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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산책
토요일 시립미술관에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를 보고 아주 오랫만에 덕수궁에 들어가 20세기 라틴아메리카 거장전을 보고왔습니다. 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는 이전에 이런 형식을 백남준이 선구적으로 보여주었던 것을 제외하면 와닿은 작품을 체험한 기억이 거의 없는지라 그다지..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수준이 높았고(별도의 포스팅을...) 이곳저곳 체험적인 형식이 많고 촬영에 별다른 제약이 없어(이전에 이곳에서 마티스전을 보았을때 촬영을 강하게 제재하던 기억이 남아있었고 크리스마스 이브땐가 개인적으로 아주좋아하는 화가인 마그리트전을 보러 유모차 끌고 꾸역꾸역 갔다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휴관 상태를 보고 공무원스럽군.. 했던 기억도 납니다. 실제로 이곳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공무원인지 결정권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
점심시간 지나 나른해질 무렵이면 지나가는 물청소차.. 여름에 지나가곤 할때에는 보기만해도 시원하더니 10월들어서는 안오겠거니 했는데 여전히.. 언제가지 지나다닐런지... 음악소리와 함께.. 처음에는 양쪽으로 물을 뿌리고 다녔었는데 좁디좁은 이곳은 언제부터인가 한쪽씩 뿌리며 왕복.... 오래전에 영상작업을했던 카쳐란 전문업체의 업소용 청소차와 청소기기를 흥미롭게 본적이 있었는데 아래 동영상에 나오는 청소차는... 실효성이 있을까..
추석전... 사무실 창고 으슥한곳 한구석에 정체불명의 고양이가 새끼를 낳은채로 사라졌고... 아직 눈도 뜨지 못한 것을 비정한 어미가 버린줄알았는데... 같이 일하던 분은 어미된 마음을 아는지라.. 측은한 마음이 들었던지 출입문쪽 남은 박스 한구석에 신문지를 깔아놓고 혹시 사람이 있어 숨어있나 싶기도해 고양이 먹이까지 사다가 옆에 놓아두고 갔습니다. 다음날 웬걸... 새끼들이 사라져 혹시나 하고 찾아 봤더니 원래자리로 돌아가 있었고.. 낮에는 어미가 안되겠던지.. 사나운 표정으로 하지만 애원의 눈빛도 함께 담아 새끼들 옆에 있었습니다.. 고양이 먹이를 옆에 놓고서 다시 박스안으로 옮겨보았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 새끼 고양이들... 그자리가 조금 지저분한지라 퇴근무렵 다시 옮겨놓았건만.. 왔다갔다 그러다..

금요일 저녁 전날 왔다가 헛걸음친 설치해주시는분이 다시 방문.. 생각보다 큰 부피에 놀랐습니다. 그동안 잉크젯과 더불어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몇년전만 하더라도 우선 색상이 따라오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고 더불어 가격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컬러레이저 프린터는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상세한 테스트는 짬짬이 하기로하고.. 겉포장 박스는 설치해주신분이 규정상 회수해 가셨고 드라이버와 비즈폼의 서식총람 CD가 딸려왔습니다. 인스톨 드라이버는 CP1210으로 되어있고 기기에는 CP1215로 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써본 기종은 엡손의 잉크젯 프린터 기종이었습니다. 경우에 따라 아주 많은 분량의 컬러 프린트를 하는지라 무한리필 잉크를 달아놓고 쓰고 있었습니다. 무한 기기가 없던시절 색감의 미..

회사다닐때만해도 천금같은 나날이었던것이지만 개인사업 혹은 자영업등의 장사를 하시는 분들에게 휴가란말은 또다른 고민거리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저도 명절이나 연말연시의 연휴때면 항상 마음한켠에 불안한 것들이 꿈틀거리는 때가 많기도 한데 특히 소매업이나 서비스업을 하시는 분이라면 이런 시기에 오히려 더더욱 자기일에 매진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우리 아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닷물에 몸을 담궈봤습니다. 이전에 대부도 갯벌에 들어간적은 있었지만 짠물에서 놀기는 처음입니다. 영흥도는 대부도옆에 있는 섬이지만 역시 영흥대교로 대부도와 이어져있습니다. 출발했던 토요일 오후 일기예보처럼 비가 세차게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오전부터 노래를 불러대던 아이를 실망시킬수 없다는 생각을 동행했던 외숙모의 엄마된 의지에 떠밀려 외삼촌..

지금 거주하는 식물원 근처의 집은 이전에 비해 하루종일 환하고 주변의 더욱더 많아진 녹지로 인해 마음이 편안해지긴 하지만 이사 시작부터 현재까지 하루에 한가지씩 여러가지 다른 형태의 사건이 터지는 통에 정신없이 보내는 중입니다. 조각공원내의 분수대 - 아이들이 놀기도 하는곳 여름에만 물을 채워둠 활짝핀 연꽃 - 2008년 7월 산전수전 다 겪는다는 말의 의미를 이제는 아주 정확하게 그렇지만 조금씩 구체적으로 알게되는 현실앞에서... 어렴풋이 떠오르는 어른들의 눈살찌푸려지던 모습들을 비슷하게 재현하는 자신을 보면서... 혼란과 많은 생각들... 이대로 중년이 되어가는 관문을 지나고 있습니다... 나도 아이에게 나중에 듣기싫어하는 잔소리를 하겠지... 인생의 경험이 거저 생기는 것은 아니듯.. 속물근성과 자..

안산 식물원옆 성호기념관이 있고 건너편에는 성호 이익 선생의 묘가 있습니다. 아마 작년에도 우연히 갔다 두부를 큼지막한 것을 사가지고 왔던 기억이 있는데.... 성호 이익 선생은 살아생전에 콩을 이용한 식품을 극찬했다고 합니다. 이것을 기리며 행사장에서는 맷돌로 콩갈기, 콩나물 시루에 물주기등과 다듬이질등의 체험 및 무엇보다 안산지역 아이들은 미술대회를 여는지라 학교단위로 가족끼리 아주 많은 인파가 모여있기도 합니다. 작년에는 못본것 같은데 전통 재현 및 민속놀이 체험도 하는데 가있던 시점에 배를 이용한 재현준비에 한창이었고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모여있던 곳은 무예24기 시범을 보이는 장소였습니다. 그외에도 아이들은 널뛰기,제기차기,투호놀이등을 체험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여름이 성큼 다가왔는지 아이들이 ..

2008년 6월1일 심심하면 가는 곳이지만 여름이라해도 무방할정도의 날씨와 갖가지 어수선한 정국으로인해 마음한편이 아주 무거워져있는 상태입니다. 7월이면 현재 거주중인 안산 본오동에서 일동쪽으로 이사를 준비중이기도 합니다. 본오동은 전형적인 주거공간입니다. 아파트에 거주할때는 거의 못보던 현상인데 현재 거주중인 곳은 평일에도 놀이터에 아이들이 바글바글할 정도로 활기가 넘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에 비해 일동은 조금 조용해보이지만 공원의 도시라고 불러도 무방할 안산에서도 도로옆 전체가 공원으로 이어진 곳이 이곳 일동입니다. 가끔 안산 거주하는 분들의 카페에 가보면 일동에 라스베가스 공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식물원과 조각공원등이 있는 도로변이 아닌 주택가 뒷쪽에 있다는 말만... 이번에 이사하는 곳이..