상품 카탈로그만 잔뜩 본기억만 있습니다) 그당시에는 기념우표를 발행할때 카탈로그를 주기도 했습니다. 집근처에 우체국이 있지 않았기에(당시 열성적인 친구들은 새벽같이 줄서서 기다리다 기념우표가 나오자마자 구입하는 풍경이 TV에 나오기도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동네 상가의 수집용 기념우표를 판매하는 곳에서 구입하고는 했는데 당시에 운이 좋으면 얻어올수 있는 것이 이런 카탈로그 였습니다. 민족기록화 시리이즈 우표(제1집)..

이전에도 이야기한적이 있지만 어릴때 집에 그당시 말로는 전축이 없었습니다. 튜너나 턴테이블이 분리되는 것은 전축이었고 통합형으로 나왔던것은 뮤직센터였나.. 어쨓든 전자기기 새로나오는 것을 먼저 접하는 축에 속하던 우리집이었건만(컬러TV, 녹음기, 심지어 당시에 희귀했던 영사기와 무비카메라까지... 지금 생각해보면 대단히 아까운 물건중에 하나였던 영사기는 10여년 가까이 지하실이나 다락에서 썩다가 20살 무렵 이사갈때 분실했고, 기억이 나지 않을정도로 한번인가 두번인가 봤던 그당시에 같이 구입했던 무비카메라는 일찌감치 우리집에서 사용할만한 물건이 아니라는 판단하에 팔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사춘기시절의 소원이었던 전축이라는 녀석이 없었기에 저는 카세트 테이프로 눈을 돌려 나름대로의 수집벽을 채우던 생각이 납..

집에서 산책코스로 주말에 가는 곳중에 하나가 안산 사동에 있는 감골도서관입니다. 도보로 30분가량 걸리는데 지나가는 길에 다리를 건너는 곳은 옛날 수인선이 지나다니던 철길입니다. 아직 철길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도 있고 구분하기 힘든곳도 있습니다. 안산 사동은 이전에 사리포구라는 말을 들어보신분들은 연상이 금방될듯합니다. 지금은 아파트와 주거지로 변모했기때문에 이전에 포구였다는 사실을 알기 힘들지만.. 안산에는 시민들이 자주 이용할수 있는 도서관이 이곳 감골도서관과 호수공원 옆에있는 중앙도서관이 있습니다. 성포동에도 하나 있다고 들었는데 가본적이 없습니다. 안산에 거주하는 분들은 일인당 3권씩 이주일동안 빌릴수 있으며 이곳 감골도서관과 중앙도서관 모두 가능하고 대출증도 서로 사용이 가능하기에 양쪽을 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