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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산책
CJ문화재단에서 주관하고 성곡미술관에서 전시중인 CJ그림책 축제를 14일 토요일날 갔다 왔습니다. 블로그코리아의 리뷰모집에 응모한것이 당첨되었는데 이런 행운도.... 아마 당첨이 되지 않았더라도 시간과 여러가지 여건만 되었다면 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했습니다.. 성곡미술관은 처음 가봤는데 찾아가는길 서울시립박물관부터시작 주변에 출판사와 메트로같은 지하철역에서 아침마다 만나는 신문을 발행하는 곳도 보이더군요(단독주택을 개조한 곳인데 부럽기도.. 디자인회사나 출판사같은곳에서 종종 볼수있는데 오래전 살던 동네인 서교동에 있던 솔출판사나 일때문에 몇번 들락거린 가회동 시절의 김영사가 떠오르기도...) 본관과 별관이 있고 조각공원이 있는데 현재는 공사중이라 안쪽으로 출입이 금지되었더군요.. 본관쪽 전시장에..
에드가 스노우의 중국의 붉은별을 읽었을때 보았던 주은래란 이름.. 합리적이고 온화하며 외교의 귀재... 적대적인 국가의 인물까지 인품으로 매료시켰다는 외교가.. 평생을 청빈하게 살았고 다른 지도자와달리 지저분한 비리나 전횡이 없었다고 알려진 인물.. 자신보다 별볼일없던 위치에있던 마오쩌뚱의 대중을 매료시키는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꿰뚫어보고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후일 덩샤오핑을 키워낸 인물 자신보다 나라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2인자이며 동시에 전국민적 존경을 받았다는 인물.. 그의 사후 1차 천안문사태가 나기도 했으며 이로인해 강압적으로 진압하던 문화혁명의 4인방은 결국..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 논란이 있을때 잠깐 등장한 저우언라이 그가 생전에 북한조선과학원 사람들에게 했다는 이야기.. 저우언라이(周恩來)가 ..
작년 이맘때 남산쪽으로 가다...처음에 거짓말 같기도 했지만... 쏴아 하면서.. 무너져내리는 마음 한구석은 모두가 느끼는 심정이었겠지요... 20년도넘은 오래전... 식구와 친척 몇몇 말고는 아는 사람이 없던 서울살이.. 남대문시장에 가끔 돌아다니다.. 한겨울에 반팔차림의 광인을 한참을 쳐다보던 기억... 혹은 더오래전에 남산밑에서 분식집을 하던 외삼촌댁 가게에 갈때... 군대가기 전날 여기저기 쏘다니다.. 지금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서울역에서 시청쪽으로가다 태평서적에서 시집을 뒤적이던 기억이며.. IMF시절 가세는 기울었고 이별등등 최악의 상황에서 기약없이 외국으로 일하러 떠나던 친구와 여행용 짐가방사러 오랫만에 남대문시장으로.. 스무살무렵 시청부근 빌딩을 돌며 책대여 아르바이트를 하던 시절에도 자주 ..
도서관에서 빌려온것은 겉표지가 없고 90년대초반 연예인 사진 오려붙여만든 필통을 쓰던 여동생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여러장의 사진이 제목도없이 붙어있기에 뭔책인가 하고 들춰보다 사진이 볼만한네.... 당시에는 지하철에서 책보더라도 달력이나 기타 서점에서 뭔책인지 알아서 감춰주던 표지들이 생각나기도... 한장한장 넘겨가면서 오랫만에 만난 즐거운 여행책.... 주로 여행하기 어려운곳.. 어릴때 공상속으로 넘나들던 지구의 오지.. 신학기 책을 받으면 사회과부도부터 열심히 보던 나였지만... 세계지도를 그려가며 어디에 뭐있고 어디에 뭐있고.... 수도이름대기에... 십오소년표류기에 로빈슨 크루소.... 이런 비슷한 책을 뭘 읽었더라...오래전에 읽었지만 재미있는 지역을 넘나들던 기자가 쓴책.. 당시에는 오리엔탈리즘..
1. 김용옥비판서 김용옥 비판서는 오래전부터 여러권이 있지만 대부분이 스타일이나 비판받는 김용옥보다 더 황당스럽게 주관적이라 부를수 있는 부분에 국한지어진 혹은 비전문가들에게는 판단이 어렵게 보여질 수 있는 것들로 한정적이어서 진위여부나 수용의 측면을 형량하기 어려웠습니다.(즉 흥미위주로 수용되는 형편에 가까웠습니다.. 90년대 초반부터 봐왔던 서적형태로 나온 비판서들은 신나게 까발기거나 두루뭉실하게 같이가는거라는 학문이라기보다 처세술에 가까운 이야기들까지...) 김용옥의 저술을 처음접할때는 자신이 가진 주요 가치의 잣대들이라고 할수 있는 주제들과 맞닿으면 텍스트 자체가 가져오는 흡입력과 반작용으로인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상당한 반향을 줍니다. 김용옥 비판서를 진중하게 읽지 않았던 이유는 그를 도저히 ..
별기대없이 우연히 읽었지만 아주 즐거웠던 독서... 성리학의 발원지인 중국보다 더욱더 철저하게 성리학적 이상세계를 꿈꾸던 조선시대의 융통성 없음으로 인해 박해받던 책들과 정치적 정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신음하던 책들을 엮어낸 책..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던 대목은 소현세자에 관한 부분.. 어릴때 사극으로 혹은 역사책의 일부분에서 봐왔던 청나라 오랑캐의 침입과 삼전도의 굴욕 등등 김상헌등 주전파와 최명길등 주화파의 갈등... 고생고생하던 인조.. 그의 뒤를 이은 효종의 호방한 북방정책등등... 어릴때 사극으로 보기도 했고 효종의 북벌계획과 관련된 위인전등등... 하지만 당시 국제 정세를 고려하면 외교감각과 조율능력 그리고 다방면에 뛰어난 능력과 경험을 지녔던 소현세자 부부.. 오랜 볼모의 세월을 극복하고 귀..
2007년 KBS 인간극장에 방영된 적이 있다고 하는 이승휘씨의 케냐생활에 관한 이야기... 동물과 야생의 자연등... 케냐와 탄자니아하면 어릴때부터 동물의왕국에서 봐왔던 세렝게티와 마사이마라가 있는곳.. 그리고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아프리카 생활이라는 환상적인 낭만과 가장으로서 생활인의 솔직담백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케냐의 자연과 일상 사진들이 곳곳에 배어있는 책.. 저자는 결혼과 동시에 어떤면에서는 무작정 떠났던 아프리카의 케냐에서 현재는 여행사를 운영하며 생활하는 이채로운 삶을 살고있는데..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어 봤음직한 그러나 대부분이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는 가족 이야기 특이하지만 난해하지 않기에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책임으로 일독을 권하며 개인적으로 결혼전 신혼여행지로 지목했던 이..
저번주.. 2번째 개인전을 연 아내.. 몇일 몸상태가 않좋아서.. 이전에 도록등을 준비하는것을 도와준다고 약속했는데 못지키고.. 대신 대형 은박지 포장지를 사다 이동시에 덧씌울 작품 보호망을 제작... 지완이 키만한 은박 포장제 가뿐하게 일요일 장을보고.. 조금 누웠다 나선 산책... 주말내내 날씨가 봄날씨를 연상시키는지라.. 오후늦게 나갔음에도 여기저기 사람들이 많이 보였는데 특히 유아들 손을 잡고 삼삼오오 가족나들이 나온분들이 많았습니다. 오랫만에 식물원에 들어갔다가 산책길을 따라 연못에 도착했을 무렵.. 이전에 이곳에 있는 물고기와 거북이는 어찌 겨울을 지낼런지 궁금했는데.. 처참하고 우울한 풍경.. 이곳저곳 둥둥 떠있던 물고기들... 한편으로는 가련하고 한편으로는 인간들의 유희를위해 보살핌없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